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NYSE: VZ)의 주가가 52주 고점 대비 약 16%, 2020년 기록한 고점 대비 약 35%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은 선행 배당수익률 6.9%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가 창출하는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FCF)으로 충분히 커버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은 회사에 변화를 요구하는 일부 투자자들의 목소리로 이어졌고,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신임 CEO 다니엘 슐만(Daniel Schulman)은 전략의 근본적 전환을 예고했다.
2025년 11월 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전략 전환은 기술 중심 접근에서 고객 중심으로의 이동을 뜻한다. 회사는 앞으로 최상의 고객 경험과 가치 제안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광섬유(fiber)와 번들링(수렴·컨버전스)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핵심 포인트 요약으로는 다음이 제시됐다. 첫째, 버라이즌의 현재 배당수익률은 약 6.9%로 FCF로 넉넉히 뒷받침된다. 둘째, 프런티어 커뮤니케이션즈(Frontier Communications) 인수가 마무리되면 대규모 번들링 기회가 열린다. 셋째, 주가는 현 시점에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된다. 기사 말미의 Stock Advisor 서비스 관련 사례에서는 역사적으로 선정된 10개 종목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냈던 점이 소개된다.
버라이즌의 새로운 방향
버라이즌은 최근까지 무선 고객 이탈을 겪어왔다. 이에 대해 슐만 CEO는 회사의 전략을 기술 위주에서 고객 중심으로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요지는 총체적 고객 경험의 개선과 가격 대비 가치 강화다. 이와 함께 광섬유 투자 확대와 번들링(유·무선을 결합한 패키지 판매)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프런티어 커뮤니케이션즈 인수가 마무리되면 버라이즌의 광 네트워크(파이버)는 크게 확대되고, 무선·유선·브로드밴드 등을 묶는 번들 상품을 통해 교차 판매(cross-sell) 기회가 폭증할 전망이다. 회사는 프런티어가 서비스하는 일부 지역에서 버라이즌의 무선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지적하며, 딜 종결 이후 해당 지역에서 무선 서비스의 교차 판매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슐만 CEO는 비용 절감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자본적 지출(capex)과 자본배분 전반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당에 대해서는 “신성불가침(sacrosanct)”이라고 표현하며, 배당 안정성에 의문은 없다고 못 박았다.
버라이즌의 배당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잘 커버되고 있다. 올해 1~9월 동안 회사는 $86억(약 8.6 billion 달러)의 배당을 지급했다. 같은 기간 영업현금흐름은 $280억, 자유현금흐름은 $157억을 기록했다. 이는 배당 대비 1.8배 이상 커버리지에 해당하며, 향후 배당 확대 여력도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재무 레버리지 측면에서는, 무담보 순부채/조정 EBITDA 비율이 2.2배로 보고됐다. 이는 대차대조표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수치라는 평가다. 다만 프런티어 인수가 완료되면 추가 부채가 반영될 수 있으므로, 회사는 부채 상환 기조를 지속할 계획이다.

3분기 실적 세부
버라이즌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38억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서비스 매출은 0.8% 증가한 $282억, 무선 장비 매출은 5.2% 증가한 $56억을 나타냈다.
컨슈머(Consumer)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261억이었다. 같은 부문의 무선 매출은 2.4% 증가했다. 다만 분기 중 무선 리테일 후불폰(postpaid phone) 가입자는 7,000명 순감했다. 반면 브로드밴드에서는 순증 306,000명을 기록했으며, 이 중 고정형 무선 가입자가 261,000명, Fios 인터넷 사용자가 61,000명 순증했다. 또한 무선 리테일 선불(prepaid) 가입자도 47,000명 순증했다.
비즈니스(Business) 부문은 여전히 약점으로 지목됐다. 해당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71억으로, 유선 고객 이탈 추세가 이어졌다. 다만 비즈니스 무선 매출은 0.7% 증가했고, 비즈니스 후불 가입자는 110,000명 순증했다.
전체 기준 조정 EPS(주당순이익)는 1.7% 증가한 $1.21을, EBITDA는 2.4% 증가한 $128억을 기록했다.
버라이즌은 2025회계연도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무선 매출 성장률은 2%~2.8%, 조정 EPS 증가율은 1%~3%로 제시했다. 또한 영업현금흐름을 $370억~$390억으로 예상했고, 그 약 절반을 설비투자(capex)에 집행한 뒤 자유현금흐름을 $195억~$205억으로 전망했다.
지금이 매수 타이밍인가
이번 분기 결과는 긍정과 부정이 혼재했다. 현금흐름은 견조했고, 매출과 이익도 완만한 성장을 이어갔지만, 핵심인 후불 리테일 무선에서 또다시 이탈이 발생했다. 최근 요금 인상에 따른 무선 고객 감소는 투자자들의 실망을 불러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런티어 인수가 마무리되기 직전에 전략의 축을 전환하려는 슐만의 선택은 시기적으로 적절하다는 평가다.
인수 완료 후 버라이즌은 교차 판매와 번들링을 통해 가격 정책을 보다 공격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업계에서 오랜 기간 검증된 전략으로, 장기 고객 유지율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의 질적 개선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버라이즌은 2026년 이익 추정치 기준 선행 PER 8.3배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경쟁사 AT&T의 11.2배 대비 할인 거래다. 여기에 거의 7%에 달하는 배당수익률과 충분히 커버되는 배당이라는 조합은, 현 시점에서 가치주·인컴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위험보상을 제공한다는 진단이 뒤따른다.
투자 참고: 선정 종목 사례
한편, Stock Advisor 팀이 선별한 상위 10개 종목 목록에는 현재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가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사례로는 2004년 12월 17일 넷플릭스가 리스트에 올랐을 때 $1,000 투자가 $603,392가 되었고, 2005년 4월 15일 엔비디아가 포함되었을 때는 동일 금액이 $1,241,236가 되었다는 언급이 있다. 2025년 10월 27일 기준으로 Stock Advisor의 총 평균 수익률은 1,072%였고, 같은 기간 S&P 500 대비 194%의 성과가 제시됐다.
저작권·공시 관련 안내에 따르면, Geoffrey Seiler는 본문에서 언급된 종목에 보유 포지션이 없다. The Motley Fool은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를 추천하고 있으며, 해당 매체는 공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용어 설명과 해설
선행 배당수익률(Forward Dividend Yield)은 향후 12개월 예상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이다. 배당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할 때는 단순 수익률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영업현금흐름과 자유현금흐름의 안정성이 중요하다.
자유현금흐름(FCF)은 영업에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capex) 등 유지·성장에 필요한 지출을 뺀 잔여 현금이다. FCF로 배당을 얼마나 넉넉히 감당하는지를 보는 커버리지 비율은 배당 안전성 판단의 핵심 지표다.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 상각 전 이익으로, 현금 창출력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다. 무담보 순부채/조정 EBITDA 2.2배는 동종 업계에서 비교적 보수적 레버리지로 평가되는 구간에 해당한다.
후불(postpaid) vs. 선불(prepaid): 후불은 월 단위 결제와 약정을 기반으로 하며 이탈 저항성이 높은 대신 민감한 가격 인상이 이탈로 직결될 수 있다. 선불은 유연하지만 ARPU가 낮은 경향이 있다. 고정형 무선(Fixed Wireless)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가정용 인터넷에 활용하는 솔루션이며, Fios는 버라이즌의 광섬유 기반 유선 인터넷 브랜드다.
기자 해설: 리스크와 체크포인트
숫자는 배당의 방어력과 현금흐름의 질을 뒷받침한다. $157억 FCF로 $86억 배당을 1.8배 넘게 커버하는 구조는 인컴 투자 매력을 강화한다. 다만 후불 무선의 7,000명 순감은 요금 인상에 대한 민감도를 드러내며, 이는 향후 가격 전략과 번들링의 가치 제안이 실제 순증 전환으로 이어지는지 면밀한 확인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밸류에이션은 선행 PER 8.3배로 AT&T 11.2배 대비 할인 상태다. 가이던스(무선 2~2.8% 성장, EPS 1~3% 증가)가 유지되는 한, 디펜시브 캐시플로우와 고배당 조합은 총주주수익률(TSR)의 하방을 방어할 수 있다. 프런티어 인수 딜 클로징 이후의 교차 판매 성과와 부채 관리 속도는, 현 주가 할인 폭 축소의 트리거가 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