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디아(Validea)가 발표한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Guru Fundamental Report)’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테크 대기업 암젠(Amgen, 티커: AMGN)은 핌 판 블리트(Pim van Vliet)의 다중팩터 투자 모델에서 87%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5년 7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모델은 ▲저(低) 변동성 ▲강한 주가 모멘텀 ▲높은 넷 페이아웃 이율(Net Payout Yield) 등 세 가지 요소를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을 선별한다. 암젠은 해당 기준에서 두 항목(PASS)과 한 항목(NEUTRAL)을 만족하며 총점 87%를 획득, “관심 대상(80% 이상)” 구간을 넘어 “매우 높은 관심(90% 이상)”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됐다.
암젠은 시가총액 1,600억 달러(대형 성장주) 규모의 바이오테크·제약 업계 대표 종목이다. 회사는 항체 기반 치료제·생물의약품 분야에서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4 회계연도 매출 291억 달러, 순이익 71억 달러를 기록했다.※해당 수치는 원문 기준
핵심 지표 평가
· 시장가치(Market Cap): PASS
· 주가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PASS
· 최근 12개월 대비 1개월 모멘텀(12-1 Momentum): NEUTRAL
· 넷 페이아웃 이율(Net Payout Yield): NEUTRAL
· 최종 등급(Final Rank): FAIL(단, 총점 87%로 ‘관심’)
‘최종 등급’ 열이 FAIL로 표기된 것은 모델 내부 가중치에 따라 일부 요소가 배점에서 제외돼 합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점수(87%) 자체는 여전히 투자 매력도를 시사한다.
핀 판 블리트 전략이란?
네덜란드 로베코(Robeco) 자산운용의 ‘컨서버티브 에쿼티(Conservative Equities)’ 헤드인 판 블리트 박사는 저변동성·고수익률 역설을 제시했다. 그는 저서 『High Returns From Low Risk: A Remarkable Stock Market Paradox』에서 변동성이 낮은 주식이 오히려 높은 장기 수익률을 기록한다는 ‘저변동성 효과’를 계량 분석으로 입증했다. 그의 모델은 ① 3~5년 표준편차 하위 30% 종목, ② 12개월 누적 수익률 상위 30%, ③ 배당·자사주·부채 변동을 합산한 ‘넷 페이아웃’ 상위 30%를 선정해 균등 편입한다.
일반 투자자를 위한 용어 해설
· 넷 페이아웃 이율(Net Payout Yield)은 배당 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비율에서 신주 발행·부채상환에 따른 자본 유출입을 더해 계산한다. 배당만 보는 단순 배당 수익률보다 기업이 실제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현금 흐름을 더 정밀하게 반영한다.
· 저변동성 팩터(Low Volatility)는 일정 기간 주가 등락폭(표준편차)을 통해 측정하며, 시장 평균보다 흔들림이 적은 종목을 의미한다. 위험(Volatility) 대비 수익률(Sharpe Ratio)이 높아 장기 보유 시 방어적 효과가 크다.
다른 헬스케어 종목과의 비교
밸리디아는 ‘Top Healthcare Stocks’ 리스트를 통해 존슨앤드존슨(JNJ), 머크(MRK) 등 20여 개 종목을 동일 모델로 추적한다. 이 가운데 암젠의 87%는 집계 대상 평균(74%)보다 높으며, 동종 업계 상위 10% 수준으로 분류된다.
밸리디아 서비스 소개
2003년 설립된 밸리디아는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피터 린치 등 ‘투자 구루’의 공표 전략을 시스템화해 모델 포트폴리오와 자동화 리서치를 제공한다. 구독자는 개별 종목 스코어, 전략 간 비교 차트, 백테스트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다. 이번 AMGN 리포트도 같은 맥락에서 발행됐다.
전문가 의견 및 전망
기자는 저변동성 팩터의 구조적 강점과 암젠의 현금흐름 창출 능력에 주목한다. 항체 바이오시밀러 확대, 오랜 특허 만료 리스크 관리, 최근 40억 달러 규모 자사주 재매입 프로그램이 결합돼 장기 배당 성장이 가능한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후발 경쟁사 파이프라인과 약가 규제는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이다.
“투자 리스크가 낮을수록 수익률도 낮아야 한다는 전통적 가설은 저변동성 전략에서 깨졌다.” — Pim van Vliet 박사
면책 조항
기사에 인용된 견해는 필진의 분석 결과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