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라리언 투자 전략 일일 브리핑】
투자 리서치 서비스 발리디아(Validea)는 전설적 가치투자자 데이비드 드레먼(David Dreman)의 콘트라리언(Contrarian) 모델을 적용해 매일 발표하는 종목 등급 변동 보고서를 공개했다.
2025년 7월 22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시장에서 비교적 비인기 또는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던 중·대형주들의 기초 펀더멘털 개선 여부를 점검해 등급을 조정했다.
1. ORANGE SA(ADR) ― 대형 성장주 · 통신 서비스 부문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각화 통신 사업자 오랑주(Orange SA, 티커: ORANY)는 이번 평가에서 총점이 57%에서 83%로 상승하며 ‘관심 대상(80% 이상)’ 범주에 최초 진입했다.
회사는 프랑스·스페인·유럽·아프리카·중동 등 7개 사업 부문을 운영하며, 모바일 금융 서비스 자회사 ‘오랑주뱅크(Orange Bank)’도 거느리고 있다.
드레먼 모델 세부 평가
시장가치(Market Cap): PASS
이익 추세(Earnings Trend): PASS
최근·향후 EPS 성장률: PASS
P/E 비율: FAIL
P/CF 비율: PASS
P/B 비율: FAIL
P/D 비율: PASS
유동비율(Current Ratio): PASS
배당성향(Payout): FAIL
자기자본이익률(ROE): FAIL
법인세 차감 전 이익률: PASS
배당수익률(Yield): PASS
부채비율(Debt/Equity): PASS
위 표에서 보듯 P/E·P/B·배당성향·ROE 항목은 미달됐으나, 11개 항목 중 8개 기준을 충족해 총점을 끌어올렸다.
2. IMPERIAL BRANDS PLC(ADR) ― 대형 가치주 · 담배 산업
임페리얼 브랜즈(IMBBY)는 담배·시가·차세대 제품(NGP)을 제조·유통하는 영국계 소비재 기업으로, 점수가 64%에서 83%로 개선됐다.
회사 브랜드에는 JPS, 다비도프, 윈스턴, 쿠울, 리즐라, blu 등이 포함된다. 판매 지역도 유럽·미주·아프리카·아시아·오세아니아·중동·동유럽으로 광범위하다.
드레먼 모델 세부 평가
Market Cap: PASS / Earnings Trend: PASS / EPS 성장률: FAIL / P/E: PASS / P/CF: FAIL / P/B: FAIL / P/D: PASS / Current Ratio: FAIL / Payout: PASS / ROE: PASS / Pre-Tax Margin: PASS / Yield: PASS / Debt/Equity: FAIL
임페리얼 브랜즈는 가격 대비 배당(P/D)·배당수익률·세전이익률 등 배당 중심 지표에서 강점을 보였으나, 유동성(Current Ratio)과 부채비율 개선이 숙제로 남았다.
3. CALIFORNIA RESOURCES CORP ― 중형 가치주 · 석유·가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기반 에너지·탄소경영 기업 캘리포니아 리소시스(티커: CRC)는 61% → 69%로 상향됐으나, 아직 ‘관심 대상’(80% 이상) 기준에는 미달한다.
회사 핵심 사업은 석유·천연가스 탐사와 탄소 테라볼트(Carbon TerraVault) 프로젝트를 통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이다. 운영 지역은 샌와킨·로스앤젤레스·새크라멘토 분지 등이며, 50마일 길이의 대규모 평원 지대를 따라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Market Cap: PASS / Earnings Trend: PASS / EPS 성장률: FAIL / P/E: PASS / P/CF: PASS / P/B: FAIL / P/D: FAIL / Current Ratio: FAIL / Payout: FAIL / ROE: FAIL / Pre-Tax Margin: PASS / Yield: PASS / Debt/Equity: PASS
CRC는 P/CF·세전이익률·배당수익률·부채비율 측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였지만, 수익성(ROE)과 유동성이 여전히 약점으로 지적된다.
드레먼 콘트라리언 전략이란?
드레먼은 1980년대부터 “시장 컨센서스를 역행해 저평가된 대형주를 매수하되, 펀더멘털 개선 징후가 뚜렷한 기업”을 선별하는 전략으로 명성을 쌓았다. 그가 운용한 켐퍼-드레먼 하이리턴 펀드는 1988~1998년 미국 리퍼(Lipper) 분석 대상 255개 펀드 중 1위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전략은 P/E·P/B 등 밸류에이션 지표와 EPS 성장률 추세, 배당·부채·유동성을 복합적으로 점검해 점수를 매긴다. 총점 80% 이상이면 ‘매수 관심’,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관심’ 신호로 해석된다.
알아두면 유용한 용어
P/E(주가수익비율):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눠 기업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측정한다.
P/B(주가순자산비율):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눠 자산가치 대비 평가치를 확인한다.
Current Ratio(유동비율): 유동자산/유동부채로 계산, 단기 지급능력을 평가한다.
Debt/Equity(부채비율): 총부채/자기자본, 재무 레버리지 정도를 나타낸다.
콘트라리언 투자자는 ‘대중 심리가 지나치게 비관적일 때 매수, 과도하게 낙관적일 때 매도’ 한다는 점에서, 전통적 성장주 투자와 구별된다.
전문가 시각 및 시사점
이번 보고서에서 ORANY와 IMBBY가 동시에 80%를 돌파한 것은 배당 매력과 탄탄한 현금흐름, 그리고 상대적 저평가가 결합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유럽 통신 업계 구조조정 및 글로벌 담배 규제 환경 변화 속에서 두 회사 모두 현금창출력 강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반면 CRC의 경우 탄소 포집·저장(CCS)을 통한 에너지 전환 플레이로 시장 이슈를 모으고 있으나, 높은 자본지출(capex)과 변동성 높은 유가 탓에 펀더멘털 안정성이 아직 확실히 증명되지 않았다.
종합적으로 드레먼 모델은 고배당·저평가 대형주에 우호적이므로,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고려하는 투자자에게 참고 지표가 될 수 있다. 다만 각 항목별 결함이 존재함을 감안해 개별 기업 실사(DD)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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