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디아(Validea)의 ‘저(低)PER 투자자 모델’이 존 네프(John Neff)의 투자 공식을 적용한 결과, 이노베이티브 솔루션즈 앤드 서포트(이하 ISSC, 티커: ISSC)의 종목 점수를 62%에서 81%로 상향했다.
2025년 9월 10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 평가는 ISSC의 기초 펀더멘털 개선과 낮은 밸류에이션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일반적으로 80% 이상이면 ‘전략상의 관심 영역’,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관심 영역’으로 간주된다.
ISSC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본사를 둔 중소형 항공·방산 전자장비 제조업체다. 회사는 통합형 플라이트 덱 시스템(COCKPIT/IP), 항법 장비, 통신 장비, 센서·제어 시스템, 고급 비행 액추에이터 등 5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용기·비즈니스 제트·군용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승무원 경고 및 엔진 디스플레이, 비상용 계기, 임무 디스플레이와 같은 핵심 부품이 매출 성장의 주축이다.
■ 존 네프 전략 핵심 지표 통과 현황
P/E 비율(주가수익비율): PASS
EPS 성장률(과거): FAIL
향후 EPS 성장률(애널리스트 전망): PASS
매출 성장률: PASS
총수익률 대비 PER(총수익/주가수익비): PASS
자유현금흐름(FCF): PASS
EPS 지속성: PASS
표에서 보이듯, ISSC는 과거 이익 증가율 항목 하나를 제외한 모든 지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PER이 낮으면서도 매출·현금흐름·배당수익률이 안정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 ‘윈저 펀드’를 31년간 이끌었던 존 네프의 투자 철학
존 네프는 1964년부터 1995년까지 뱅가드 윈저 펀드(Vanguard Windsor Fund)를 운용하며 연평균 13.7% 수익률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S&P 500의 수익률은 10.6%에 불과했다. 복리 효과를 감안하면, 1만 달러가 31년 후에는 약 56만 4,000달러로 불어났고, 이는 S&P 500에 동일하게 투자했을 때 예상되는 23만 3,000달러를 두 배 이상 웃도는 규모다.
그는 “화려함보다 현실적인 할인율”을 중시했다. 즉, P/E 비율이 낮지만 배당수익률과 실적 성장성이 합리적으로 유지되는 기업을 선별해 장기 보유하는 전략이다. 이번 ISSC 점수 상향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 PER·EPS·FCF가 한국 투자자에게 낯설다면?
PER(Price to Earnings Ratio)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1년에 몇 년치 이익을 주가로 선반영하고 있는가’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낮을수록 저평가로 해석된다. EPS(주당순이익)는 순이익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값이며, FCF(Free Cash Flow)는 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현금흐름을 의미한다.
존 네프 전략은 △낮은 PER △지속적인 EPS 증가 △건전한 현금흐름 △양호한 배당수익률을 동시에 만족하는 회사를 선호한다. 주가 상승뿐 아니라 배당과 재투자를 통한 복리 효과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장기 가치투자’에 가까운 전략으로 분류된다.
■ 발리디아(Validea)란?
발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즈웨이그 등 시장의 ‘전설적인 투자자(구루)’들의 공식을 모델 포트폴리오로 구현해 종목 분석·투자를 지원하는 리서치 플랫폼이다. 저PER 투자자 모델은 존 네프 전략을 따르며, 매일 데이터 기반으로 스크리닝 결과를 발표한다.
■ 시장·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국내에서도 저PER·고배당 전략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미국 상장 중소형주 ISSC가 80% 이상 점수를 획득한 것은, 성장성 대비 저평가된 항공·방산 IT 업체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을 시사한다. 글로벌 공급망 다각화, 항공기 교체 수요, 국방 예산 확대 등의 구조적 추세가 ISSC의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과거 EPS 성장률을 단일 항목으로는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실적 변동성이 상존한다. 중소형주의 유동성 위험, 방산 분야의 규제 리스크 등도 감안해야 한다. 투자 결정은 개별 투자자의 책임이라는 점은 변함없다.
■ 결론
종합하면, ISSC는 존 네프식 지표 대부분에서 양호한 성적을 기록해 기존 62%에서 81%로 점수가 크게 개선됐다. PER 대비 총수익률, 자유현금흐름, 향후 이익 전망이 주된 상승 요인이다. 성장주임에도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부각된다. 한국 투자자들도 항공·방산 업종의 성장성과 가치 프레임을 동시에 점검하면서, 네프 전략의 핵심 지표를 포트폴리오 평가에 참고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