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재테크 전문가 수전 오먼(Suze Orman)은 막대한 자산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검소한 생활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GOBankingRates와의 인터뷰에서 “돈을 존중하고 경외한다면, 돈 역시 당신을 존중한다”고 강조하며 절약의 가치를 거듭 상기시켰다.
2025년 8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오먼은 “부자가 됐다고 해서 절약을 멈출 이유는 없다”는 확고한 신념 아래 다음 다섯 가지 생활 원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1. 외식 자제: ‘식당보다 집 밥’ 원칙
오먼은 인터뷰에서 “나는 외식에 돈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호텔에 머물 때처럼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식당을 찾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외식이 생활비를 가장 빠르게 잠식하는 지출 항목임을 지적하며, 코로나19 이후 배달·간편식 지출이 급증한 현 추세를 경계했다.
“너무 많은 사람이 습관처럼 외식을 하느라 재정 건전성을 잃고 있습니다.” — 수전 오먼
해설│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가계 외식비 비중은 2023년 기준 11.3%로, 식료품 지출(7.4%)보다 훨씬 높았다.
2. 10년 이상 한 차량 몰기
미국 소비자들은 평균 3~4년 주기로 신차를 갈아타지만, 오먼은 12년째 같은 차량을 운전하고 있다. 그는 “단지 신호등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과시하기 위해 빚을 내는 것은 어리석다”고 꼬집었다.
*전문가 시각* 차량 감가상각은 구매 직후 1년 차에만 최대 20%까지 발생한다. 10년 운행 시 총소유비용(TCO)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먼의 전략은 합리적이다.
3. 미니멀 액세서리·패션
오먼이 착용하는 목걸이는 1994년부터, 가방은 1993년부터 동일하다. 귀걸이와 반지 역시 바뀌지 않았다. 그는 “옷장에 옷은 많을수록 선택 장애를 키우고 지갑은 얇아진다”고 조언한다.
문화적 맥락│미국 상류층 사이에서 ‘에센셜 웨어(Essential Wear)’라는 개념이 확산되고 있다. 기능·품질 위주로 최소한의 아이템만 소유하는 방식으로, 명품 과소비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 은퇴자금: ‘세후(Roth) 계좌’ 우선 전략
오먼은 “세전 공제 계좌보다 세후 불입형(Roth) 계좌”가 장기적으로 더 큰 부(富)를 지킨다고 강조했다. Roth 계좌는 입금 시 과세되고 인출 시 비과세되기에, 노후에 높은 세율을 피할 수 있다.
그는 “세후 계좌로 자금을 운용하면 복리 효과가 세금에 덜 잠식돼 진짜 순자산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용어 설명│Roth IRA·Roth 401(k) 등 ‘로스’ 계좌는 미국 내 세제혜택 상품이다. 한국의 연금저축계좌(세액공제형)·IRP와 구조가 다소 다르므로, 절세 메커니즘 차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5. 비상금 1,200달러 마련 공식
오먼은 “미국인 75%가 긴급 상황에 쓸 400달러 현금조차 없다”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월 100달러씩 전용 저축계좌에 적립해 1년 뒤 1,200달러+이자를 비축하라고 조언한다.
그의 기준은 ▲용도 구분(비상금 전용) ▲자동이체(습관화) ▲저위험 자산(자금 접근성)이다.
전문가 의견: ‘검소함은 장기 복리’
오먼의 절약 철학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닌 가치 기반 소비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Cash Flow 관리의 핵심 원칙으로 통한다.
금융 컨설턴트 입장에서 볼 때, 그의 5가지 습관은 ‘저축률 → 투자 수익률 → 지출 구조’라는 개인 재무 설계 피라미드의 기초 체력을 강화한다. 특히 물가상승률이 높은 시기일수록 소비 탄성도(Elasticity)를 낮춰 순자산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
한국 투자자 역시 ①외식 빈도 축소, ②장기차량 운행, ③미니멀 소비, ④세후 중심 노후 준비, ⑤비상금 자동이체를 적용하면 가계 건전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금융·투자 트렌드와 연결성
이번 사례는 ‘F.I.R.E. 운동’(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조기 은퇴) 세대의 소비 절제 논의와 맞닿아 있다. 또한 제로 웨이스트·지속가능 패션 트렌드와 연결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관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결국 검소함은 자산 관리의 출발점이자, 불확실성이 증대된 2025년 글로벌 시장에서 리스크 완충 장치로 기능한다.
본 기사는 GOBankingRates.com의 2025년 8월 11일 기사를 인용해 작성됐으며, 저작권은 원저작자에 있다. 기사에 포함된 견해는 해당 저자의 것이며, 나스닥 및 본 매체의 공식적 입장과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