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종목 리포트] 글로벌 투자은행 Bank of America(이하 BofA)가 미국 방산 드론 기업 AeroVironment에 대해 대형 호재가 도래했다고 평가하며,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인 매수를 권고했다. BofA는 회사의 기술 경쟁력과 미국 국방부의 정책 변화가 맞물리면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2025년 9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BofA는 이날 에어로바이런먼트에 대한 최초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부여했고, 12개월 목표주가를 30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17일 종가 272달러 대비 약 10%의 추가 상승 여력을 가리킨다. BofA 리서치팀은 “미국 정부의 공격적 드론 조달 확대 전략 속에서 에어로바이런먼트가 핵심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책 변화의 촉매
이번 호재의 직접적인 배경은 피트 헥세스(Pete Hegseth) 미 국방장관이 발표한 “Unleashing US Military Drone Dominance” 구상이다. 해당 구상은 저비용·모듈형 무인항공기(UAS) 보급을 대폭 확대해 최전선 부대의 즉각적 운용성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BofA는 “정부가 전술 드론 조달 및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증액할 것”이라며, 그 수혜 기업 가운데 하나로 에어로바이런먼트를 지목했다.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 전략의 강점
에어로바이런먼트는 탑재 장비를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모듈형 설계를 일찍이 도입해 왔다. 이러한 ‘플러그 앤 플레이’ 접근법은 사전에 정해진 임무뿐 아니라 현장 급변 상황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BofA는 이 점을 높이 평가하며 “모듈형·상호운용성을 중시하는 국방부 기조와 기술 방향성이 정확히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스위치블레이드(Switchblade) 성공 사례
이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전 배치된 스위치블레이드 전술 드론은 ‘발사 후 목표물 추적-타격’ 방식으로 유명하다. 경량이며 배낭에 휴대할 수 있어 특수부대 및 보병 운용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크라이나에서 스위치블레이드의 실전 성능이 입증되면서, 미 의회와 국방부 내에서 추가 물량 조달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고 BofA는 밝혔다.
블루헤일로(BlueHalo) 인수 효과
회사는 최근 블루헤일로 인수를 통해 카운터 드론·소프트웨어·센서 등 방위기술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BofA는 “이번 인수가 에어로바이런먼트의 국방 기술 노출도를 넓혀 새로운 예산 풀(new funding streams)에 접근할 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경쟁 심화, 그러나 선점 효과 유지
국방부가 민간 드론 업체에 대한 승인 절차를 가속화함에 따라 시장 경쟁은 확대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BofA는 “기존 공급 실적과 대량 생산 역량이 향후 계약 수주에서 중요한 차별 요소가 될 것”이라며, 에어로바이런먼트가 이미 확보한 생산 능력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용어 설명*
UAS(Unmanned Aircraft System)은 무인항공기(드론)와 이를 조종·통제하는 지상 시스템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플러그 앤 플레이’는 부품을 꽂으면 즉시 동작한다는 의미로, 군사 드론 분야에서는 임무 장비(광학 / 적외선 카메라, 폭탄, 전파 교란 장치 등)를 손쉽게 교체해 운용할 수 있는 설계를 가리킨다.
BofA 목표주가의 의미
BofA가 제시한 300달러 목표가는 향후 12개월 이내 달성 가능성을 반영한 수치다. 이는 약 10%의 상승 여력을 의미하며, S&P 500 평균 리스크-리워드 대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시장 반응 및 전망
에어로바이런먼트 주가는 2023년 이후 국방 예산 확대 기대와 실전 배치 성과에 힘입어 연초 대비 60% 이상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방부의 드론 전환 가속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낙관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공급망 리스크, 미 의회의 예산 통과 지연 등은 단기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계 목소리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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