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디아(Validea)가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의 정량적 원칙을 적용해 선별한 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 업종 상위 종목을 발표했다. 이번 리스트에는 DR Horton, Nike, M/I Homes, Skechers USA, Sally Beauty Holdings 등 총 5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2025년 7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는 저P/B·저P/E·낮은 부채·장기 이익성장이라는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소비재 종목을 심사했다. 각 항목을 지표화해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고, 80% 이상이면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후보’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최종 선정된 5개 종목은 모두 71%※의 동일 점수를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71%는 업종 내 상대적 강점을 보여 주지만, 그레이엄 전략 기준으로는 “추가 관찰” 단계임을 시사한다.
그레이엄 전략 핵심 지표 해설
• P/B (Price-to-Book) : 주가가 장부가치의 몇 배인지를 보여 주는 값으로 1.5배 이하면 저평가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 P/E (Price-to-Earnings) : 주가수익비율로, 15배 이하가 전통적 가치투자 기준이다.
• Current Ratio : 유동비율. 2 이상이면 단기지급 능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 Long-Term Debt vs. Net Current Assets : 장기부채가 순운전자본보다 작아야 재무안정성이 높다고 본다.
① DR Horton Inc (DHI)
미국 36개 주 125개 시장에서 주택을 건설·판매하는 대형 주택건설사다. 전체 시가총액 기준 대형 가치주로 분류된다.
• 사업부문 : 홈빌딩·렌털·Forestar 용지개발·금융서비스 등 5개.
• 전략 평가 : SECTOR PASS, SALES PASS, P/E PASS, P/B PASS 등 다수 항목을 통과했으나 Current Ratio와 Long-Term Debt 비율은 기준 미달로 나타났다.
② Nike Inc (NKE)
스포츠 의류 및 신발 글로벌 1위 업체다. 지역별로 북미·EMEA·중국·APLA 네 개 사업부를 둔다.
• 주요 브랜드 : NIKE, Jordan, Converse.
• 전략 평가 : 유동비율·부채비율·장기 EPS 성장 등은 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P/E·P/B 항목에서 FAIL을 기록,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③ M/I Homes Inc (MHO)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본사를 둔 중형 주택건설사로, 16개 도시에 진출해 있다.
• 사업 특성 : 1차 구매자부터 고급주택 수요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겨냥.
• 전략 평가 : P/E·P/B·매출 요건을 충족했으나 유동비율과 장기부채 조건이 미달됐다.
④ Skechers USA Inc (SKX)
180개 국가·지역에서 5,300개 매장을 운영하며 라이프스타일 & 퍼포먼스 신발을 판매한다.
• 사업 부문 : 도매(Wholesale)와 Direct-to-Consumer.
• 전략 평가 : 유동성·부채·장기 성장성 등의 지표는 합격선을 넘었지만 P/E·P/B 항목이 기준치를 상회했다.
⑤ Sally Beauty Holdings Inc (SBH)
전문 미용용품 소매·도매업체로, 북미·남미·유럽에 2개 사업부(Sally Beauty Supply·Beauty Systems Group)를 두고 있다.
• 제품 포트폴리오 : Ion, Bondbar 등 자체 브랜드 7,000개·전문 브랜드 8,000개.
• 전략 평가 : P/E·P/B·매출 항목을 충족했으나 장기 EPS 성장성과 부채 항목에서 감점을 받았다.
“71%라는 동일 점수는 다섯 종목 모두가 가치·성장 기준을 일정 수준 충족했음을 의미하지만, 그레이엄 모델이 요구하는 ‘안전마진’을 확보하려면 재무구조(특히 유동비율·부채비율)를 추가 점검해야 한다.” – 밸리디아 애널리스트 설명
벤저민 그레이엄과 밸리디아 모델
그레이엄은 1934년 『Security Analysis』를 펴내며 현대 증권분석의 기틀을 마련했다. 밸리디아는 그의 체크리스트를 디지털 알고리즘으로 구현해 Guru Analysis 리포트와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 투자 유의사항 : 본 자료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다. 투자 결정과 손실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