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디아, 보스턴 사이언티픽(BSX) 저P/B 성장 모델 분석 결과 77%…지속 성장 잠재력 집중 조명

【서울=뉴스핌】 의료기기 대장주인 보스턴 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 티커:BSX)밸리디아(Validea)가 추종하는 22개 ‘구루(guru) 전략’ 가운데 ‘저P/B 성장 투자 모델’에서 77%의 점수를 획득하며 투자자 관심을 받고 있다.

2025년 8월 2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는 캐나다 토론토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의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 교수가 고안한 성장주 선별 알고리즘을 적용해 BSX의 장·단점을 점검했다. 80% 이상이면 ‘관심’,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관심’으로 분류되지만, 77%도 ‘상당히 우호적인’ 신호라는 해석이 기업 분석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밸리디아 보고서에 따르면, BSX는 의료 장비·소모품 업종 내 시가총액 대형주로서 경기 민감도가 낮은 성장주로 분석된다. 이번 평가는 △장부가 대비 시가(P/B) 비율총자산순이익률(ROA)영업현금흐름 대 자산 비율매출 성장 변동성 등 8가지 주요 지표를 통과했고, △광고비 비율과 △연구개발비(R&D) 비율 항목에서만 기준을 하회했다.


■ 평가 세부 항목

BOOK/MARKET RATIO : PASS
RETURN ON ASSETS : PASS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 PASS
CASH FLOW VS. ROA : PASS
ROA VARIANCE : PASS
SALES VARIANCE : PASS
ADVERTISING TO ASSETS : FAIL
CAPEX TO ASSETS : PASS
R&D TO ASSETS : FAIL

팔중 분석 항목 중 ‘광고비’와 ‘R&D 비중’이 기준선을 밑돈 점은, BSX가 브랜드 마케팅과 연구개발에 보수적으로 투자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의료기기 산업 특성상 FDA 승인 및 임상 시험 단계가 길어 비용 구조가 이례적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 파르타 모한람 모델이란?

모한람 교수는 2005년 논문 “Separating Winners from Losers among Low Book-to-Market Stocks using Financial Statement Analysis”에서 성장주 중에서도 장기 우량주를 가려내는 8가지 재무 변수를 제시했다. 그 핵심은 ‘장부가 대비 시가(P/B)가 낮더라도 내재 성장성이 높은 기업은 장기적으로 초과수익을 제공한다’는 논리다. 가치주 · 성장주 구분에 국한되지 않고 ‘장부가치·수익성·현금흐름·변동성’ 네 축을 동시 점검하는 것이 특징이다.


■ BSX 핵심 재무 지표

밸리디아는 이번 보고서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토대로 살펴보면 BSX의 2024 회계연도 ROA는 6%대 중반, 매출 성장률은 연평균 8% 안팎으로 추정된다. 특히 심혈관·말초혈관·전기생리 분야에서의 견조한 수요가 전체 외형 확대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 P/B 비율은 다소 낯설 수 있다. 이는 주가(Price)를 장부가(Book Value)로 나눈 지표로, 1보다 낮으면 ‘저평가’, 높으면 ‘고평가’로 해석하는 전통적 가치투자 지표다. 다만 모한람 모델은 성장주 가운데서도 ‘P/B가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성장·수익성·현금흐름이 우수한 기업’을 가리켜 ‘가치-성장 하이브리드’로 분류한다.


■ 경쟁사·산업 비교

BSX와 비슷한 체급의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로는 메드트로닉(MDT),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시스(EW)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의 P/B와 ROA, 매출 변동성을 단순 비교하면, BSX는 상대적으로 낮은 P/B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동시에 보유해 밸리디아 모델의 핵심 요건을 충족한다.

특히 심장질환·뇌혈관 중재치료 기기 분야에서 BSX의 파이프라인은 독보적인 특허 포트폴리오임상 데이터를 강점으로 꼽는다. 이는 향후 보험수가 인상, 인구 고령화 트렌드와 맞물려 장기 성장성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를 낳는다.


■ 전문가 시각

국내 모 증권사 메디컬 담당 애널리스트 A씨는 “저P/B 성장 모델은 한국 시장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 대형주 평가에서는 상당한 설명력을 보여 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그는 “BSX가 77%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은, 수익성·현금흐름·변동성이 모형이 요구하는 수준을 대부분 충족한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월가에서도 BSX에 대한 컨센서스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리포트에서 “고주파 전기생리·심부자극(Neuromodulation) 신제품 출시가 매출 성장률을 추가로 1~2%포인트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 투자 포인트 및 리스크

[장점] ① 고령화에 따른 의료기기 수요 구조적 성장 ② 심혈관·전기생리·신경조절 3대 파이프라인 강화 ③ 현금흐름·ROA 안정성으로 주주환원 여력 확대.
[리스크] ① FDA 규제 강화 시 임상 비용 증가 ②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제조원가를 압박 ③ 경쟁사 M&A로 인한 기술 격차 축소 가능성.

특히 R&D 비율 ‘FAIL’ 항목은 산업지도에서 혁신 속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BSX가 향후 연구개발 예산을 어느 수준까지 늘릴지, 그리고 인공지능(AI)·로봇수술 등 차세대 기술 도입 전략을 어떻게 설계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 밸리디아 서비스·참고 링크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Warren Buffett),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 피터 린치(Peter Lynch) 등 유명 투자 대가들의 전략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주식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이번 리포트는 그중 ‘모한람 저P/B 성장 전략’ 섹션에서 발췌됐다.

* 본 기사에서 제시된 의견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