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디아(Validea)가 23일(현지 시각) ‘데이비드 드리먼(David Dreman) 역발상 투자(Contrarian Investor)’ 모델을 적용한 일일 종목 등급 상향(Upgrade)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중·대형 가치주 가운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지만 펀더멘털 개선 신호가 포착된 종목을 재평가해 투자 매력을 점검한 결과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는 Banco Santander SA(ADR)(티커: SAN), Sumitomo Corp – ADR(티커: SSUMY), JBS NV(티커: JBS) 등 3개 종목의 전략 적합 점수를 상향 조정했다. 드리먼 모델은 80% 이상이면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관심’으로 분류한다.
1. Banco Santander SA(ADR) – 점수 69% → 76%
Banco Santander는 스페인 마드리드를 본거지로 하는 글로벌 리테일·상업은행이다. 사업 부문은 △ 대륙 유럽 △ 영국 △ 라틴아메리카 △ 미국 등 네 지역으로 구분된다. 상승 요인으로는 P/E(주가수익비율)·P/CF(주가현금흐름비율)·시장 규모(Large Cap) 테스트 통과가 꼽힌다. 반면 EPS 성장률, P/B, 배당 성향 등은 기준치에 미달해 여전히 약점으로 남아 있다.
MARKET CAP: PASS | EARNINGS TREND: PASS | EPS GROWTH: FAIL | P/E: PASS | P/CF: PASS | P/B: FAIL | P/D: FAIL | PAYOUT RATIO: FAIL | ROE: FAIL | PRE-TAX MARGIN: PASS | YIELD: PASS
밸리디아의 총점은 76%로, 전일 69% 대비 7%p 상승했다.
2. Sumitomo Corp – ADR – 점수 70% → 77%
Sumitomo Corp(일본 도쿄)는 철강·자동차·인프라·부동산·미디어·헬스케어 등 9개 부문에 걸쳐 사업을 전개하는 종합상사다. 일본 종합상사는 자국 내외에서 ‘Trading House’로 불리며 원자재·설비·소비재를 수입·수출·가공·유통하는 하이브리드 기업 형태다. 드리먼 모델 기준, Sumitomo는 P/E·P/CF·P/D·부채비율 등에서 합격점을 받았으나, ROE와 EPS 성장률은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MARKET CAP: PASS | EARNINGS TREND: PASS | EPS GROWTH: FAIL | P/E: PASS | P/CF: PASS | P/B: FAIL | P/D: PASS | CURRENT RATIO: FAIL | PAYOUT RATIO: PASS | ROE: FAIL | PRE-TAX MARGIN: PASS | YIELD: PASS | TOTAL DEBT/EQUITY: PASS
이번 조정으로 총점은 77%가 됐다.
3. JBS NV – 점수 61% → 69%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JBS NV는 육류 가공 및 식품 제조를 영위하는 지주회사다. 드리먼 평가에서는 시장 규모·수익 추세·P/E·P/CF·ROE 항목에서 통과했다. 그러나 EPS 성장률·P/B·배당 지표·부채비율 등은 기준치를 만족하지 못했다.
MARKET CAP: PASS | EARNINGS TREND: PASS | EPS GROWTH: FAIL | P/E: PASS | P/CF: PASS | P/B: FAIL | P/D: FAIL | CURRENT RATIO: PASS | PAYOUT RATIO: FAIL | ROE: PASS | PRE-TAX MARGIN: FAIL | YIELD: FAIL | TOTAL DEBT/EQUITY: FAIL
이에 따라 점수는 61%에서 69%로 8%p 상승했다.
용어 해설 및 투자 포인트
역발상 투자(Contrarian Investing)란 시장의 대중적 심리와 반대로 행동해 저평가된 자산을 찾는 전략이다. 드리먼은 1980년대부터 ‘저(低) PER·저 P/B·고 배당’ 조합이 장기적으로 시장 평균 수익률을 능가했다고 주장해 왔다.
P/E와 P/B는 각각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주당순자산(Book Value)으로 나눈 지표다. 값이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의미지만, 재무구조·산업 사이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P/CF는 현금흐름 기준의 밸류에이션이다. 회계상의 이익보다 실제 현금창출력을 보여 주므로 부실 회계 리스크를 걸러낼 때 유용하다.
또한 배당성향(Payout Ratio)은 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중을 뜻하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기업이 주주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는지 측정한다. ROE가 낮아도 P/B가 낮다면 시장이 성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드리먼 포트폴리오의 역사적 성과
밸리디아에 따르면 Kemper-Dreman High Return Fund는 1988~1998년 리퍼(Lipper) 집계 255개 펀드 중 1위에 올랐다. 드리먼은 포브스(Forbes)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며, ‘Contrarian Investment Strategies’ 시리즈를 통해 저PER·저P/B 전략의 재현 가능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 등 ‘투자 레전드’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시뮬레이션해 퀀트(Quant) 기반 리서치를 제공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역발상 전략에 적합한 종목 풀(pool)을 재정비해 투자자에게 참고 지표를 제시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전문가 시각
국내 증권가에서는 밸리디아 모델이 ‘단순 지표 중심’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대형주의 밸류에이션 밴드를 빠르게 포착한다는 점에서 참고 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유럽·일본·라틴아메리카 시장처럼 환율·거시 변수에 따라 밸류에이션 스프레드가 확대될 때 더욱 빛을 발한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는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과 거시 환경을 함께 살피며 분산 투자와 리스크 관리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수익률 극대화를 노리더라도, 모델 점수가 80% 미만이면 ‘모니터링 대상’으로 분류해 과도한 비중 확대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면책 조항
*본 기사에 포함된 데이터·지표·해석은 원문(Validea 리포트)을 근거로 한 것으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견해가 아님을 밝힌다.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