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비서실장, 수지 와일스 “일론 머스크는 공공연한 케타민 사용자”이라고 표현

요지: 백악관 비서실장 수지 와일스(Susie Wiles)가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Elon Musk)“공공연한 케타민 사용자(avowed ketamine user)”라고 묘사했다고 밝혔다. 와일스는 또한 머스크를 “완전한 단독행동가(a complete solo actor)”이자 “기인이자 천재(odd, odd duck, as I think geniuses are)”로 평가했다.

2025년 12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와일스는 Vanity Fair와의 일련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보도는 와일스의 발언을 직접 인용하면서 머스크의 대외적 행동과 트럼프 행정부 내부 인사들에 대한 평을 함께 전했다.

와일스는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올린 글과 관련해, 공무원들이 아돌프 히틀러, 요제프 스탈린, 마오쩌둥 아래에서 수백만 명의 사망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을 공유한 장면을 언급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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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그가 마이크로도징(microdosing)을 하고 있을 때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다만 와일스 본인은 약물 사용에 대해 직접적인(first-hand) 증거나 확인이 없음을 인정했다.

와일스는 머스크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변 인사들에 대한 비판적 평가를 내놓았다. 그녀는 부통령 JD 밴스(JD Vance)“음모론자(conspiracy theorist)”로, 예산관리국장 러스 보트(Russ Vought)“우익 절대주의자(right-wing absolute zealot)”라고 표현했으며, 법무장관 팸 본디(Pam Bondi)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 관련 문서 처리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을 제기했다.

와일스는 또한 머스크가 미국 국제개발처(USAID)를 “완전히 무력화(eviscerated)”한 장면을 보고 처음에는 “경악(initially aghast)”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보도에서

“일론이 ‘우리는 이걸 하고 있다(We’re doing this)’라고 했을 때, 그는 이미 그 일에 몰두해 있었다. 아마도 그가 다른 이들에게 끔찍하게 보일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라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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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스는 머스크에게 직접 항의했다고도 밝혔다. 그녀는 머스크에게

“사람들을 그들의 사무실에서 그냥 잠그고 나갈 수는 없다(You can’t just lock people out of their offices).”

라고 말했고, 그 결과 USAID 프로그램 삭감으로 인해 아프리카에서 예방접종이 중단되면 생명이 잃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구호단체 책임자들과 전직 정부 관료들로부터 “수천 명의 목숨이 위태롭다(thousands of lives were in the balance)”는 내용의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용어 설명

케타민(Ketamine): 케타민은 원래 마취제로 개발된 약물로, 의료현장에서는 마취제 및 난치성 우울증 치료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오·남용 시 환각이나 해리(탈인격감)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1

마이크로도징(Microdosing): 일반적으로 환각제나 정신활성 물질을 아주 소량으로 복용해 일상적 기능을 유지하면서 감정·인지 상태에 미세한 변화를 얻으려는 행위로, 과학적 검증이 충분치 않다.

X(구 트위터):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로 브랜드명이 변경된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과거에는 ‘트위터(Twitter)’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플랫폼에서의 게시물은 공적 논의와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USAID(미국 국제개발처): 미국 정부의 대외 원조 및 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전 세계 보건·교육·인도주의 지원 사업을 수행한다. 이 기관의 예산 변화는 특히 개발도상국의 보건·구호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문적 해석 및 정책·시장 영향 전망

이번 와일스의 발언은 정치권 내부의 갈등과 지도층 간의 긴장감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된다. 공적 인사가 다른 공적 인물에 대해 약물 관련 언급을 공개적으로 한 것은 두 가지 차원에서 파급효과가 있을 수 있다. 첫째, 정치·사회적 신뢰와 공공 이미지 측면이다. 머스크는 테슬라(Tesla Inc.)의 최고경영자로서 기업 지배구조와 공공 메시지로 인해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러한 개인적 논란은 투자자 심리에 단기적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둘째, 정책적·인도주의적 측면이다. USAID 기능 약화 및 프로그램 삭감으로 인한 예방접종 중단은 개발도상국 보건 지표 악화와 인도주의적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금융시장 측면에서 보면, 해당 발언은 즉각적인 주가 하락 또는 거래량 증대로 이어질 수 있으나 장기적 영향은 다음 요인들에 의해 좌우된다: (1) 머스크 개인의 행동이 기업 운영에 물리적·관리적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 (2) 규제당국의 조사·제재 가능성, (3) 대체 경영진의 안정성 및 투자자 신뢰 회복 노력 등이다. 예컨대 머스크의 대외 행보가 경영에 직접적 장애를 주거나 기업의 핵심 사업(전기차 생산·반도체 수급·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에 차질을 초래한다는 명확한 신호가 나오면 테슬라 주가의 중장기 리스크 프리미엄이 확대될 수 있다. 반면 단기간의 여론 논란에 그칠 경우 시장 반응은 제한적일 가능성도 크다.

인도주의적 관점에서는 USAID 예산 축소와 관련된 결정이 보건·구호 활동의 현장 전달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의 집단 면역 저하와 감염병 재확산 위험을 키울 수 있다. 구호단체들의 경고가 실제로 다량의 접종 중단 사례로 연결될 경우, 단기적 의료비용 증가와 인도주의적 요청의 증대로 이어져 국제원조 재원 배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맺음말

와일스의 발언은 공적 인물들 간의 갈등이 단순한 언쟁을 넘어 공공정책·인도주의 사업, 그리고 기업의 시장 평판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추가적인 사실 확인, 양측의 공식 입장 표명, 그리고 관련 기관(예: USAID)의 예산·운영 동향이 향후 사안의 진전과 시장·정책적 파급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