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디아, 인튜이트 기본적 분석 ‘P/B 성장 전략’에서 77% 점수 획득

[인튜이트(티커: INTU) 기본적 분석 리포트]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밸리디아(Validea)가 공개한 22개 ‘구루(guru)’ 전략 가운데, 회계학자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의 ‘P/B 성장 투자 모델’ 기준으로 인튜이트 주식이 77%의 적합도를 기록했다.

2025년 7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모델은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저(低) 장부가 대비 고(高) 시장가치’ 기업을 선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보통 80% 이상이면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후보’로 간주되지만, 77%는 이미 상당한 투자 매력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인튜이트는 미국 소프트웨어 & 프로그램 산업에 속한 대형 성장주로, 개인 및 중소기업 회계 솔루션 ‘터보택스(TurboTax)’ ‘퀵북스(QuickBooks)’ ‘크레딧카르마(CreditKarma)’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1


모한람 모델, 무엇이 다른가

성장주는 장기적 초과 수익을 얻기 어렵다”는 기존 학계 통설에 반기를 든 것이 바로 모한람 교수의 연구다.

그는 2000년대 초 미국 콜럼비아 비즈니스스쿨에서 발표한 논문 ‘재무제표 분석을 통한 저북투마켓 성장주 선별법’으로 유명해졌다. 이 모델은 회계 지표를 통해 실제 현금창출력이 뒷받침되는 기업을 가려내 ‘성장주의 함정’을 피하려는 접근법이다.

가령 ▲장부가/시가비율(B/M)이 낮을수록 — 즉 주가가 장부가치를 크게 웃돌수록 — 성장 기대가 높은데, 그만큼 지속 가능성이 관건이다. ▲총자산수익률(ROA)영업현금흐름(CFO)매출 변동성광고·R&D 비중 등을 엄격히 따져 ‘진짜 성장’과 ‘허상’을 구분한다.


인튜이트, 9개 세부 테스트 중 7개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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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디아가 공개한 세부 평가표는 아래와 같다.

북/마켓(B/M) 비율 : PASS
ROA : PASS
영업활동현금흐름(CFO)/총자산 : PASS
CFO/총자산 vs. ROA(질적 비교) : PASS
ROA 변동성 : PASS
매출 변동성 : PASS
광고비/총자산 : PASS
설비투자(CapEx)/총자산 : FAIL
연구개발비(R&D)/총자산 : FAIL

즉, 수익성과 현금흐름 안정성, 마케팅 효율성은 우수하지만, 단기적으로 설비·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낮아 두 항목에서 감점을 받았다. 다만 소프트웨어 기업 특성상 물리적 설비투자 비중이 낮다는 점, 그리고 SaaS 모델 전환으로 영업이익률을 우선시하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일부 한계는 부각될 수 있다.


전문가 시각 — ‘77%가 의미하는 것’

① 성장 프리미엄 유지
저북투마켓 성장주는 경기 둔화 국면에서 리레이팅(재평가) 리스크가 커지지만, 인튜이트는 안정적 현금흐름과 탄탄한 구독 기반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어 방어적 성격이 부각된다.

② 투자여력 개선
작년 말 기준 순현금 20억 달러를 확보, 주주환원·M&A·R&D 재투자 등 자본배분 옵션이 다양하다. 이는 모한람 모델이 높이 평가하는 ‘재무적 유연성’ 항목과도 맞닿아 있다.

③ 밸류에이션 부담
다만 전년 대비 35배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평균 상단에 위치한다. 금리 상승기에는 성장주의 할인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용어 풀이 및 투자 포인트

• 북/마켓(B/M) 비율 : 기업의 ‘장부가치(자본)’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 낮을수록 시장이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다.
• ROA(총자산수익률) : 총자산 대비 순이익. 자산 활용 효율성을 나타낸다.
• CFO(영업현금흐름) : 실제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는 지표. 순이익 조작 가능성을 보완한다.

위 세 지표가 동시에 우수하다는 것은 ‘강한 이익 창출력’과 ‘현금 기반 성장’이 병행된다는 의미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유·무형 자산 비중이 높아 재무제표 해석이 까다로운데, 모한람 모델은 이를 체계적으로 정량화한다는 특징이 있다.


관련 연구·레퍼런스

파르타 모한람 교수는 현재 캐나다 토론토대(로트먼 경영대) 존 H. 왓슨 가치투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학계에서 인정받은 연구를 현실 투자 모델로 구현해온 사례로 평가된다.


밸리디아 서비스 개요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 등 전설적 투자자 22인의 공개 전략을 데이터화해 구독형 리서치·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보고서도 동일한 알고리즘 기반 자동화 리포트다.
* 본 자료에 제시된 견해는 작성자 개인 의견이며, 나스닥 및 밸리디아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