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디아, 밴에크 반도체 ETF(SMH) 팩터 점수 공개…모멘텀·퀄리티 압도적

발리디아(Validea)가 발표한 밴에크 반도체 ETF(SMH)에 대한 최신 펀더멘털 보고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분석은 밸류(가치), 퀄리티(품질), 모멘텀, 로우 볼래틸리티(저변동성) 등 핵심 투자 팩터에 대한 SMH의 노출 정도를 1~99점의 척도로 제시한다.

2025년 7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는 SMH를 ‘대형주 모멘텀 ETF’로 정의하면서 포트폴리오에서 기술(Technology) 섹터가 최다 비중을, 반도체(Semiconductors) 산업이 최대 산업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SMH는 시가총액이 큰 반도체 기업들을 편입해 고성장·고모멘텀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보고서는 ‘밸류·퀄리티·모멘텀·저변동성’ 네 가지 요소에 대한 각 점수를 아래와 같이 제시했다.

펀더멘털 지표별 점수

투자 팩터 점수(1~99)
밸류(가치) 14
모멘텀 96
퀄리티(품질) 94
저변동성 15

점수만 보더라도 모멘텀(96점)과 퀄리티(94점)가 돋보이며, 이는 최근 12개월 수익률이나 재무 안전성이 동종 ETF 대비 우수하다는 의미다. 반면 밸류(14점)와 저변동성(15점)은 낮게 평가돼, 가격 매력이나 안정성보다는 성장과 속도를 중시하는 전략임을 시사한다.

“SMH는 빠른 실적 성장과 가격 추세에 초점을 맞춘 ETF로, 반도체 사이클의 확장 국면에서 초과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 발리디아 보고서


팩터 투자 용어 설명

모멘텀(Momentum)은 일정 기간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이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통계적 현상을 뜻한다. 퀄리티(Quality)는 높은 수익성·낮은 부채비율·안정적 현금흐름 등 ‘재무 건전성’ 지표를 기반으로 우량 기업을 선별하는 전략이다. 밸류(Value)는 주가 대비 이익·자산 등 내재가치가 저평가된 종목을 찾는 접근법이며, 로우 볼래틸리티(Low Volatility)는 주가 변동이 적은 종목을 중심으로 위험을 최소화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지수를 추종하는 전통 ETF가 ‘시장평균’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반면, 팩터 ETF는 특정 요인을 강조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이러한 전략은 1990년대 이후 학계와 기관투자가 사이에서 연구돼 왔으며, 최근 개인투자자에게도 폭넓게 확산됐다.

발리디아(Validea) 및 분석 방법론

발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투자 구루’들의 공개 전략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주식·ETF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리서치 업체다. 이번 SMH 분석 역시 해당 업체가 보유한 알고리즘 기반 스코어링 시스템을 통해 집계됐다. 보고서는 별도 링크를 통해 세부 차트와 비교 지표를 제공하지만, 핵심 데이터는 위 표에 요약된 점수로 집약된다.

ETF 선택 시, 투자자는 팩터 점수뿐 아니라 총보수(Expense Ratio), 자산 규모(AUM), 기초지수 구성종목을 종합 고려해야 한다. SMH의 운용보수는 0.35%로, 동일 섹터 타 ETF 대비 평균 수준이다**공시 기준. 자산 규모는 2025년 6월 말 기준 120억 달러로, 유동성 면에서 충분하다는 평가다.

전문가 시각

반도체 업종은 2024~2025년 인공지능(AI)·고성능 컴퓨팅(HPC) 수요 급증으로 슈퍼사이클 진입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모멘텀이 강한 시기에는 SMH처럼 ‘질 좋고 성장성 높은 대형 우량 반도체주’에 집중된 ETF가 유리하지만, 사이클이 둔화할 때는 저변동성·배당 요인을 강조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SMH의 높은 모멘텀 점수를 기회 요인으로 활용하되, 저평가·방어적 ETF와 병행투자를 권고”하고 있다.

다만 보고서 말미에는 “본 문서의 견해는 작성자의 개인 의견일 뿐 나스닥이나 발리디아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면책 조항이 명시됐다. 투자자는 금융상품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기 전에 자신의 투자 목표·위험 성향·투자 기간을 반드시 재확인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