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지표로 주목받는 글로벌 포장재 기업 암코어(Amcor plc, AMCR)가 기술적 과매도 영역에 진입하며 배당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8월 18일, 나스닥닷컴에 따르면 암코어 주가는 장중 $8.55까지 밀리며 상대강도지수(RSI) 28.8을 기록했다. RSI가 30 미만이면 일반적으로 ‘과매도(oversold)’ 국면으로 간주된다.
암코어는 배당 전문 플랫폼 Dividend Channel이 자체 개발한 DividendRank 지수에서 상위 25%에 속해 있다. DividendRank는 ①견실한 기초 체력과 ②저평가 여부를 동시에 고려한 점수 체계로, 기관·개인 투자자 모두가 참고하는 배당주 선별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RSI와 과매도 구간이란?
RSI(Relative Strength Index)는 0~100 구간에서 주가의 모멘텀을 측정하는 대표적 기술적 지표다. 70 이상이면 과매수, 30 이하이면 과매도로 본다.
“RSI가 30을 하회할 때 매도 압력이 대부분 소화됐다고 판단해 매수 진입 신호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번에 암코어가 기록한 28.8은 배당주 평균 RSI 51.9(Dividend Channel 커버리지 기준)보다 크게 낮아, 배당 수익률 개선 기회를 열어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당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다. 암코어는 연간 $0.51을 분기별로 배당하며, 최근 종가 $8.73 기준 연 배당수익률 5.84%를 제공한다. 주가 하락이 배당금 자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한, 투자자는 더 높은 현금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RSI 30 이하 진입은 매도세가 소진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라면 가격 추세와 거래량을 면밀히 살피며 진입 시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DividendRank가 의미하는 바
DividendRank는 재무 건전성, 배당 성장 히스토리, 밸류에이션, 시가총액 등을 가중평균해 점수를 매긴다. 상위 25%에 들었다는 것은 ① 이익 창출력, ② 배당 지속 가능성, ③ 상대적 저평가 세 요소 모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결론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배당 성장 히스토리는 추가적인 안전판이 된다. 위 차트(▲)에서 볼 수 있듯 암코어는 일정 간격으로 배당을 유지·증액해 왔으며, 감배(cut) 이력이 거의 없다. 변동성이 큰 글로벌 증시 환경에서 꾸준한 현금 흐름을 원하는 보수적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포트폴리오 후보가 될 수 있다.
기업 개요 및 전망
암코어는 호주·스위스 이중상장을 거쳐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글로벌 포장재 업체다. 식음료·헬스케어·개인위생 분야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원재료 가격 변동과 환율 리스크를 헤징하기 위해 장기 공급 계약과 파생상품을 병행한다.
다만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둔화 우려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시장은 영업마진 방어 능력과 주당순이익(EPS) 성장 추세를 핵심 체크 포인트로 제시한다.
투자자 유의 사항
배당 수익률이 높아진다고 해서 반드시 저평가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적 부진이나 배당 삭감 가능성이 반영된 ‘가치 함정(value trap)’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이익 전망 △현금흐름표 △부채 구조 등을 함께 점검해야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RSI 등 기술적 지표는 매매 타이밍 참고 자료일 뿐, 기업의 펀더멘털을 대체하지 않는다. 장기 투자자는 재무제표와 산업 구조 변화를, 단기 트레이더는 호가창·체결 강도와 같은 미시적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한편, Dividend Channel은 암코어 외에도 과매도 상태에 접어든 9개 고배당 종목을 공개하며 투자자에게 추가 연구를 권고했다.
※ 본 기사에 언급된 모든 수치는 2025년 8월 18일 기준이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