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크 마이닝 2분기 순이익 811 백만 달러 … 시장 예상치 웃돌아

[실적 속보] 세계 2위 금 생산업체 배리크 마이닝 코퍼레이션(Barrick Mining Corporation, 티커: ABR0.DE)이 2025년 2분기에 811 백만 달러(주당 0.47달러)의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 기준 순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370 백만 달러, 주당 0.21달러) 대비 119.2 %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8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실적은 월가 컨센서스(주당 0.46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특히 금 가격 강세와 원가 절감 노력, 구리 생산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배리크 마이닝은 항목별 조정을 거친 조정순이익도 800 백만 달러(주당 0.47달러)를 기록했다. 조정순이익Adjusted Earnings은 일회성 손익과 비현금성 항목을 제외해 기업의 핵심 영업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중시하는 수치로, 일반적으로 특별손익(Special Items)을 제외하고 산출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6억 8,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31억 6,200만 달러) 대비 16.4 % 증가했다.

“금(金)과 구리 판매량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평균 1,950달러 안팎을 기록하면서 매출이 견조했다”

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배당 정책도 유지됐다. 회사는 2분기 주당 0.15달러의 현금배당을 9월 15일 지급하며, 8월 29일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투자자가 대상이다. 동 사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약 2.6 % 수준이다.

주가 동향도 주목된다. 발표 직전 뉴욕증권거래소(뉴욕장 프리마켓 기준)에서 배리크 주가는 22.63달러로 3.39 %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실적은 양호했지만, 전반적 금 가격 조정 및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해석한다.


● 용어 해설 및 시장 맥락
GAAP은 미국 회계기준으로, 기업 재무제표 작성 시 통일성을 보장하기 위한 규정 집합이다. 반면 조정순이익(Adjusted Earnings)기업 경영진이 경상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손익을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두 지표를 함께 살펴야 기업의 실질적인 현금창출력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배리크 마이닝은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13개 광산을 운영한다. 2024년 기준 연간 금 생산량은 약 420만 온스로, 뉴먼트(Newmont)에 이어 업계 2위다. 또한 구리·은·아연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원자재 슈퍼사이클에 대비하고 있다.

● 기자 분석
금 가격이 2025년 상반기 온스당 1,800~2,000달러를 오가며 변동성을 키웠음에도, 배리크는 비용 구조 개선정교한 헤징 전략을 통해 마진을 방어했다. 특히 아프리카와 중남미 신규 광산에서 고품질 매장량을 확보해 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다만 세계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대응 속도, 달러 강세 여부 등이 향후 금 가격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되면 금 가격이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배리크는 현금흐름 대비 낮은 부채비율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정책을 계속 확대할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규제 강화가 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ESG 투자 계획탄소배출 저감 전략이 투자자들의 중점 확인 사항으로 꼽힌다.

결론적으로, 배리크 마이닝은 이번 분기 실적을 통해 견조한 재무체력배당 안정성을 재차 입증했다. 금 가격이 단기 조정을 겪더라도, 광산 운영 효율화와 구리 사업 확장이 추가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전망이다. 주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장기 투자자에게는 기회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게 월가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