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약세로 하락세 마감한 증시

미국 주요 증시는 금요일 반도체 주식의 약세로 인해 대부분 하락세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22% 하락했으며,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8% 상승했다. 나스닥 100 지수는 -0.43% 하락했다. 9월 E-mini S&P 선물은 -0.21% 하락하고, 9월 E-mini 나스닥 선물은 -0.40% 하락했다.

2025년 6월 23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한 미국 고위 관료가 전세계 반도체 제조사들에게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는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면제를 철회할 가능성을 언급한 후, 반도체 주식이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주식 시장은 초반 상승세를 잃고 마감 직전 대부분 하락했다.

금요일에는 일본과의 무역 협상이 취소되었다는 암울한 무역 소식도 주가에 압박을 가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의 방위비 지출 확대를 요청한 이후 7월 1일에 예정된 고위급 무역 회담이 취소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수요일에 발표한 대로 미국 무역국과의 협상에서 한쪽 강조될 수 있는 일방적 관세 부과가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은 다음 주에도 부정적인 관세 소식을 예상하고 대비하고 있다.

반면, 금요일 주가는 초기에 이란 정부가 우라늄 농축 제한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로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미국 백악관이 이스라엘-이란 전쟁에 미국이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협상을 시도할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발표하며 주식 시장을 지지했다.

한편, 금요일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인 월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도 시장의 지지를 받았다. 월러는 “우리는 7월 금리 인하를 차례로 가져올 여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 뉴스에서 6월 필라델피아 연방 준비은행 사업 전망 조사 결과가 -4.0에서 변하지 않아 예상보다 악화된 상태였고, 5월 선행 경제지표지수(LEI)가 월간 -0.1%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적대 행위는 금요일로 8일째에 접어들며 완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금요일 이란의 핵 및 미사일 생산 시설을 공격하며 이란 지도부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경고를 하였다. 반면,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는 한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란 대통령 페제쉬키안은 적의 공격을 “조건 없이 멈추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이란은 하루 약 20%의 세계 유류 출하량을 처리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막지는 않았으나, 프랑스 해군 협력 그룹에 따르면, 이란의 반다르아바스 항에서 발생하는 “극단적 신호 교란”으로 인해 이 지역을 지나는 약 1000척의 선박 신호가 방해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로 인해 화요일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서 두 유조선의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금요일 유로존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보다 나빠졌고, 독일의 5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연간 -1.2% 하락했다. 영국의 5월 자동차 연료를 제외한 소매 판매는 월간 -2.8% 하락했다. 이는 예상을 크게 밑돌며 1년 반 만에 가장 큰 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금요일에도 반도체 제조업체는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램 리서치KLA는 각각 -2% 이상 하락했으며,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인텔, 퀄컴, NXP 세미컨덕터스, 브로드컴, 마블 테크놀로지도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이는 전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반도체 주식 외에도 여러 주요 기업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알파벳은 -3% 이상 하락했고, 메타 플랫폼즈, 엔비디아, 아마존도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59% 하락 마감했지만, 애플은 +2% 이상 상승했다. 테슬라는 근소하게 +0.0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