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디어(Validea)가 2025년 8월 9일(현지시간) 공개한 ‘벤저민 그레이엄(Value Investor) 전략 일일 업그레이드 보고서’에서 두 종목의 투자 등급을 상향했다. 평가 대상은 알고마 스틸 그룹(Algoma Steel Group Inc, 티커 ASTL)과 다이닛폰 프린팅 ADR(Dai Nippon Printing Co Ltd – ADR, 티커 DNPLY)로, 두 기업 모두 기존 71%에서 86%로 15%포인트 상승했다.
2025년 8월 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어가 적용한 벤저민 그레이엄식 ‘딥 밸류(Deep Value)’ 선정 기준은 P/B(주가순자산비율)·P/E(주가수익비율) 저평가 여부와 부채비율, 장기 순이익 성장성 등을 종합 평가한다. 통상 80% 이상이면 투자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후보로 간주된다.
1. 알고마 스틸 그룹(ASTL) ― 캐나다 철강사의 저평가 매력 부각
알고마 스틸 그룹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수세인트마리(Sault Ste. Marie)에 본사를 둔 통합 철강 회사다. 연간 2.8백만 톤(액상 기준)의 조강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열연·냉연 강판과 후판(discrete plate)을 북미 시장에 공급한다. 자동차‧건설‧에너지‧방위산업이 주요 수요처다.
벤저민 그레이엄 테스트 결과¹
SECTOR: PASS | SALES: PASS | CURRENT RATIO: PASS | LONG-TERM DEBT vs NET CURRENT ASSETS: PASS | LONG-TERM EPS GROWTH: FAIL | P/E: PASS | P/B: PASS
장기 EPS 성장성 항목만 ‘FAIL’로 표기됐으나, 그 외 모든 기준에서 통과했다. 특히 P/B와 P/E가 역사적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 상향 등급의 핵심 요인이다.
“알고마 스틸은 캐나다 내 유일한 독립 후판 생산업체로 북미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해석이 밸리디어 분석에서 제시됐다.
전문가 시각에서도 원자재 가격 사이클 하락 국면에도 부채 부담이 크지 않고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라는 점이 재평가의 근거로 꼽힌다. 다만 철강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은 투자 리스크로 남아 있다.
2. 다이닛폰 프린팅 ADR(DNPLY) ― 전통 인쇄기업에서 첨단 소재 기업으로
다이닛폰 프린팅은 1876년 설립된 일본 종합 인쇄사로, 스마트 커뮤니케이션·라이프&헬스케어·전자(Electronics) 3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미국 장외시장에서 ADR 형태로 거래되며, 시가총액 기준 미드캡 밸류주로 분류된다.
벤저민 그레이엄 테스트 결과
SECTOR: PASS | SALES: PASS | CURRENT RATIO: PASS | LONG-TERM DEBT vs NET CURRENT ASSETS: PASS | LONG-TERM EPS GROWTH: FAIL | P/E: PASS | P/B: PASS
다이닛폰 프린팅 또한 장기 EPS 성장률 항목만 미충족했으나, 낮은 P/B 0.7배대, P/E 10배대라는 가격 메리트가 부각됐다. 리튬이온 배터리·태양광 셀용 필름, 반도체용 포토마스크 등 고부가 소재 매출이 확대되면서 성장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3. 벤저민 그레이엄 전략이란?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1894~1976)은 저P/E, 저P/B, 낮은 부채, 충분한 유동성을 갖춘 종목을 선별해 장기적으로 시장수익률을 초과 달성했다. 1936~1956년 연평균 20%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시장 평균(12.2%)을 크게 상회했다. 그의 제자 워런 버핏은 “가치투자의 75%는 그레이엄으로부터 나왔다”고 회고했다.
밸리디어의 ‘그레이엄 스크리닝 모델’은 이러한 원칙을 데이터 기반으로 계량화해 일 3,000여 개 종목을 평가한다. 점수는 100% 만점이며, 90% 이상이면 ‘매우 강력한 관심(Strong Interest)’, 80% 이상이면 ‘일반 관심(Interest)’ 범주로 분류한다.
4. 전문적 해석과 전망
① 알고마 스틸의 경우, 향후 북미 경기 둔화에 따른 철강 수요 위축 우려가 존재하지만 디렉트 스트립 생산공정(DSPC) 도입으로 생산 효율을 높인 점이 방어막이 될 수 있다.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전기로(EAF) 전환 계획 또한 ESG 자금 유입 가능성을 높인다.
② 다이닛폰 프린팅은 ‘인쇄’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론 디스플레이·반도체용 소재 기업으로 변모 중이다. 글로벌 IT 수요 회복 시 수혜가 기대되며, 엔저(円安)가 ADR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결론적으로 두 종목 모두 가치 대비 가격 매력이 뚜렷하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다만, EPS 성장성 부족이 두 기업 모두에서 약점으로 지목됐다는 점은 투자자 유의사항이다. 이를 감안해 산업 경기 사이클 및 글로벌 수요 흐름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5. 용어 해설
P/B(Price to Book) 비율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 가치로 나눈 값으로, 1 이하이면 장부가치 대비 저평가를 의미한다.
P/E(Price to Earnings) 비율은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이익 대비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은 미국 증권거래소 또는 장외에서 거래되는 외국기업 주식 예탁증서를 말한다.
Current Ratio(유동비율)는 유동자산÷유동부채로, 1.5 이상이면 단기 지급 능력이 양호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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