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종목·애널리스트 리포트] 글로벌 홈개선 소매업체 홈디포(Home Depot Inc., 티커 HD)가 밸리디아(Validea)의 ‘멀티팩터 인베스터(Multi-Factor Investor)’ 모델에서 87%의 높은 총점을 받았다. 이 모델은 저(低) 변동성·고(高)모멘텀·높은 네트 페이아웃 수익(Net Payout Yield)을 동시에 추구하는 팜 판 블리트(Pim van Vliet) 로보코 컨서버티브 에퀴티 전략을 기초로 한다.
2025년 10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는 세계적인 투자 대가들의 전략을 모형화해 개별 종목을 평가하는 리서치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평가에서 홈디포는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판 블리트 모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매력적인 저변동성 성장주’로 분류됐다.
모델 세부 평가*1에 따르면, 홈디포는 시가총액(Market Cap) 항목을 통과했고, 주가 표준편차를 기준으로 한 변동성 테스트(Standard Deviation)에서도 합격했다. 반면, 12개월 모멘텀(12 Minus 1 Momentum)과 네트 페이아웃 수익(Net Payout Yield)은 ‘중립(Neutral)’ 판정을 받았으며, 최종 랭킹(Final Rank) 지표는 ‘Fail’로 표기됐다. 다만 멀티팩터 모델은 개별 항목을 단순 합산하지 않고 가중치 및 상관계수를 적용하기 때문에 총점 80% 이상 → 관심, 90% 이상 → 강력 관심 기준에서 87%는 ‘투자 매력이 유의미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표 1 : 멀티팩터 모델 주요 항목별 통과 여부〉
MARKET CAP : PASS
STANDARD DEVIATION : PASS
TWELVE MINUS ONE MOMENTUM : NEUTRAL
NET PAYOUT YIELD : NEUTRAL
FINAL RANK : FAIL
낯선 용어 설명 ― ‘저변동성(Low Volatility)’은 주가가 시장 평균보다 덜 흔들리는 종목을 뜻한다. 변동성이 낮으면 일반적으로 위험이 낮다고 인식되지만, 과거 연구에 따르면 저변동성 포트폴리오가 장기적으로 고변동성 포트폴리오보다 높은 초과수익을 달성해 ‘저위험 고수익의 역설’로도 불린다. ‘네트 페이아웃 수익’은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Buyback) 규모를 합친 뒤 신규 주식 발행 등을 차감해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이 주주에게 현금을 얼마나 환원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리스크를 더 감수해야 높은 수익을 얻는다는 통념에 예외가 존재한다. 바로 저변동성 전략이다.” — 팜 판 블리트*2
팜 판 블리트 박사는 로보코(Robeco) 자산운용의 Conservative Equities 부문을 이끌고 있으며, 에라스무스(Erasmus) 대에서 금융·경영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 『High Returns From Low Risk』에서 그는 “변동성을 억제하면서 배당·자사주 매입이 활발하고, 주가 모멘텀이 우수한 기업이 시장수익을 상회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한다.
홈디포는 미국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시가총액 3,300억 달러(약 446조 원) 규모의 대형주로, 전 세계 2,300여 개 홈센터 매장을 운영한다. 최근 1년간 주가는 약 +15% 상승했으며 올해 8월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주당순이익(EPS) 4.65달러, 매출 427억 달러를 기록해 월가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전문가 시각으로 보면, 밸리디아 점수가 87%에 이르더라도 ‘Final Rank’ Fail 표시가 함의하는 바를 무시하기 어렵다. 이는 멀티팩터 모델 내 종합 순위가 상위 10% 내에 들지 못했음을 의미하며, 따라서 저변동성이 강점이긴 하나 순위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금리 상승기에는 주택 개보수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모멘텀과 배당 재원에도 변화가 생길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밸리디아 리서치 링크*3
• HD Guru Analysis
• HD Fundamental Analysis
• Low Volatility Stocks Top List 등
밸리디아 측은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마틴 츠바일(Martin Zweig) 등 장기 초과수익을 낸 투자 대가 22인의 전략을 디지털화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1 자료: Validea ‘Multi-Factor Investor’ 모델.
*2 출처: Pim van Vliet, 『High Returns From Low Risk』.
*3 리스트는 원문에 제시된 하이퍼링크를 텍스트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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