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로이터) 디비야 라자가팔 기자 — 캐나다 배릭 마이닝([/equities/barrick-gold-corp.]) 이사회가 회사를 두 개의 별도 법인으로 분할하는 방안을 거론했다고 사안을 잘 아는 네 명의 소식통이 로이터에 밝혔다. 한쪽은 북미에, 다른 한쪽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집중하는 구조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다.
2025년 11월 16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검토 중인 분할 시나리오는 배릭의 아프리카 자산 전면 매각과 파키스탄의 레코 딕(Reko Diq) 광산 매각 가능성까지 포함할 수 있으며, 레코 딕의 경우 프로젝트 금융이 확정된 이후에 매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다.
말리에서는 배릭이 현지 군정과의 분쟁 해결을 먼저 모색하고 있으며, 그 후에 해당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다.
배릭 대변인은 즉각적인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마크 힐 임시 CEO는 월요일 분할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자 “추측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논의는 진행 중이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다.
만약 계획이 성사될 경우, 이는 배릭이 2019년 랜드골드(Randgold)와의 합병을 사실상 되돌리고, 전 CEO 마크 브리스토(Mark Bristow)가 들여온 일부 자산을 처분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다.
한 소식통은, 네바다의 포마일(Fourmile) 등 북미 핵심 자산에 집중하는 전략은 잠재적 인수 제안이 제기될 경우 배릭이 저평가되는 일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
포마일 광산의 시범 생산은 2029년 이전에는 예정되어 있지 않다. 힐 임시 CEO는 이번 주 초 회사의 전략 초점을 북미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며, 이 발표 이후 제프리스(Jefferies) 등 애널리스트들이 배릭 주식의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다.
금요일 토론토증권거래소에서 배릭 주가는 로이터 보도 이후 3% 상승 마감했다다.
투자자들은 배릭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사상적 수준의 금 가격 랠리([/commodities/gold])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회사가 모색하길 요구해왔다다.
배릭 주식은 올해 들어 130% 급등했지만, 지난 5년 동안의 수익률은 동종 업계 대비 낮았다. 같은 기간 배릭이 52% 상승한 반면, 애그니코 이글([/equities/agnico-eagle-mines])은 142% 급등했다다.
한 소식통은 과거 투자자들이 네바다와 포마일처럼 안정적인 자산으로 이루어진 사업부와, 아프리카·파푸아뉴기니·레코 딕 등 위험도가 높은 자산을 묶은 사업부로 회사를 분리할 것을 제안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다.
여러 대륙에 자산을 보유한 드문 금광 대형사 중 하나로서, 배릭의 가장 큰 위험은 정치적 변동성이 큰 지역의 광산이라고 투자자들은 지적한다다.
올해 초, 배릭은 말리의 루올로-군코토(Loulo-Gounkoto) 복합광산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했고, 그 결과 10억 달러 규모의 감손을 반영했다다. 말리의 새로운 광업 세제를 둘러싼 분쟁으로 금 3톤(메트릭 톤)이 압수되었고, 광산에는 임시관리인이 선임되었다. 배릭 직원 4명은 여전히 말리 당국에 의해 수감 중이다다.
“네바다에는 상당한 가치가 있다는 견해가 꾸준히 존재해왔다”라고 한 배릭 투자자는 말했다. 그는 이어 “네바다 광산이 독립 상장사로 존재한다면, 이는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금광 회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투자자는 언론에 발언할 권한이 없어 익명을 요구했다.
이 투자자에 따르면, 과거 배릭이 분할을 거부한 이유는 네바다 없이 남는 다른 자산들만으로는 충분한 가치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배릭은 네바다 금광을 뉴몬트(Newmont Corp)([/equities/newmont-mining])과 파트너십으로 운영하고 있다다.
네바다·말리 외에도 배릭은 콩고민주공화국의 구리 광산, 탄자니아·도미니카공화국·파푸아뉴기니의 금 광산 등 운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다.
심층 분석: 분할 검토의 배경과 잠재적 시나리오
이번 분할 검토는 지정학적 리스크 디스카운트를 축소하고, 북미 중심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기 위한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투자자 코멘트와 주가 반응(보도 직후 3% 상승), 그리고 제프리스의 등급 상향은 시장이 북미 자산 중심의 단순화를 긍정적으로 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다.
실무적으로 가능한 경로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법인 분할(스핀오프)로 북미와 아프리카·아시아를 각기 다른 상장법인으로 나누는 방법이다. 이 경우 투자자는 지역별 리스크·수익 프로필에 따라 선택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둘째, 자산 매각을 통해 아프리카 및 일부 아시아 광산을 정리하고 핵심 자산만 남기는 방안이다. 보도에 따르면 레코 딕은 프로젝트 금융 확정 이후 매각 대상이 될 수 있으며, 말리 자산은 군정과의 분쟁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다.
이러한 재편은 2019년 랜드골드와의 합병으로 확대되었던 배릭의 다지역 포트폴리오를 역으로 정리하는 성격을 띤다. 동시에, 인수 방어 측면에서도 북미 자산만의 클린 스토리를 구축해 저평가 방지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포마일의 시범 생산이 2029년으로 예정되어 있어, 중장기 성장 옵션을 북미 축에 묶어두는 것은 향후 재평가 트리거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다.
리스크 체크: 정치·규제 변수와 실행 과제
가장 큰 과제는 말리 이슈다. 새 광업 세제 관련 분쟁으로 금 3톤 압수, 임시관리인 선임, 직원 4명 수감이 이어졌고, 이는 10억 달러 감손으로 귀결됐다. 분쟁 해결 없이는 매각 실행 자체가 지연되거나 거래 조건이 불리하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다지역 자산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과정에서는 규제 승인, 운영 파트너 동의, 장기 오프테이크·로열티 계약 등의 정합성 문제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다.
한편, 배릭의 다변화 프리미엄이 일부 희석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지정학 리스크를 줄이는 대신 지역 집중 리스크가 커질 수 있고, 금 가격 변동성에 대한 헤지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 따라서 자산 처분 순서, 가격, 채무 구조와 같은 거래 설계가 주주가치 극대화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다.
시장 맥락: 금 랠리, 밸류에이션 그리고 동종업계 비교
배릭 주가는 올해 130% 급등했지만, 5년 누적 수익률은 52%로 동종업계인 애그니코 이글 142%에 크게 못 미친다. 이는 투자자들이 지적하는 구조적 저평가의 근거다. 로이터 보도 직후 3% 상승과 애널리스트의 등급 상향은, 북미 중심 재편이라는 스토리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촉매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다.
동시에, 네바다 자산의 중요성은 투자자 인용구에서 드러나듯 핵심 가치 저수지로 평가된다. 네바다 광산은 뉴몬트와의 파트너십 구조 하에 운영되고 있으며, 일부 투자자는 독립 상장 가정 하에 세계 최대급 금광사로서의 시총을 기대할 정도로 시장 매력도가 높다고 본다다.
용어·배경 설명참고
• 법인 분할(스핀오프): 하나의 기업이 사업부를 분리해 별도 법인으로 만드는 거래를 의미한다. 투자자는 리스크·수익 특성이 다른 사업에 선택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된다다.
• 시범 생산: 상업 생산에 앞서 광체 품위, 회수율, 공정 안정성 등을 점검하기 위한 파일럿 단계의 생산 활동을 뜻한다. 포마일의 경우 2029년으로 예정되어 있다다.
• 감손(손상차손): 자산의 장부가치가 회수가능가액보다 높아진 경우, 회계적으로 가치를 한 번에 낮춰 손실로 반영하는 절차다. 배릭은 말리 사태와 관련해 10억 달러 감손을 인식했다다.
• 레코 딕(Reko Diq): 파키스탄에 위치한 대규모 구리·금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본 보도에 따르면 프로젝트 금융 확정 이후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다.
전망: 로드맵과 체크포인트
단기적으로는 분쟁 해결(말리), 프로젝트 금융(레코 딕), 애널리스트·투자자 커뮤니케이션이 핵심 변수다. 중기적으로는 자산군 선별, 세부 거래 구조, 규제 승인과 같은 실행 과제가 뒤따른다. 장기적으로는 포마일 2029년 파일럿이 성장 추세를 검증하는 이정표가 될 수 있으며, 북미 중심 체제가 인수 제안 방어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에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는지 주목할 만하다다.
관건은 “가치의 분리”가 “가치의 창출”로 귀결되느냐다. 배릭의 선택은 금 가격 사이클과 지정학 변수, 그리고 투자자 신뢰라는 세 축 위에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