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사기 의혹을 이유로 미네소타주에 대한 일부 메디케이드(Medicaid) 자금 지불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JD 밴스(JD Vance) 부통령과 메흐멧 오즈(Mehmet Oz)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 관리자가 함께한 자리에서 이뤄졌다.
2026년 2월 25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 조치가 공공기금의 부적절한 사용에 대한 공격적 단속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며 일부 메디케이드 자금의 지불을 “일시 중단(temporarily halt)”한다고 밝혔다. 발표는 워싱턴DC의 Eisenhower Executive Office Building에서 진행됐다.
오즈 관리자는 연방 정부가 미네소타 주에 대한 메디케이드 자금 $259.5백만(미화 2억 5천 950만 달러)을 지급 유예한다고 밝히며, 이 같은 조치는 “미국 납세자의 세금을 성실히 관리할 의무를 미네소타 주가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즈의 발언: “이 문제는 미네소타 주민들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메디케이드를 보전하는 책임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 미네소타 및 기타 주의 지도부의 문제다.”
오즈는 또한 사기를 저지른 사람들을 “self-serving scoundrels”라고 지칭하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연방정부는 이 조치와 동시에 미네소타 주지사 팀 왈츠(Tim Walz)에게 공식 통보를 하고 있으며, 주지사는 60일 이내에 대응책을 마련해 제출해야 한다고 CMS는 밝혔다. 오즈는 “우리는 돈을 줄 것이나, 그들이 종합적 시정 조치 계획을 제안하고 실행한 이후에만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 현장에서는 메디케이드 수혜자와 건강관리 제공자들이 우려할 경우 왈츠 주지사 사무실에 연락할 것을 권고했다. 왈츠의 대변인에게 전달된 메시지에는 즉각 응답이 없었다.
이번 행정부의 조치는 전국적인 사기 문제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의 일부다. 발표문에 따르면 이 단속은 미니애폴리스를 중심으로 이뤄진 소말리아계 거주자들이 운영하는 일부 보육시설(day care centers)을 둘러싼 사기 혐의 제기와 이에 따른 이민 단속이 계기가 됐다. 해당 사태는 광범위한 시위와 사회적 갈등을 촉발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2월 24일 연두교서(State of the Union)에서 밴스 부통령에게 전국적 “사기와의 전쟁”(war on fraud)을 지휘하도록 지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연방법무부 내에 사기 근절 전담 부서를 이끌 첫 차석 법무장관으로 콜린 맥도널드(Colin McDonald)를 지명하기도 했다.
한편, CMS는 메디케어(Medicare) 분야에서도 사기 단속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오즈는 만성질환 치료나 부상 회복을 돕는 치료용 보조기구·의료용품(예: DME, 보철·교정기구 등) 공급업체에 대해 6개월간 신규 메디케어 등록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의료용품 공급망을 통한 사기 방지를 의도한 조치이다.
오즈는 또한 미국인들로부터 제보를 받아 사기 적발에 활용하겠다는 크라우드소싱 방식의 제보 캠페인을 발표하며 “우리 모두가 각자보다 더 똑똑하다”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국민 제보를 통해 부정수급과 사기 정황을 캐내겠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의 법적·정치적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최근 연방 법원 판결들을 살펴봐야 한다. 연방정부는 몇몇 민주당 주(州)에 대해 복지 프로그램 자금 지원을 중단하려 했으나 한 판사는 미네소타를 포함한 미네소타,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일리노이, 뉴욕 등 5개 주에 대한 지급 중단 조치를 일시적으로 차단했다. 정부는 이들 주가 불법 체류자에게 혜택을 준다고 “그럴 만한 이유(reason to believe)”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최초의 근거 출처는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다. 정부 측 변호사는 이 조치가 언론 보도에 대한 반응으로 크게 촉발됐다고 법정에서 언급했다.
또 다른 판사는 22개 주에 대해 SNAP(보충 영양지원 프로그램, Supplemental Nutritional Assistance Program)의 신청자 및 수혜자에 대한 정보 제공을 거부한 데 따른 행정비용 지급 중단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판결했다. 이는 연방의 추가적 자금 중단 시도가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는 사례 중 하나다.
이번 조치는 또한 여러 사기 사건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중 비영리단체인 Feeding Our Future는 학교 급식용으로 제공된 팬데믹 지원금 약 $300백만(3억 달러)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검찰은 이 사건으로 인한 손실을 약 3억 달러로 산정했다. 이러한 대형 사건들은 연방정부의 조치 강화 명분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연방 기관들은 미네소타를 겨냥한 행정·금융 조치에도 동참했다. 지난해 12월 미 재무부는 소말리아로 송금할 때 사용하는 송금 서비스에 대해 추가 검증을 요구하는 명령을 내렸으며, 이는 소말리아로 송금되는 자금 흐름을 엄격히 관리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CMS는 1월 미네소타 측에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분류된 일부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에 대해 지급 일부를 동결할 의도를 통지한 바 있으며, 미네소타는 이러한 동결 조치가 연간 20억 달러 이상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며 행정적 항소를 제기했다.
용어 설명
메디케이드(Medicaid)는 저소득층을 위한 연방-주 연계 건강보험 프로그램으로,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비용을 분담해 운영한다. 메디케어(Medicare)는 주로 고령자(및 일부 장애인)를 위한 연방 단독 건강보험 프로그램이다. 치료용 보조기구(Durable Medical Equipment)는 휠체어, 보청기, 보조기 등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의료기기를 말한다. 이러한 장비와 관련된 공급업체는 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 빈번히 사기 표적이 되어왔다.
전문가 분석 및 전망
이번 조치는 단기적으로 미네소타 주의 현금흐름과 의료 제공자들의 현금 유동성에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메디케이드 자금이 연속적으로 지연되면 주정부는 단기 차입을 늘리거나, 주내 의료기관·복지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지급을 늦출 수 있다. 이로 인해 소규모 의료기관과 장비 공급업체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으며, 일부는 서비스 축소나 채무조정에 직면할 수 있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주 정부의 재정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경우 주채(州 채권)의 신용비용 상승과 금리 상승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연방 법원이 과거 유사한 조치에 대해 지급 차단을 보류한 전례가 있어 최종적 영향은 법적 다툼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의료서비스 수혜자 관점에서는 서비스 접근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연체·지급 중단이 장기화되면 일부 제공자들이 메디케이드 수혜자에 대한 진료를 축소하거나, 복수의 공급자가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저소득층의 의료 서비스 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치적 파급효과도 크다. 메디케이드 자금은 주정부 복지정책의 핵심이므로, 연방-주 간 갈등은 선거·사회 정책 논쟁을 촉발할 수 있다. 특히 미네소타의 경우 소말리아계 등 특정 지역사회가 이번 논쟁의 중심에 서면서 사회적 분열이 확대될 소지도 있다.
요약
밴스 부통령과 메흐멧 오즈 CMS 관리자는 사기 우려를 이유로 미네소타에 대한 일부 메디케이드 지급을 일시 중단하고 $259.5백만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미네소타는 60일 내에 시정 계획을 제출해야 하며, 연방은 메디케어 분야에서도 특정 의료용품 공급자에 대해 6개월간 신규 등록을 차단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소말리아계 보육시설을 둘러싼 사기 의혹과 Feeding Our Future 같은 대규모 횡령 사건(약 $300백만 손실) 등 복수 사례를 계기로 확대된 것이다. 법원이 과거 일부 지급 중단을 차단한 전례가 있어 향후 법적 분쟁과 정치적 대립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미네소타 주 재정과 의료 공급망에 실질적 압박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