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미국에 대한 1조달러(USD 1 trillion) 규모의 투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다수의 협정과 거래에 합의했으며, 이 가운데 사우디의 대미 투자 확대 약속이 핵심으로 지목됐다.
2025년 11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화요일(현지시간) 백악관 회담 직후 원자력 에너지, 핵심 광물, 인공지능(AI) 분야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의 구체 조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분야별 협력이 공식화되면서 워싱턴과 리야드 간 경제·기술 연계가 확대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양측은 미·사우디 전략방위협정(Strategic Defense Agreement)에도 서명했다. 이 협정은 리야드를 향한 추가적인 방산 계약과 군수 판매를 가능하게 하는 틀을 제공한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백악관 팩트시트에 따르면, 이번 방산 패키지의 핵심에는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의 F-35 스텔스 전투기의 향후 대(對)사우디 판매 추진이 포함돼 있으며, 사우디가 미국산 전차 약 300대를 구매하는 내용도 담겼다
. 다만 이들 거래에 대해서는 세부 조건이나 명확한 일정표가 제공되지 않았다.
세부사항과 구체적인 이행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각 거래의 최종 성사 여부와 시점은 추후 발표와 절차적 심사, 그리고 해당 업계·규제 환경의 진전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사우디의 1조달러 대미 투자 약속이, 트럼프 대통령의 올해 5월 사우디 방문 당시 사우디가 밝힌 6,000억달러 약속을 상회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약속 대비 대폭 확대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리야드에 1조달러 투자 약속을 여러 차례 요구해 왔으며, 이번 합의는 그 요구에 대한 사우디 측의 응답으로 해석된다.
용어 설명: 독자 이해 돕기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s)은 전략 산업과 첨단 제조에 필수적이지만 공급망 위험이 높거나 특정 지역에 편중돼 있는 광물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국가 차원의 자원 안보와 기술 경쟁력 확보와 직결되는 자산으로 분류된다.
미·사우디 전략방위협정은 양국 간 방위 협력의 제도적 틀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무기 판매, 공동 훈련, 기술 이전 등 다양한 방산 협력이 규정에 따라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이번 보도 범위 내에서는 해당 협정의 구체 조항이 공개되지 않았다.
F-35 전투기는 록히드 마틴이 제작한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로, 다양한 작전 환경에서 네트워크 중심전 수행 능력을 갖춘 최신형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백악관 팩트시트(fact sheet)는 정부가 주요 합의 사항을 정리해 배포하는 공식 요약 문서를 뜻한다.
합의의 의미와 잠재적 파급효과
이번 합의는 투자(1조달러), 에너지·자원(원전·핵심 광물), 디지털(AI), 방위(전략방위협정 및 무기 판매) 등 다층적 영역을 포괄한다. 특히 투자 약속의 규모가 크고, 방산 분야에서 F-35 및 약 300대 전차라는 구체적 품목이 거론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현재로서는 구체 조건과 일정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합의의 세부 설계와 이행 과정이 실제 성과를 좌우할 것이다.
원자력, 핵심 광물, 인공지능 분야 협정은 기술 표준·공급망·인력 양성 등 후속 과제를 수반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산업 정책, 투자 심사, 수출통제와의 정합성이 검토되어야 하며, 해당 분야 기업들의 사업 계획에도 연쇄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 특히 핵심 광물 협력은 공급 안정성 제고와 가격 변동성 완화 측면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방위 부문에서는 전략방위협정 체결에 따라 양국 간 방산 계약 체결의 제도적 기반이 강화된다. 그러나 F-35와 같은 첨단 무기체계의 해외 판매에는 통상적으로 의회 통보·심사 등 다단계 절차가 수반된다. 이번 발표에서 명확한 타임라인이 부재한 만큼, 관련 절차 진행 상황이 추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
첫째, 1조달러 투자의 구체적 배분과 우선순위가 어떻게 정해지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투자 분야별로 정책 인센티브, 규제 환경, 지역별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원자력·핵심 광물·AI 협정의 이행 계획과 초기 사업화 성과가 공개되는 시점이 중요하다. 세부 사업 구조(예: 합작, 직접투자, 기술 협력 등)와 책임 주체가 명확해질수록 실질적인 투자 집행 가능성이 높아진다.
셋째, 방산 분야에서는 F-35 향후 판매 및 전차 약 300대 구매의 구체적 계약 조건, 인도 일정, 후속 유지·운영 체계가 공개되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동시에 수출 규정 및 국제적 협력 프레임과의 정합성도 변수다.
종합
요약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백악관 회담에서 미국에 대한 1조달러 투자를 포함한 다수의 협력안에 합의했다. 원자력·핵심 광물·인공지능 분야 협정과 미·사우디 전략방위협정 서명이 동시에 이뤄졌고, F-35 향후 판매와 미국산 전차 약 300대 구매가 백악관 팩트시트에 언급됐다. 다만 세부 내용과 구체적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1조달러 약속은 올해 5월 6,000억달러 약속보다 상향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리야드에 요구해 온 목표치와 일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