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디아 오쇼네시 전략 업그레이드 리포트]
2025년 7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 리서치 플랫폼 발리디아(Validea)가 제임스 P. 오쇼네시(James P. O’Shaughnessy)의 성장·가치(Growth/Value) 복합 전략을 적용한 모델 포트폴리오 내 종목 평가를 업데이트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SA(미국 예탁증서, 티커: BUD)에 대한 점수가 종전 80%에서 100%로 상향 조정됐다는 사실이다. 모델 상 90% 이상이면 ‘강한 관심’으로 분류되는데, 100%는 최고 등급을 의미한다.
1. 회사 개요 및 사업 현황
안호이저-부시 인베브(본사: 벨기에)는 세계 최대 규모 맥주 제조·유통 기업으로, 글로벌, 인터내셔널, 로컬 3단계 브랜드 전략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브랜드에는 버드와이저(Budweiser), 코로나(Corona),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가, 인터내셔널 브랜드에는 벡스(Beck’s), 레페(Leffe), 호가든(Hoegaarden)이 포함된다. 또한 지역별 ‘로컬 챔피언’으로 불리는 Bud Light, Skol, Brahma, Antarctica, Quilmes, Cass韓國 등도 보유하고 있다.
사업 부문은 북미, 중미, 남미,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글로벌 수출·홀딩 등 6개로 나뉜다. 이 외에도 자회사 암베브(Ambev)를 통해 펩시코(PepsiCo)와의 병입·유통 계약을 수행하며, Pepsi, 7UP, Gatorade 등 비알코올 음료를 생산·판매한다.
2. 업그레이드 배경: 오쇼네시 전략의 6대 정량 지표
발리디아는 오쇼네시 전략 중 대형주 가치 모델과 지속적 이익 성장·상대강도라는 두 축을 결합해 점수를 산정한다. 아래는 BUD가 충족한 주요 항목이다.
• 시가총액(Market Cap): PASS
• 주당 현금흐름(Cash Flow per Share): PASS
• 유통주식수(Shares Outstanding): PASS
• 최근 12개월 매출(Trailing 12-month Sales): PASS
• 배당(연 배당 존재 여부): PASS
각 항목의 가중치는 동일하지 않지만, 6개 모두를 통과한 것은 펀더멘털 안정성과 주주 환원 능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속적인 현금 흐름과 매출 확대는 글로벌 맥주 시장의 공급 과잉 우려 속에서도 BUD의 가격 결정력이 견조하다는 방증이다.
3. 전략·용어 해설
① 지속적 이익 성장(Persistent Earnings Growth)은 일정 기간(보통 5~10년) 동안 이익이 꾸준히 증가한 기업을 선별하는 지표다. 실질적 ‘체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일회성 이익에 의존하는 기업을 걸러낸다.
② 상대강도(Relative Strength)는 일정 기간 동안 주가 상승률을 시장 평균과 비교해 우위를 보였는지 살피는 지표다. 간단히 말해 “최근 주가 흐름이 얼마나 강한가”를 숫자로 표현한다. 오쇼네시가 강조한 ‘강한 주식은 더 강해지는 경향’(모멘텀)을 반영한다.
③ 대형주 가치 모델은 시가총액이 큰 기업 중에서도 가치지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는 접근법이다. 오쇼네시는 1996년 출간한 『What Works on Wall Street』에서 소형주 프리미엄이나 단순 P/E 비율만으로는 시장을 이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4. 오쇼네시·발리디아 모델의 역사적 배경
오쇼네시는 S&P 컴퓨스탯(Compustat) 데이터베이스를 44년간 백테스트해, ‘작동하는 전략’과 ‘작동하지 않는 전략’을 구분했다. 그는 단일 지표보다는 다중(複合) 지표와 체계적 분석이 장기 수익률을 높인다고 결론지었다.
발리디아는 이러한 ‘구루 전략’을 일반 투자자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모델 포트폴리오와 개별 종목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과 함께 오쇼네시 전략 역시 주요 서비스 축으로 자리 잡았다.
5. 기자 해설 및 전망
기자 의견*: BUD가 100%를 획득한 것은 단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글로벌 주류 소비가 팬데믹 이후 회복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프리미엄·수제맥주 수요 확대로 수익성 믹스 개선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펩시코와의 병입 계약은 경기 변동 시 맥주 판매 둔화를 비알코올 음료 사업으로 완충하는 구조적 안전판 역할을 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주류세 인상, 원부재료(알루미늄·보리) 가격 변동이 마진을 압박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환율, 원자재 지표, 지역별 규제 정책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모델 점수가 ‘매수’ 신호가 될 수는 있지만, 개별 포트폴리오 상황과 리스크 허용도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본 해설은 원문에 포함되지 않은 기자의 전문적 분석이며, 구체적 투자 권유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