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금요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 주요 방산업체 최고경영진과 회의를 열어 무기 생산의 가속화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는 펜타곤이 최근 이란에 대한 공습 등 군사 작전으로 소진된 군수품을 보충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이 계획을 잘 아는 다섯 명의 관계자가 로이터에 밝혔다.
2026년 3월 4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회의에는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과 레이시온 모회사 RTX 등 주요 방산업체와 핵심 공급업체들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 통로에 따르면 이들은 익명을 조건으로 해당 사실을 전했다.
워싱턴의 정책 결정자들은 이번 회의가 무기 재고 확보의 긴급성을 반영한다고 보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란 작전이 탄약을 대거 소모했으며, 이 외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2022년)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 등으로 미국은 포병 체계, 탄약, 대전차 미사일 등 여러 품목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축량을 줄여왔다고 전했다. 이란 관련 작전에서는 특히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것보다 더 장거리에 해당하는 미사일들이 소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의 핵심 의제는 무기 제조사들에 생산 속도를 높이도록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이번 모임이 방산업체들에 대해 생산 속도 제고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업·정부 반응은 즉각 나오지 않았다. 록히드, 펜타곤, 백악관은 회신을 주지 않았고 RTX는 논평을 거부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소셜미디어에 미국의 군수품에는 “사실상 무제한의 공급”이 있고 이 자원만으로 “전쟁은 영원히 매우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사실상 무제한의 미군 탄약 공급이 있다. 전쟁은 이 자원들만으로도 ‘영원히’, 그리고 매우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다.”
예산 보강(추가예산 요청)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최근 부국방장관인 스티브 페인버그(Steve Feinberg)이 주도해 약 500억 달러 규모의 보충 예산 요청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최근 며칠간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 예산안은 빠르면 금요일 공개될 수 있으며, 새 예산은 중동을 포함한 최근 분쟁에서 소모된 무기들을 대체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다만 이 숫자는 예비적이며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무기별 상황 및 생산 계획에 대한 세부 내용도 일부 전해졌다. 예를 들어 토마호크(Tomahawk) 순항미사일을 만드는 레이시온은 펜타곤과 새로운 합의를 맺어 궁극적으로 연간 생산량을 1,000기까지 끌어올리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펜타곤은 2026년에는 해당 미사일 57기를 구매할 예정이며, 한 발당 평균 비용은 약 130만 달러로 책정되어 있다.
행정부의 압박 방식도 점차 강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에 이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면서 계약 수행에 미흡한 방산업체들을 식별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펜타곤은 부진한 성과를 보이는 계약업체 목록을 공개할 예정이며, 명단에 오른 기업들은 시정 계획을 이사회 승인으로 15일 이내에 제출해야 한다. 제출된 계획들이 불충분하다고 판단되면 펜타곤은 계약 해지 등 집행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용어 설명
토마호크(Tomahawk)는 해상이나 지상 발사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정밀타격 능력이 있다. F-35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다목적 전투기이며, 원웨이 공격 드론(one-way attack drones)은 회수 없이 목표를 충돌하여 파괴하는 저비용 무인 항공기를 뜻한다. 이들 무기는 모두 현대 전장에서는 중요한 정밀타격 수단으로 평가되며, 생산 증가는 제조·공급망 능력과 핵심 부품 확보 능력에 크게 의존한다.
전문적 분석 및 파급효과 전망
이번 백악관 회동과 예산 보강 시도는 단기적으로는 방산업체 실적 개선과 공급망 가동률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연간 생산 목표 상향(예: 토마호크 1,000기)은 수요 증가를 전제로 하며, 이는 원자재·부품업체의 주문 증가, 하청업체의 가동률 상승, 고용 확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기존 생산능력을 단기간에 대폭 확대하는 데는 설비 투자, 인력 채용·교육, 핵심 전자부품·센서류의 공급 제약 등 현실적 제약이 따른다.
금융시장 관점에서는 방산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화될 수 있으나, 행정부의 주주환원 축소 압박은 기업의 배당정책 및 자본배분 전략에 변화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성과부진 업체를 공개하고 시정계획 제출을 요구하면 해당 명단에 포함된 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또한 5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예산 조달은 연방 재정수지와 국채 발행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금리 및 달러 가치에 미세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군수품 조달의 가속화는 단기적으로 방산업계의 매출·이익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공급망 병목과 가격 상승(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핵심 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나 정밀 전자부품은 공급 확대에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정부는 단순한 생산 목표 제시뿐 아니라, 핵심 소재·부품에 대한 전략적 비축과 국내 제조 역량 강화를 병행해야 효과적인 재고 보충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및 정책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결론적 요약
이번 백악관 회의는 무기 비축량이 급감한 현실과 이를 급히 보완하려는 행정부의 의지를 동시에 보여준다. 펜타곤의 예비적 500억 달러 보충 요청, 토마호크 생산 목표 상향, 방산업체에 대한 성과 압박 등은 향후 수주 및 생산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단기간 내 대규모 생산 확대에는 현실적 제약이 존재하며, 이를 완화하기 위한 공급망 관리, 설비 투자, 인력 확충 계획이 병행돼야 한다. 정책 결정과 산업계의 대응 방식에 따라 군사력 보강과 국내 방산 산업의 구조변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