에실로르룩소티카(EssilorLuxottica)가 웨어러블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2026년 유망 종목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투자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2025년 들어 20% 이상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최근 한 달 동안 10% 하락해 단기 변동성도 확대됐다.
2025년 12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애널리스트들은 에실로르룩소티카가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로 인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 및 주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보고서는 동사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25 stocks for 2026” 목록에 포함됐으며, Europe 1 list of top ideas에도 올라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는 애널리스트 티에리 코타(Thierry Cota)와 애슐리 월리스(Ashley Wallace)의 이름이 명시됐다.
에실로르룩소티카는 프랑스·이탈리아 합작의 안경업체로, 패션과 광학 렌즈, 소매망을 결합한 사업모델이 특징이다. 투자자들은 이 회사의 인공지능(AI) 기반 레이밴(Ray-Ban) 스마트글라스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와의 협업으로 개발됐으며, 2021년 처음 선보인 이후 사진 촬영과 동영상 기록 등이 가능한 소형 카메라를 렌즈에 내장해 패션과 기술의 경계를 잇는 사례로 평가받아왔다.
최근 들어 시장의 우려는 동사가 누린 퍼스트무버(초기 진입자) 이점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점에 집중됐다. 지난달, 중국의 알리바바(Alibaba)는 Quark AI 강화 안경을 발표했고, 이는 레이밴이 진출하지 않은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를 예고했다. 또한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Apple)이 내년에 스마트 안경을 공개하고 2027년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며, 구글(Google), 워비 파커(Warby Parker)와 프랑스 럭셔리 그룹 케링(Kering)도 협업을 통해 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은 아마존(Amazon)도 시장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 요지
BofA의 보고서는 웨어러블 사업이 에실로르룩소티카의 주식 스토리에서 핵심 요인이라는 점을 전제로 한다. 보고서는 경쟁사 출시에 따른 단기적 우려가 주식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여 매수 기회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의 핵심 인용구는 다음과 같다:
“웨어러블 사업은 에실로르룩소티카의 지배적인 성장 동력 중 하나다. 경쟁사 출시 우려가 최근 주가에 부담을 주어 위험 프리미엄을 높였지만,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
보고서는 또한 다양한 AI 기반 안경 제품의 등장이 전체 시장 규모를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를 입증하는 선행 사례로 2015년 이후 스마트워치 시장의 빠른 성장을 예로 들며, 제품 다양화가 소비자 인지도와 수요를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점을 언급했다.
공급망 측면의 이점
애널리스트들은 에실로르룩소티카가 스마트글라스 시장에서 단순 브랜드 경쟁을 넘어 핵심 부품·렌즈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사는 스마트글라스용 렌즈의 주요 공급업체일 뿐만 아니라 LensCrafters와 Sunglass Hut 등 소매 채널을 직접 보유하고 있어, 경쟁사 제품도 자사 유통망에서 판매하면서 일정 수준의 마진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를 통해 동사가 경쟁사 매출의 일부를 포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추가적인 기술·시장 용어 설명
다음은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에 대한 설명이다. 첫째, 웨어러블은 착용 가능한 전자기기를 뜻하며, 스마트폰과 연동되거나 독립적으로 센서·디스플레이·카메라 기능을 수행하는 기기를 포함한다. 둘째, AI 안경은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해 음성명령·이미지 인식·실시간 정보 표시 등을 지원하는 안경형 기기를 말한다. 셋째, 리스크 프리미엄은 투자자가 불확실성에 대해 요구하는 추가 기대수익으로, 위험이 높아지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 및 주가에 대한 전망 분석
전문가들은 에실로르룩소티카가 당면한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 본다. 단기적으로는 경쟁사의 발표와 향후 제품 출시 일정, 특히 중국·미국·유럽 등 핵심 시장에서의 점유율 변화가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주가의 상승 여력을 제공할 수 있다.
첫째, 유통·소매망을 통한 크로스셀(cross-sell) 효과이다. 동사가 경쟁사 제품을 유통하면서 수수료·마진을 확보하거나 자사 브랜드와 번들로 판매할 경우 매출 기반이 확대될 수 있다. 둘째, 렌즈·광학 부품의 공급 우위다. 스마트글라스의 핵심은 카메라·디스플레이보다도 광학 설계와 렌즈 기술이라는 평가가 있어, 공급망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다. 셋째, AI와 소프트웨어 결합이다. 하드웨어 경쟁이 심화되더라도 플랫폼·서비스(예: 이미지 처리, AR 콘텐츠, 사후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형성되면 수익 구조가 견고해질 수 있다.
반대로 리스크 요인으로는 제품 채택 속도 둔화, 규제·프라이버시 관련 이슈, 경쟁사의 공격적 가격 전략 등이 있다. 특히 카메라 내장형 안경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 우려는 일부 시장에서 규제 리스크로 연결될 수 있다.
투자 시사점
종합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에실로르룩소티카를 2026년 투자 유망종목으로 제시하면서도, 단기 변동성 확대는 인지요인으로 봤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경쟁사의 신제품 발표와 출시 일정을 모니터링하고, 동사의 유통 전략(자사 제품 대 경쟁사 제품 판매 비중), 렌즈 공급 계약 상태, AI 서비스 생태계 구축 속도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단기 매수 기회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아진 시점에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중장기 성장 시나리오는 웨어러블 시장의 전체 확대와 에실로르룩소티카의 부품·유통 경쟁력 유지 여부에 달려 있다.
요약 핵심 데이터: 주가 연초 대비 +20% 이상 상승, 최근 1개월 -10% 하락, Ray-Ban 스마트글라스 최초 공개 2021년, BofA의 ‘25 stocks for 2026’ 선정, 애널리스트 Thierry Cota·Ashley Wallace 참여. 경쟁사로는 알리바바(Quark), 애플(예정), 구글·워비 파커·케링 협업, 아마존 검토 보도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