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idea가 발간한 Guru Fundamental Report가 소프트웨어·프로그램 업종 대형 성장주인 앱러빈(AppLovin Corp, 티커: APP)에 대한 상세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투자 전략 대가(구루)들의 정량 모델 22개를 적용해 기업의 내재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자료다.
2025년 8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평가에서 앱러빈은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존 H. 왓슨 석좌교수인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이 개발한 P/B 성장 투자 모델에서 88%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밸리디아는 “80% 이상이면 모델이 관심을 갖는 수준, 90% 이상이면 강력한 매수 후보”라고 설명해 왔으므로, 88%는 매우 높은 흥미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모델은 장부가 대비 저렴한 주가(낮은 주가순자산비율·Book-to-Market)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보여 주는 재무 지표를 동시에 만족하는 기업을 선별한다. 앱러빈은 Book/Market 비율, 자산수익률(ROA), 영업현금흐름(CFO) 대비 자산, 광고비·연구개발(R&D)·설비투자(CAPEX) 비중 등 10개 세부 테스트 중 9개를 통과했고, 매출 변동성(Sales Variance) 항목에서만 실패했다.
세부 평가 항목
밸리디아가 공개한 항목별 통과 여부는 다음과 같다.
Book/Market Ratio: PASS
Return on Assets: PASS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PASS
CFO to Assets vs. ROA: PASS
ROA Variance: PASS
Sales Variance: FAIL
Advertising to Assets: PASS
Capital Expenditures to Assets: PASS
Research & Development to Assets: PASS
이처럼 대부분 항목이 합격점을 받으면서 앱러빈은 성장·수익성·현금흐름 안정성 측면에서 모델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르타 모한람 모델이란?
일반적으로 학계 연구는 가치주 투자(저평가 종목 매수)가 장기적으로 초과 수익을 제공한다고 결론지어 왔다. 반대로 성장주 투자(고평가 종목 매수)는 시장수익률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많았다. 모한람 교수는 이러한 통념을 뒤집고, “낮은 Book-to-Market 비중이면서도 재무 지표가 우수한 기업은 예외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사실을 실증 논문 “Separating Winners from Losers among Low Book-to-Market Stocks using Financial Statement Analysis”를 통해 입증했다.
그의 모델은 ①영업활동현금흐름(CFO)과 ②ROA를 통한 수익성 지속성, ③R&D·광고·CAPEX 비중을 통한 성장 투자, ④ROA 및 매출 변동성으로 본 안정성 등 네 축으로 점수를 매긴다. 점수가 높을수록 향후 12개월 이상 실적·주가 모두 우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다.
앱러빈의 기업 개요 및 업황
앱러빈은 모바일 광고 플랫폼 및 게임 퍼블리싱을 주력으로 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2024년 회계연도 매출은 32억 1,000만 달러, 시가총액은 1,45조 달러(8월 16일 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자체 게임 스튜디오와 외부 개발사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AppDiscovery·MAX 플랫폼을 운영하며, 광고 수익화 기술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완화와 디지털 광고 경기 반등 기대에 따라,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12개월 영업이익 성장률을 평균 25%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밸리디아 모델 결과와 함께 긍정적인 수급·실적 추정치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용어 설명
Book/Market Ratio(주가순자산비율·P/B)은 기업의 주가를 장부가치(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주가가 자본 대비 저평가됐음을 의미한다.
Return on Assets(ROA)는 당기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눈 지표로,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는지를 보여 준다.
Cash Flow from Operations(CFO)는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현금흐름이다. 순이익과 달리 비현금 비용을 제외하므로 실제 현금 창출력을 가늠할 수 있다.
Sales Variance(매출 변동성)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감률의 변동 폭을 의미한다. 성장주의 경우 매출이 지나치게 요동치면 위험 신호로 해석된다.
전망 및 주의점
밸리디아는 “모델 점수는 과거 재무 데이터와 주가 지표에 근거한 정량 분석 결과”라며 “향후 실적 발표, 거시경제 변수, 규제 리스크 등 비정량 요소까지 종합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당 보고서의 견해는 저자 개인 의견이며 나스닥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앱 광고·모바일 게임 수요 회복이 이어진다면 앱러빈이 2025년까지 두 자릿수 매출 신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게임 퍼블리셔 의존도, 경쟁사 대비 R&D 효율성, 글로벌 개인 정보 보호 규제(PDPA·GDPR) 강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