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NuScale Power Corp(티커: SMR)에 대한 상세 기본적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발리디아가 추적하는 22개 ‘구루(Guru) 전략’ 가운데 모틀리 풀(Motley Fool) 기반의 ‘스몰캡 성장 투자자(Small-Cap Growth Investor)’ 모델을 적용해 산출됐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MR은 해당 모델에서 총 100점 만점에 65점을 받았다. 발리디아는 일반적으로 점수가 80점 이상이면 관심 대상, 90점 이상이면 강한 매수 관심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65%는 ‘관심 종목 직전 단계’로 해석된다.
NuScale Power는 전력·유틸리티(전기) 산업에 속한 미드캡 성장주다. SMR의 시가총액은 2025년 7월 기준 약 11억 달러 수준으로, 엄격히는 ‘미드캡’ 범주에 들지만 모델 특성상 스몰캡 성장 전략이 적용됐다. ※스몰캡은 시가총액 20억~30억 달러 이하 기업을, 미드캡은 대략 20억~100억 달러 기업을 지칭한다.
핵심 지표 통과 여부
발리디아는 다음 15개 항목을 중심으로 통과 여부를 평가했다.
- 수익성(Profit Margin): Fail
- 상대강도(Relative Strength): Pass
- 매출·EPS 성장률 비교: Fail
- 내부자 지분율(Insider Holdings): Pass
- 영업현금흐름(CFO): Fail
- 이익률 일관성: Pass
- R&D 비중: Neutral
- 현금 및 현금성 자산: Pass
- 매출대비 매출채권: Pass
- 장기부채/자본 비율: Pass
- ‘풀 레이쇼’(PER 대비 성장률): Fail
- 평균 유통주식수: Pass
- 매출 규모: Pass
- 일일 거래대금: Fail
- 주가: Pass
- 법인세율: Fail
표에서 볼 수 있듯, SMR은 재무 구조 안정성(현금·부채 항목)과 거래 가격 지표에서 합격점을 받았으나, 수익성·현금흐름·성장률 항목에선 미흡했다. 특히 ‘풀 레이쇼’(PER 대비 예상 성장률)가 실패(Fail)로 분류된 점은, 현 주가가 성장 잠재력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임을 시사한다.
모델·용어 해설
모틀리 풀 스몰캡 성장 모델은 미국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유명한 투자 정보 사이트 ‘모틀리 풀’(Motley Fool)의 창업자 데이비드·톰 가드너 형제의 투자 철학을 정량화한 전략이다. 핵심은 ①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선별하고, ② 내·외부 이해관계자(경영진·직원·고객)의 장기적 지지를 확보했으며, ③ 시장 대비 강한 주가 추세를 보이는 종목을 찾는 데 있다.
‘구루 전략’은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 등 역사적 명성의 투자자들이 남긴 기준을 체계화한 스크리닝 기법이다. 발리디아는 이를 22개 모델로 확장해 각 기업을 점수화한다.
NuScale Power는 모듈식 소형 원자로(SMR·Small Modular Reactor) 기술을 상용화하려는 기업이다. 아직 상업 운전에 들어선 원자로는 없지만,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 인증을 획득한 첫 SMR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 시각 및 시사점
“발리디아 점수가 65%면 아직 ‘강한 매수’ 수준은 아니지만, 안정적 재무구조와 내부자 지분율이 높다는 점은 장기 투자자에게 긍정적 신호다.”
전문가들은 SMR의 장기 부채 비율이 낮고 R&D 비중이 적정하다는 점을 주목한다. 그러나 영업 현금흐름 부진과 낮은 이익률은 단기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SMR 기술 상용화까지 상당한 초기 자본이 소요되며, 규제 심사·고객 확보 과정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투자 관점에서 SMR은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성격이 강하다. 성공적으로 첫 상업로를 가동하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전력·디지털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구조적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술·정책적 변수도 많다.
발리디아와 추가 자료
발리디아는 2003년 설립된 팩터 기반 리서치 플랫폼으로, 개인·기관 투자자에게 주식 진단 보고서와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각 구루 모델을 대시보드 형태로 비교·추적할 수 있다. 최근에는 ‘퀄리티 대형 성장주’, ‘배당 귀족주(디비던드 아리스토크랫)’, ‘내부자 지분 고배당주’ 등 특화 스크리너도 지원한다.
※ 용어 정리
• 상대강도(Relative Strength): 특정 종목 주가가 시장 평균 대비 얼마나 강한 추세를 보였는지 나타내는 지표.
• 풀 레이쇼: PER(주가순이익비율)을 향후 예상 성장률로 나눈 값. 1 이하이면 저평가 가능성을, 1 이상이면 고평가 가능성을 시사.
• 영업현금흐름(CFO):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실제로 벌어들인 현금. 순이익보다 지속 가능성을 파악하기 쉬운 지표로 여겨진다.
이처럼 SMR은 기술 혁신 스토리와 재무적 안정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나, 수익화 전환 속도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는 향후 규제 승인 일정, 대형 전력회사와의 파트너십 체결 여부, 추가 자금 조달 계획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