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백만장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는 2023년 12월 기준 미국의 백만장자가 2,270만 명에 이르며, 이는 전체 인구의 약 9%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폭발적인 부의 축적 뒤에는 현재 진행 중인 강세장(bull market)과 그 불씨를 지핀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이 자리하고 있다. 본 기사에서는 아직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되는 두 개의 ‘백만장자 제조기’ AI 종목을 집중 조명한다. 현재 주가가 결코 저렴하지 않음에도 장기 투자 관점에서 프리미엄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종목들이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종목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NASDAQ: MSFT)와 엔비디아(NASDAQ: NVDA)다.
1. 마이크로소프트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수많은 백만장자를 탄생시킨 이유는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왔던 검색(Search) 및 뉴스 광고 사업 부문의 성장 잠재력이다.
2023년 12월 31일로 종료된 직전 분기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뉴스 광고 부문 매출은 3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동기간 스트리밍 플랫폼 로쿠(Roku)가 지난 12개월간 거둔 34억 달러 매출과 유사한 규모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전체 분기 매출이 약 620억 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32억 달러는 ‘바다에 떨어진 작은 물방울’로 평가받기 쉽다. 알파벳(구글), 메타 플랫폼스 등 전통적 디지털 광고 공룡들과 비교될 때면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OpenA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최근 외신은 오픈AI가 구글 검색에 맞설 새로운 검색엔진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Bing 검색엔진에 ChatGPT 기능을 신속히 도입한 전례가 있어, 오픈AI가 내놓을 차세대 기술도 빠르게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광고 시장은 2028년까지 9,66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AI 혁신을 바탕으로 검색·뉴스 광고 플랫폼의 사용성을 제고한다면, 지금은 ‘숨은 매출원’에 불과한 부문이 머지않아 기업의 핵심 성장 엔진으로 부상할 수 있다.
전문가 의견: 기자가 살펴본 바, 마이크로소프트는 광고 수익원이 현재 전체 매출의 5%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AI 적용 범위를 확장해 단기적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할 경우, 광고 사업만으로도 또 하나의 ‘미니 플랫폼’ 구축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2.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AI 붐을 가장 직접적으로 누리고 있는 ‘AI의 제왕’이다. AI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엔비디아 주가와 제품 모두 ‘동시에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이어 미국 3위다.
이 회사에 대한 수요는 주로 그래픽 처리 장치(GPU)에서 비롯된다. GPU는 ChatGPT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학습시키는 데 필수적인 연산을 담당한다.
그러나 진정한 경쟁력은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있다. 엔비디아의 CUDA(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는 개발자가 GPU 성능을 최적화해 AI 모델을 학습하도록 돕는 독점적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다. 경쟁사인 AMD나 인텔이 지원하는 오픈소스 방식 OpenCL보다 현저히 빠른 성능을 제공해,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GPU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도록 만드는 ‘보이지 않는 진입장벽’ 역할을 한다.
용어 설명: CUDA는 쉽게 말해 ‘GPU 전용 운영체제 겸 개발 언어’다. 이는 복잡한 병렬 연산을 손쉽게 구현하게 해 주어, 연구자·개발자가 하드웨어에 대한 깊은 지식 없이도 AI 모델을 빠르게 학습시킬 수 있게 돕는다.
엔비디아는 2024년 1월 28일로 끝난 최근 분기에서 22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65%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데이터센터 매출은 45억 달러에서 184억 달러로 409% 폭증했다.
결국 ‘CUDA 생태계’라는 해자를 기반으로 엔비디아는 고속 성장 궤도를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상당 기간 투자자에게 막대한 부를 제공할 잠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자 시각: AI 반도체 시장에서 적어도 2~3년 내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로봇틱스 등 신규 수요처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매출 다변화와 고수익 구조가 동시에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 참고 사항 및 면책조항
모틀리풀(Motley Fool) 애널리스트 팀이 선정한 상위 10개 종목에 마이크로소프트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투자 결정은 각자의 책임이므로, 기업 실적과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또한 란디 주커버그(Randi Zuckerberg·메타 플랫폼스 CEO 마크 주커버그의 자매)는 모틀리풀 이사회 멤버이며, 알파벳 임원 수전 프레이(Suzanne Frey) 역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 기사는 모틀리풀이 보유·추천하는 종목(AMD, 알파벳,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로쿠 등)에 대한 투명성을 위해 이러한 사실을 명시한다.
본 기사에 표현된 견해는 필진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