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긴장 회담 이후 NATO 회원국들 그린란드에 병력 전개

덴마크 공군의 록히드 C-130J 슈퍼 허큘리스가 2026년 1월 15일 그린란드 누크 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후 주기되어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 기체는 덴마크 군 병력을 수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는 Alessandro Rampazzo | AFP | Getty Images이다.

2026년 1월 15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여러 NATO 회원국이 소수 병력을 그린란드에 파견하여 덴마크가 주도하는 합동 군사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병력 전개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병합하려는 의사를 내비치며 백악관에서의 긴장된 회담이 열린 직후에 이뤄졌다.

덴마크는 그린란드 방위를 책임지고 있으며, 이번 주 독일, 프랑스, 스웨덴, 노르웨이가 모두 소수의 군인 파견 계획을 확인했다. 미국 또한 그린란드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면서 지역 군사·안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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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움직임과 배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6년 1월 3일 베네수엘라에서의 대담한 군사 개입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실각시킨 이후 그린란드를 확보하려는 의도를 재차 드러냈다. 백악관에서 덴마크와 그린란드 대표단과 이견이 표출된 가운데, 미·덴·그린란드는 섬의 향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했으나 외교적 긴장을 해소할 뚜렷한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회담 경과

덴마크 외교장관 라스 뢰케 라스무센(Lars Løkke Rasmussen)은 그린란드 대표 비비안 모츠펠트(Vivian Motzfeldt)와 함께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사이에 “근본적인 이견(fundamental disagreement)“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이 “솔직하지만 건설적이었다(frank but constructive)”고 평가했다. 반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벌 오피스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국가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We need Greenland for national security)”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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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린란드를 정복하려는 미국의 바람이 존재한다” — 라스무센 외교장관 발언 요지

덴마크의 대응과 군사 조치

회의에 앞서 덴마크는 그린란드 내·외곽의 군사적 존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덴마크 국방부는 훈련 활동이 국가 인프라 경비, 전투기 전개, 해군 작전 등을 포함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 같은 조치는 그린란드의 방어와 인프라 보호를 강조하는 동시에 지역 안보 역량을 확충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독일 국방부는 덴마크 초청으로 누크에 정찰팀 13명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임무는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진행되며, 해당 임무는 이 지역에서의 안보 기여 방안을 탐색하고 해상 감시 능력을 포함한 역량을 검토하는 것이 목적이다.

프랑스·스웨덴의 참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X)를 통해 프랑스도 덴마크가 조직한 합동 훈련에 참여한다고 밝혔으며, 이를 Operation Arctic Endurance라고 명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첫 번째 프랑스 군사 요소들이 이미 이동 중이며, 추가 병력이 뒤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스웨덴의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 또한 복수의 장교들이 수요일부터 그린란드에 도착할 예정이며 이는 여러 동맹국으로 구성된 그룹의 일원으로 덴마크 훈련의 향후 요소를 준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덴마크 총리 반응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 총리는 이번 회담이 쉽지 않았다고 밝히며, 라스무센 장관과 비비안 모츠펠트가 미국의 주장에 맞서 강경한 태도를 보인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녀는 “고위급 실무그룹을 구성해 북극 지역의 안보를 어떻게 강화할지를 논의하겠다”면서도 “미국의 그린란드 인수 야망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근본적 이견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지 여론과 정책적 배경

여론조사 결과 그린란드 주민들은 대다수가 미국의 통제를 반대하며, 강한 다수가 덴마크로부터의 독립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는 최근 수개월 동안 그린란드의 보건·인프라 예산을 늘리는 등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으며, 북극 방어 투자 확대의 일환으로 F-35 전투기 16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의 군사 역량 증강을 추진해 왔다.

라스무센 외교장관은 “우리는 최근 몇 년 동안 고위 북극 지역(High North)에 약 $150억(약 150억 달러)에 달하는 역량 투자 배정을 했다”고 밝히며 북극 지역 내 NATO 참여 확대를 촉구해왔다. 그는 또한 “미국의 입장을 바꾸지는 못했다.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확보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것은 왕국의 이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용어 설명

F-35: 미국 록히드 마틴이 제조한 스텔스 기능을 갖춘 다목적 전투기로, 최신형 전투기로 분류된다. 이번 기사에서 언급된 F-35 추가 도입 계획은 덴마크의 북극 방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C-130J Super Hercules: 록히드 마틴의 중·대형 수송기로 병력·물자를 원거리로 수송하는 데 사용된다. 사진에 등장한 기체는 덴마크 군 병력을 수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적 분석 및 전망

이번 사태는 군사적·외교적 측면에서 몇 가지 중요한 파장을 예고한다. 첫째, 북극 지역의 전략적 가치가 재확인되면서 NATO 내 협력 강화가 촉진될 가능성이 크다. 덴마크의 주도하에 여러 회원국이 합동 훈련에 참여하는 것은 집단안보 차원에서 그린란드의 방위 의지를 재확인하는 신호다.

둘째, 미국이 공개적으로 그린란드에 대한 통제 의사를 표명한 상황에서 지역 안보 불확실성이 커져 민간 투자와 자원 개발 계획에 단기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북극의 천연자원·항로 이용과 관련한 장기 프로젝트는 정치적 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 자본비용 상승과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셋째, 군비 확충과 합동훈련 증가는 관련 방산 산업에 대한 수요를 늘릴 수 있다. 덴마크의 F-35 추가 도입과 NATO의 북극 투자 증대는 방산 업체와 관련 서비스업체에 중장기적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군사적 긴장 고조는 지역 관광·수산업 같은 민간 부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종합적 시사점

이번 병력 전개와 외교적 교섭은 그린란드를 둘러싼 주권과 안보 문제의 복합성을 부각시킨다. 덴마크와 그린란드 당국이 NATO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해 방어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향후 북극 지역에서의 안보 담론을 재구성할 것이다. 동시에, 미국의 지속적 관심 표명은 국제법적·외교적 논쟁을 촉발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북극 지역의 정치적·경제적 지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