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고배당주 비교
배당 투자자들에게 있어 연간 배당률은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은 유나이티드 패슬 서비스(United Parcel Service, NYSE: UPS)와 엔터프라이즈 프로덕츠 파트너스(Enterprise Products Partners, NYSE: EPD)의 배당 매력에 집중되고 있다. UPS의 배당 수익률은 6.5%, 엔터프라이즈의 분배금(디스트리뷰션) 수익률은 6.8%로, 둘 다 고배당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2025년 12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는 배당률은 비슷하지만 위험과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차이가 나타난다. 본지는 각 기업의 사업 구조, 현금흐름 가시성, 배당(또는 분배금) 유지 가능성, 그리고 향후 주가 및 포트폴리오 수익성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UPS(유나이티드 패슬 서비스)의 상황
UPS는 전통적으로 소화물 및 화물 택배 서비스에 주력하는 물류기업이다. 팬데믹 기간에는 전자상거래 급증으로 배송 수요가 일시적으로 폭증했으나, 세계 경제 정상화 및 오프라인 소비 회복과 함께 수요가 다시 안정화되면서 주가가 조정되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사업 구조의 대대적 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경영진은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이 높은 사업 부문에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재 UPS의 배당 수익률이 6.5%로 상승한 배경에는 주가 약세가 일부 반영되어 있다. 다만 재무지표상에서 우려되는 점도 발견된다. 기사에서 지적된 바와 같이 UPS의 배당성향(dividend payout ratio)은 100%를 초과하고 있다. 배당성향은 일반적으로 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의미하는데, 이 수치가 100%를 넘어선다는 것은 회계상 이익보다 많은 금액을 배당으로 지급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물론 배당은 회계상 이익이 아니라 현금흐름(cash flow)으로 지급되므로 즉시 배당 삭감이 필요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대대적인 사업 재구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사회가 배당 규모를 재조정할 가능성은 높다.
핵심 포인트: UPS는 구조조정이라는 전환기에 있어 배당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투자자는 높은 배당률 이면의 리스크(배당성향 >100%, 구조조정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엔터프라이즈 프로덕츠 파트너스(EPD)의 상황
엔터프라이즈 프로덕츠 파트너스는 미드스트림 에너지(midstream energy) 부문에서 파이프라인과 저장탱크 등 에너지 인프라를 보유·운영하며, 고객으로부터 운송 및 저장 수수료를 받는 사업을 수행한다. 미드스트림은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상품의 가격보다 운송·처리 물량(volume)이 수익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특성이 있어, 가격 변동성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편이다.
엔터프라이즈는 연속 27년 동안 분배금(디스트리뷰션)을 매년 인상해 왔으며, 이는 회사가 상장 이후 장기간에 걸쳐 분배금 성장에 중점을 두고 운영되어 왔음을 시사한다. 또한 엔터프라이즈의 분배금은 회사의 distributable cash flow(분배가능현금흐름)으로부터 충분히 커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기사에서는 분배금 커버율이 1.7배라고 보고했다. 이는 분배금이 현금흐름으로부터 안정적으로 지급될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엔터프라이즈는 전통적으로 마스터 리미티드 파트너십(MLP, Master Limited Partnership) 구조를 사용해 왔고, 이 구조는 투자자에게 세제상 이점을 제공하지만 세금신고 시 K-1 양식을 제출해야 하는 등 절차적 부담이 있다. MLP 구조와 미드스트림 특성으로 인해 동종 업계에서는 높은 배당률이 흔한 편이며, 엔터프라이즈의 현재 6.8% 분배금 수익률도 업계 관행과 일치한다.
핵심 포인트: 엔터프라이즈는 현금흐름 기반의 분배금 커버율이 견조하고, 신용등급 수준의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분배금 삭감 위험이 낮다. 향후 분배금의 완만한 성장 가능성이 높다.
전문 용어 설명
배당성향(dividend payout ratio): 회사의 순이익 대비 배당금 지급 비율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이익 대비 많은 금액을 배당으로 지급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배당은 순이익이 아닌 현금흐름으로 지급될 수 있기 때문에 배당성향만으로 배당 지속 가능성을 단정할 수는 없다.
분배가능현금흐름(distributable cash flow): MLP 등에서 분배금을 지급하는 데 기준이 되는 현금흐름 항목이다. 분배금 커버율(분배가능현금흐름 ÷ 분배금)이 1 이상이면 분배금이 현금흐름으로 충당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 및 K-1 양식: MLP는 파트너십 구조로, 세무상 이점이 있으나 투자자는 매년 K-1이라는 세금 양식을 받아 세무신고를 해야 한다. 따라서 배당(분배금)을 받는 투자자는 추가적인 세무 처리 의무가 생긴다.
투자 관점의 비교 분석 및 향후 영향
배당(또는 분배금) 투자자 관점에서 두 회사의 차이는 안정성 대 잠재적 리레이팅(재평가) 가능성으로 요약된다. UPS는 현재 높은 배당수익률(6.5%)을 제공하지만, 배당성향이 100%를 넘는 가운데 대대적인 사업 재편을 진행 중이므로 배당 유지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반대로 엔터프라이즈는 6.8%의 분배금을 제공하면서도 분배금이 분배가능현금흐름으로 충분히 커버되고(1.7x) 재무구조 역시 투자등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배당의 지속 가능성이 높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UPS의 사업 개선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주가는 재평가(re-rating)될 가능성이 있어 자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성공 여부에 따른 변동성 및 배당 축소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반면 엔터프라이즈는 에너지 수요와 파이프라인 물동량이 유지되는 한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분배금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배당수익 극대화가 목표인 투자자에게 더 적합하다.
거시적 요인을 고려하면, 미드스트림 업종은 원유·가스 생산량과 장기 계약 구조의 영향을 받는다. 글로벌 에너지 수요가 중기적으로 둔화하지 않는 한 엔터프라이즈의 분배금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물류업계는 경기 사이클, 연료비, 인력 및 자동화 비용 등 구조적 요인에 민감하므로 UPS의 수익성 개선은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할 수 있다.
결론(요약적 투자 시사점)
배당 수익만을 중시하는 보수적·소득형 투자자라면 엔터프라이즈 프로덕츠 파트너스(EPD)가 더 적합한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 분배금 커버율과 장기적 분배금 증가 기록(27년 연속 인상)은 안정적 소득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다. 반대로 UPS는 구조조정 성공 시 주가의 상방 잠재력이 크지만, 배당의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투자 목적(소득 안정성 vs. 자본이득 추구)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한다.
추가 참고(공시·보유 현황): 본 기사에서 언급된 원문 기사는 Reuben Gregg Brewer가 작성했으며, 기사 공개일은 2025년 12월 29일이다. Motely Fool은 UPS 및 엔터프라이즈에 대해 각각 추천 입장 또는 보유 포지션을 공시한 바 있다. 투자 결정 시에는 각 기업의 최신 분기 실적, 현금흐름표, 이사회 공시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