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크 반도체 ETF, 2025년 S&P500을 압도한 성과…내년에도 재현될 가능성

요약 — 반에크(VanEck) 운용의 반도체 ETF인 VanEck Semiconductor ETF (티커: SMH)가 2025년 한 해 동안 S&P 500을 크게 앞섰다. 연초 이후 12월 17일까지 연초 대비 +39.5% 상승하며 같은 기간 S&P 500의 수익률을 두 배 이상 능가했다. 이 기사는 해당 ETF의 구성, 주요 보유 종목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향후 반도체 섹터와 AI(인공지능) 수요가 금융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ETF와 디지털 설계 이미지

2025년 12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MH는 반도체 생산 및 장비 부문을 추적하는 MVIS U.S. Listed Semiconductor 25 Index의 성과를 복제(replicate)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ETF)다. 이 ETF는 엔비디아(Nvidia, NVDA), 대만반도체제조(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TSM), 브로드컴(Broadcom, AVGO)을 최상위 보유 종목으로 포함하고 있으며, 이 세 종목은 전체 ETF에서 3분의 1을 초과하는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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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대비 SMH 성과 차트


구성과 수익의 원천 — SMH의 성과는 주로 대형 AI 칩 수요에 의해 견인되었다.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수요의 중심에 있으며, TSM과 브로드컴은 반도체 제조 및 통신칩 시장에서 각각 핵심적 역할을 한다. 기사에 따르면 이들 상위 3개 종목은 최근 분기에서 가속화된 분기별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보고했다. 이는 AI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 신드롬이 아니라 실물 수요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Jensen Huang)은 AI가 전환점(tipping point)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다”

해당 인용은 기업 실적 발표에서 나온 진술을 요약한 것이다. 반도체 수요의 확장은 데이터센터 증설,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고성능 컴퓨팅 수요 확대와 직결된다.


밸류에이션과 리스크 — SMH는 S&P 500을 추종하는 대표 ETF인 Vanguard S&P 500 ETF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SMH의 주가수익비율(P/E)은 38.6배인 반면, Vanguard S&P 500 ETF는 28.5배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반도체 업종의 성장 지속성에 대해 더 높은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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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높은 밸류에이션은 리스크도 동반한다. 반도체 섹터가 AI 수요에 과도하게 가격을 선반영한 경우, 혹은 AI 채택 속도가 둔화되는 시나리오가 발생하면 조정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기사에서는 이러한 가능성을 ‘AI 버블’ 위험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밸류에이션 조정이 섹터 전반에 가격 하락을 유발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용어 설명 —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핵심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ETF(상장지수펀드): 특정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펀드로 주식처럼 거래된다. MVIS U.S. Listed Semiconductor 25 Index는 미국에 상장된 반도체 관련 기업 25개를 대상으로 한 지수다.

P/E(주가수익비율):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현재 수익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값이 높으면 미래 성장 기대가 높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AI 데이터센터 빌드아웃: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기타 AI 워크로드를 처리하기 위한 전용 데이터센터 증설을 의미하며, GPU·가속기·고대역폭 메모리 등 반도체 수요를 직접적으로 증가시킨다.


내년(2026년)에 대한 전망과 시나리오 분석 — 금융시장 관점에서 SMH의 향후 성과는 몇 가지 주요 변수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첫째, AI 인프라 확장 속도다. 데이터센터 증설과 AI 서비스 수요가 계속 확대된다면 상위 보유 종목들의 실적 개선은 지속될 수 있다. 둘째, 글로벌 공급망과 제조 능력이다. TSMC(대만반도체)와 같은 파운드리(파운드리: 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의 생산능력 제약이나 지리적 리스크(예: 지정학적 긴장)가 완화되지 않으면 공급 제약으로 인한 가격 상승 및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가능한 시나리오

강세 시나리오: AI 워크로드의 폭발적 증가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엔비디아·브로드컴·TSM 등 상위 종목의 매출과 이익이 지속적으로 가속화될 경우 SMH는 S&P 500 대비 초과수익을 재현할 수 있다. 이 경우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정당화된다.

기본 시나리오: AI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지만 성장률은 점진적이며 밸류에이션은 일부 조정을 거친다. 이 경우 SMH는 연간 기준으로 S&P 500을 소폭 또는 유사한 수준으로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

약세 시나리오: AI 채택 속도가 둔화되거나 글로벌 경기 둔화로 IT 투자 가속이 멈출 경우, 고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조정이 발생하며 SMH는 S&P 500 대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에 대한 실용적 시사점

첫째, 분산의 중요성이다. SMH는 섹터 집중이 높아 업사이드(통상 성장 시 수익)와 다운사이드(조정 시 손실) 모두 큰 편이다. 둘째, 밸류에이션 관리가 필요하다. P/E가 38.6배로 S&P 500보다 높기 때문에 투자 시점의 밸류에이션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셋째, 투자 기간을 길게 보고 포지셔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도체는 사이클성(cyclical) 자산인 만큼 단기 변동성이 크다.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 — 반도체 섹터의 강세는 관련 장비·재료,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실적 개선으로 전방위적인 파급효과를 낳을 수 있다. 반면 과열된 자금 유입과 밸류에이션 상승은 기술주 전반의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어, 포트폴리오 내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추가 정보 및 공개사항 — 기사 원문은 모틀리 풀(The Motley Fool)과 연계되어 있으며, 원문 작성자 제레미 보먼(Jeremy Bowman)은 Advanced Micro Devices, Broadcom, Micron Technology, Nvidia,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및 VanEck ETF Trust-VanEck Semiconductor ETF에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또한 모틀리 풀은 Advanced Micro Devices, Nvidia,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및 Vanguard S&P 500 ETF를 추천하며, Broadcom을 추천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기사 말미에는 저자의 견해가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드시 반영하지는 않는다는 고지가 포함되어 있다.

결론VanEck Semiconductor ETF(SMH)는 2025년 AI 붐의 수혜를 입어 S&P 500을 크게 앞섰다. 상위 보유 종목들의 강한 실적 모멘텀은 내년에도 ETF의 초과수익 가능성을 열어두지만, 높은 밸류에이션과 섹터 특유의 사이클성은 투자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 투자자는 밸류에이션, 데이터센터·AI 인프라 확장 속도, 공급망 리스크 등 주요 변수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포지션을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