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반도체 업종의 약세에 따라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S&P 500 지수는 -0.23%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0.56% 하락했으며, 나스닥100 지수는 -0.32% 하락했다. 선물시장에서 3월 E-미니 S&P 선물은 -0.20%, 3월 E-미니 나스닥 선물은 -0.30%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2026년 1월 23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주가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 섹터의 부진이었다. 인텔(Intel)은 최고경영자 립-부 탄(Lip-Bu Tan)이 내놓은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과 제조 과정에서의 문제 경고를 계기로 한때 -12% 이상 하락하며 반도체 업종 전반의 낙폭을 확대시켰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소폭의 변화를 보였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1월 최종치)는 54.0로 예상치와 동일한 수준으로 발표될 예정이며, 1월 S&P 제조업 PMI는 51.9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으나 전문가 예상치 52.0를 다소 밑돌았다. 이러한 지표들은 경기 모멘텀과 연준(Fed)의 정책 기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속과 원자재 시장에서는 금·은·백금 가격이 달러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에 대한 위협 가능성으로 인해 가치 저장수단에 대한 수요가 상승하면서 신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국제유가(WTI)는 +3% 이상 급등해 일주일 만의 고점으로 올라섰다. FT(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로는 미국이 이라크의 석유 판매에 대한 달러 공급을 제한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이라크의 정치권에 친이란 무장세력을 배제하는 정부 구성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점이 유가 상승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정치·외교 변수도 시장 변동성에 기여하고 있다. 수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인수 시도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의 물품에 관세 부과를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사에는 NATO 사무총장 루테(Rutte)가 대통령과 영토 주권 문제를 논의하지 않고 북극 지역의 안보 문제에 초점을 맞춰 그린란드 관련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번 주 시장의 관심사는 경제 지표 발표, 추가 관세 관련 소식, 차기 연준 의장 후보, 그리고 그린란드 이슈 등으로 정리된다. 특히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과 관련해 1월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은 금리 변화 가능성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현재 시장에서는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5%로 평가하고 있다.
분기 실적과 기업별 모멘텀도 투자심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4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지금까지 S&P 500에서 실적을 발표한 40개 기업 중 약 81%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의 4분기 실적 성장률이 +8.4%로 예상되며,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대형 기술주 7개)을 제외할 경우 성장률은 +4.6%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미 연방대법원 판결 지연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였다. 연방대법원은 대통령의 상호 관세 조치에 대한 소송 판결을 즉시 내리지 않았으며, 곧 시작되는 4주간의 휴정으로 인해 향후 판결 시점은 최소 한 달 이상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해외 증시와 금리 동향을 보면, 유럽은 혼조세다. Euro Stoxx 50는 -0.38%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3% 상승해 일주일 만의 고점을 기록했으며, 일본 닛케이 225는 +0.29% 올랐다. 국채시장에서는 3월 만기 10년물 미 재무부 채권 선물(ZN)은 -2틱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는 4.247%로 +0.2bp 상승했다. 단기적으로 WTI 유가의 급등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하며 국채 가격을 압박한 점이 배경이다.
미 국채에 대한 추가 압력은 정치적 변수에서도 기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차기 연준 의장 지명과 관련해 Keven Hassett를 지명하는 데 소극적이며 그를 국가경제위원회(NEC) 국장으로 유지하기를 선호한다고 밝혔고, 시장은 하셋을 가장 비둘기 성향(완화적) 후보로 보았기 때문에 그를 물러나게 하고 대체 인물로 Kevin Warsh와 같은 매파 후보가 거론될 경우 채권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은 3주 만의 고점인 2.907%까지 치솟았으며 보고 시점에서는 2.890%로 +0.2bp 상승했다. 영국 10년물은 4.498%의 2.5주 만의 고점을 기록했고, 보고 시점에서는 4.484%로 +1.0bp 올랐다. 한편, 유로존 1월 S&P 제조업 PMI는 49.4로 +0.6 상승했고 영국의 1월 S&P 제조업 PMI는 51.6로 +1.0 상승해 17개월 만에 가장 빠른 확장 속도를 보였다. 영국의 12월 소매판매(자동차 제외)는 전월 대비 +0.3%로 예상치(변동 없음)를 상회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2월 5일 통화정책회의에서의 25bp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사실상 0%로 평가하고 있다(스왑시장의 가격 반영 기준).
종목별 주요 움직임에서는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주가 약세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인텔(INTC)은 최고경영자의 부정적 발언 이후 약 -13% 급락해 섹터 전반을 끌어내렸다. 웨스턴디지털(WDC), 브로드컴(AVGO), 마블 테크놀로지(MRVL) 등은 -3% 이상 하락했고, KLA, 램리서치(LRCX), 시게이트(STX),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등은 -2%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에너지 업종은 상승세다. WTI 원유 가격이 일주일 만의 고점으로 급등하자 할리버튼(HAL), SLB, 필립스66(PSX), 발레로(VLO) 등 에너지 생산 및 서비스 회사들이 +3% 이상 상승했고, APA, 마라톤 페트롤리엄(MPC), 데본 에너지(DVN), 옥시덴탈(OXY) 등도 +2% 이상 올랐다.
금융·산업·기술주 동향 중 눈에 띄는 것은 다음과 같다. 캐피탈 원(COF)은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3.86을 보고해 컨센서스 $4.15를 하회하며 -4% 이상 하락했다. 엔테그리스(ENTG)는 시포트 글로벌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4% 이상 하락했다. 모건스탠리가 세이프홀드(SAFE)를 언더웨이트로 하향하며 목표주가 $14을 제시했고,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트레이드데스크(TTD), 셜윈-윌리엄스(SHW) 등도 애널리스트의 하향조정 영향으로 각각 하락했다.
반면 강세 종목으로는 포티넷(FTNT)이 TD 코웬의 투자의견 상향(보유에서 매수)과 목표주가 $100 제시로 +7% 이상 오르며 S&P 500 내 선두권을 차지했다. 부즈알렌(BAH)은 3분기(기사 표기 기준) 조정 EPS $1.77를 보고해 컨센서스 $1.27를 크게 상회했고,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5.95–$6.15로 상향조정해 주가가 +5% 이상 상승했다. CSX는 2026년 운영마진을 2025 회계연도 조정 실적 대비 200~300bp(2~3%포인트) 확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NVDA)는 중국 당국이 중국 내 대형 기술기업들에게 엔비디아의 H200 AI 칩 주문 준비를 하도록 통보했다고 전해지며 +1% 이상 상승했고, 인트루이티브 서지컬(ISRG)은 4분기 매출이 $28.7억을 기록해 컨센서스 $27.5억를 상회했다. 엘프 뷰티(ELF)는 씨티그룹의 커버리지 시작(매수, 목표가 $110)으로, 다든 레스토랑(DRI)은 미즈호 증권의 상향으로 각각 강세를 보였다.
향후 전망 및 시장 영향 분석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반도체 업종의 실적 경고와 제조 리스크는 단기적으로 기술주 및 AI 관련 투자 심리를 냉각시킬 수 있다. 인텔과 같은 대형 반도체업체의 예상치 하회는 공급망 우려를 자극하고, 이는 관련 장비업체(LRCX, KLAC 등)의 실적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둘째, 원유 공급 우려(이라크 관련 지정학 리스크)로 인한 유가 상승은 단기적으로 에너지 섹터의 실적 개선을 촉진하나,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해 국채 금리를 상승시키고 성장주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셋째, 연준의 차기 의장 후보와 연방대법원의 관세 소송 지연 등 정치·정책 변수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여 변동성을 확대시킬 소지가 있다. 마지막으로, 실적 시즌에서 전체적인 기업 이익 상회율이 높은 점은 주식시장에 대한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나, 섹터 간 차별화는 심화될 전망이다.
용어 설명(투자자 참고): E-미니 선물은 S&P와 나스닥 등의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소규모 선물계약으로, 시가총액이 큰 선물계약의 단위(규모)를 줄인 것이다.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 활동의 확장 여부를 판단하는 대표적 선행지표로, 50을 넘으면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틱(tick)은 선물·옵션 등에서 가격 변동의 최소 단위를, bp(basis point)는 금리 변동의 최소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에 해당한다. 스왑시장은 금리변동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향후 금리 움직임의 확률을 시장이 평가하는 대표적인 파생상품 시장이다.
2026년 1월 23일 기준으로 이 기사에 언급된 종목들에 대해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해당 증권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본 기사에 포함된 정보와 데이터는 모두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