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22일 발표한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설계사인 퀄컴(Qualcomm Inc., 티커: QCOM)이 멀티팩터 인베스터(Multi-Factor Investor) 모델에서 93%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5년 8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모델은 네덜란드 로베코(Robeco) 자산운용의 ‘컨서버티브 에쿼티(Conservative Equities)’ 총괄 핌 판 플리트(Pim van Vliet) 박사의 공개 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멀티팩터 인베스터 모델은 ①저변동성(로우 볼래틸리티) ②모멘텀 ③순지급수익률(Net Payout Yield)이라는 세 가지 팩터를 결합해 ‘위험 대비 성과’가 뛰어난 종목을 선별한다. 이번 평가에서 퀄컴은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로 분류됐으며 통신장비 업계 동종 기업 가운데 최상위권 점수를 획득했다.
평가 세부 항목에 따르면, 시가총액(Market Cap) 항목은 ‘PASS’, 주가 변동성을 측정하는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는 ‘PASS’를 기록했다. 반면 12개월 상당 기간의 모멘텀(12-Month Minus 1-Month Momentum)과 순지급수익률 항목은 ‘NEUTRAL’로 나타났다. 최종 순위(Final Rank)는 ‘PASS’로 집계돼 핵심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팩터 용어 한눈에 보기
• 저변동성(Low Volatility): 일정 기간 주가의 표준편차가 낮은 종목을 의미하며, 시장 충격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 모멘텀(Momentum): 최근 일정 기간 상승률이 양호한 종목이 향후에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간다는 시장 현상을 측정한다.
• 순지급수익률(Net Payout Yield): 배당금 지급액과 자사주 매입 규모를 더한 뒤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주주환원 성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발리디아 모델에서의 퀄컴 위치
발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투자 구루’ 전략 22가지를 시스템화해 종목을 분석한다. 이번 보고서에서 퀄컴은 22개 전략 가운데 핌 판 플리트 모델 기준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발리디아 설명에 따르면 80% 이상이면 모델이 투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고, 90% 이상이면 강력한 매수 관심을 시사한다.
표면적으로 모멘텀과 순지급수익률이 ‘NEUTRAL’임에도 불구하고 최종 점수가 93%에 달한 것은 시가총액 규모, 변동성 안정성, 그리고 상대순위 점수에서 높은 가중치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핌 판 플리트 박사 소개
판 플리트 박사는 에라스무스대학교 로테르담에서 금융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High Returns from Low Risk: A Remarkable Stock Market Paradox』를 통해 ‘낮은 위험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역설적 개념을 대중화했다. 해당 전략은 대형주 중심의 보수적 주식(Conservative Equities) 펀드 운용 철학에 적용되고 있으며, 역사적 데이터로 검증된 성과를 기반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저변동성 주식은 그 통념을 거스르며, 덜 위험하면서도 더 높은 장기 수익률을 제공해 왔다.” – 핌 판 플리트
관련 데이터 및 리소스
보고서는 퀄컴 펀더멘털 분석(QCOM Fundamental Analysis), QCOM 구루 분석(QCOM Guru Analysis) 등 추가 데이터 링크를 제시했다. 또한 나스닥100 상위 종목, 기술주, 대형 성장주, 고모멘텀주, 반도체 종목, 내부자 지분율이 높은 기업 리스트 등과 연계해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발리디아 측은 “우리는 장기간 시장을 상회한 투자 구루들의 전략을 모델 포트폴리오와 분석 툴로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결론 및 시사점
이번 결과는 최근 시장 환경에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퀄컴이 멀티팩터 기준에서도 매력적인 종목임을 시사한다. 특히 대형 기술주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 낮은 변동성과 꾸준한 주주환원 정책을 동시에 갖춘 기업이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발리디아 보고서는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 혹은 추천이 아님을 명시했다. 의견과 정보는 발리디아 및 기사 작성자의 견해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