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지수($SPX)은 +0.08%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28% 하락했으며, 나스닥 100 지수($IUXX)은 +0.08% 상승했다. 9월물 E-mini S&P 선물(ESU25)은 +0.07%, 9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U25)은 +0.06% 올랐다.
미 증시 주요 지수는 대체로 강세를 유지하며 S&P 500과 나스닥 100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기술주, 특히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시장 전반의 상승을 견인했다. 또한 이날부터 시작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일 회의가 종료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떠받쳤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 20만 명 이상이 구독 중인 ‘바차트 브리프(Barchart Brief)’ 뉴스레터가 장중 필독 자료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 8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 소비 지출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가 나타났다. 다만 강한 지표 발표 이후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자 주가는 장중 고점에서 일부 되밀렸다.
구체적으로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해 시장 예상치(+0.2%)를 넘어섰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7%로, 예상치(+0.4%) 이상이었다.
8월 석유류 제외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예상치(+0.1%)를 소폭 웃돌았다.
또한 8월 제조업 생산은 시장이 -0.2% 감소를 전망한 가운데 +0.2% 증가해 ‘깜짝’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S&P 500‧다우존스‧나스닥 100 등 대부분의 미국 대표 지수는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최근 부진한 고용지표와 완화된 인플레이션 흐름이 맞물리면서,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최소 -25bp(0.25%p) 인하와 연말까지 총 -70bp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 시장 핵심 변수는 추가적인 관세·무역 뉴스다. 이날 발표될 9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33으로 1포인트 상승이 전망된다. 17일(현지시간)에는 FOMC가 기준금리를 4.25~4.50%에서 4.00~4.25%로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18일 발표되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만3000건 감소한 24만 건이 예상된다.
연방기금선물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을 100%, 50bp 인하 확률을 5%로 반영했다. 또한 10월 28~29일 회의에서 추가 25bp 인하 가능성을 82%로, 연말까지 총 67bp 인하를 반영해 연방기금금리 목표가 3.66%까지 낮아질 것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해외 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은 -0.12%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4% 소폭 상승했다. 일본 니케이225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0.30% 상승 마감했다.
금리 시장에서는 12월 만기 10년물 미국 재무부채권(티노트)이 4틱 하락했고,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대비 2.1bp 오른 4.056%를 기록했다. 위험자산 선호가 안전자산 수요를 줄인 데다, 이날 재무부가 200억 달러 규모 20년물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어서 공급 부담도 작용했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손실을 제한했다. 투자자들은 FOMC가 최소 25bp를 인하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한편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리사 쿡 이사를 해임하려 했다는 보도와, 스티븐 미란이 백악관 경제자문위원 직함을 유지한 채 연준 이사직을 꾀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유럽 국채 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2.702%로 1.1bp,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4.646%로 1.3bp 올랐다.
유로존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로 예상치(+0.4%)를 소폭 밑돌았으나, 6월 수치는 -1.3%에서 -0.6%로 상향 조정됐다. 2분기 노동비용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6%로 1분기(+3.4%)보다 확대됐다.
독일 9월 ZEW 경기기대지수는 37.3으로 2.6포인트 개선돼 예상치(25.0) 하락 전망과 대조를 이뤘다. 게디미나스 심쿠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부근으로 내려온 만큼, ECB의 금리 인하 사이클은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스와프 시장은 10월 30일 ECB 회의에서 25bp 추가 인하 가능성을 3%만 반영했다.
용어 풀이
E-mini 선물은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상장된 소액 지수선물로, 표준 계약 대비 증거금 부담이 낮아 개인 투자자도 접근하기 쉬운 상품이다.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의 핵심 기구다.
미국 개별 종목 동향
반도체 종목 강세가 두드러졌다. 온세미컨덕터(ON)가 2% 넘게 뛰었고,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NXP세미컨덕터스, 글로벌파운드리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ASML홀딩, 텍사스인스트루먼트, KLA, 퀄컴이 1% 이상 올랐다.
웹툰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9% 급등했다. 월트디즈니가 이 회사 지분 2%를 취득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촉매가 됐다.
퍼거슨 엔터프라이즈는 4분기 매출이 85억 달러로 컨센서스(84억1000만 달러)를 웃돌면서 7% 넘게 상승했다.
블룸에너지는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44달러에서 85달러로 상향 조정하자 6% 이상 올랐다.
오라클은 CBS뉴스 보도를 통해 틱톡의 미국 운영 지속을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S&P 500 내 상승률 선두(+4% 이상)를 달렸다.
스틸 다이내믹스는 3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2.60~2.64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2.58달러)를 상회, 4%대 상승했다.
허쉬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두 단계 올리고 목표주가를 222달러로 제시하자 2% 넘게 올랐다.
치폴레 멕시칸 그릴은 이사회가 5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추가 승인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상승했다.
반면 데이브앤버스터스 엔터테인먼트는 2분기 EPS가 0.40달러로 컨센서스(0.89달러)를 크게 하회해 14% 급락했다.
로켓랩은 7억5000만 달러 규모 ‘엣 더 마켓’(ATM) 방식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9% 넘게 하락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TD코웬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리자 S&P 500 및 나스닥100 내 최대 낙폭(-7% 이상)을 기록했다.
랄프 로렌은 2028회계연도까지 연평균 한 자릿수 중반대 매출 성장률을 제시해 최근 분기 대비 둔화 전망이 나오면서 3%대 하락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0억 달러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히자 2% 이상 밀렸다.
실적 발표 일정(2025년 9월 16일)
에볼루션 페트롤리엄(EPM), 퍼거슨 엔터프라이즈(FERG), 아이스파이어 테크놀로지(ISPR), 넥스포인트 다이버시파이드 부동산 투자신탁(NXDT), US 골드(USAU)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기자 리치 아스플런드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직접 또는 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이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바차트(Barchart) 공시 정책에 따른다.
본 기사에 제시된 견해와 의견은 기사 저자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기자 해설
최근 미 증시의 ‘골디락스’ 환경이 재차 확인되고 있다. 견조한 소비와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이 공존하는 가운데 연준의 완화적 전환 기대가 기술주 랠리를 자극하고 있다. 단, 장기금리 상승과 정치적 변수, 연준 독립성 문제는 향후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위험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