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발 — 백악관 경제 고문 케빈 해셋(Kevin Hassett)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해셋 고문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하향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년 12월 18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해셋 고문은 Fox Business Network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CPI 보고서를 두고 “이제 물가 문제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겠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정말 놀라울 정도로 좋은 CPI 보고서”라고 평했다.
해셋의 핵심 발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임금이 물가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국 납세자들은 내년에 큰 세금 환급을 보게 될 것이고 정부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연준(Fed)이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많다.”
해셋은 또한 제롬 파월(Jerome Powell)의 후임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큰 인물로 거론되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앞으로 더 많은 투명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지금보다 100% 더 투명해야 한다… 연준에 누가 있든 그들은 모든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야 우리가 그 기관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미국의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나온 것으로, 이는 금융시장과 정책 결정자들이 향후 통화정책을 재평가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배경 및 추가 맥락
해셋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총국민 대상 프라임타임 연설과 시점이 겹친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세금정책과 관세, 파월 교체 계획을 언급하며 내년도에 경제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후임을 내년 초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전문 용어 설명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인플레이션 수준을 대표하는 핵심 통계다. CPI가 하락 또는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실질 구매력이 개선되거나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의 중앙은행으로, 통화정책(정책금리 설정 등)을 통해 물가 안정과 고용 최대화를 목표로 한다. 연준의 금리 인상·인하 정책은 대출 금리,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환율, 주식·채권시장 등 전반적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시장·정책적 함의와 향후 전망
이번 CPI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된 점은 정책금리 경로에 대한 재평가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해셋 고문의 발언처럼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상회하는 현상이 지속될 경우, 소비자들의 실질 소득 개선으로 소비가 유지되거나 확대될 수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경제성장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작용한다.
다만 물가가 하락세로 전환된다는 것은 연준이 통화 긴축 기조를 완화할 여지를 제공할 수 있지만, 연준의 의사결정은 단일 지표가 아니라 다양한 경제지표(고용지표, 근원 인플레이션, 소비·투자 지표 등)의 종합적 평가에 근거한다. 따라서 시장은 이번 CPI를 계기로 연준의 향후 회의에서 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질지, 아니면 신중한 관망이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의 경우 해셋이 정부가 금리 인하를 돕겠다고 언급한 것은 정책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모기지 금리는 시장 금리(특히 장기 국채금리)와 연동되는 측면이 크므로 실제로 금리가 낮아지려면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와 함께 장기 금리에 영향을 주는 경기전망과 채권 수요·공급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한다.
또한 해셋의 언급대로 ‘대규모 세금 환급’이 현실화되면 단기적으로 소비 여력이 증가해 내수 지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이 경우 정책적 재정완화 효과와 함께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정책·시장 참여자에 대한 시사점
정책 입안자와 시장 참여자들은 다음과 같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CPI의 일시적 변동인지 구조적 추세 전환인지 구분해야 한다. 둘째, 임금 상승과 물가 간의 관계가 지속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셋째, 연준의 의사결정 과정과 커뮤니케이션(투명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향후 경제지표 발표와 연준 인사 관련 뉴스가 시장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연준 의장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는 새 의장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성이 시장의 가격 형성에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후임 지명 발표가 내년 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그 시점 전후로 금융시장과 정책 기대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요약
케빈 해셋 백악관 경제 고문은 2025년 12월 18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환영하며 미국 경제의 높은 성장세와 낮아지는 인플레이션 신호를 강조했다. 그는 임금이 물가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으며 납세자들의 내년 세금 환급과 정부의 모기지 금리 인하 지원 가능성을 언급했다. 해셋은 연준에 대해 더 높은 수준의 투명성을 요구했으며 연준의 금리 인하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프라임타임 연설에서 경제 개선을 약속했고 파월 후임 지명은 내년 초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되었다. 이번 지표는 통화정책과 금융시장에 중요한 신호를 제공하며 향후 연준의 정책 방향, 모기지 금리, 소비·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