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S&P500과 나스닥100 지수를 중심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상승 마감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1주일 만에 4.37%까지 떨어지면서 주식 매수 심리를 자극했고, 반도체 업종의 강력한 랠리가 기술주 전반으로 번진 것이 주요 배경이다.
2025년 7월 2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4% 오른 5,710.12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4% 밀린 40,586.24에, 나스닥100 지수는 0.50% 상승한 20,356.77에 각각 장을 마쳤다. 같은 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9월물 E-미니 S&P500 선물은 0.19%, E-미니 나스닥 선물은 0.54% 뛰어오르며 현물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채권시장의 움직임도 눈길을 끈다.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10년물 미 국채(티노트) 선물은 13틱 상승했고, 이에 따라 10년물 금리는 4.372%로 4.4bp 하락해 1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7월 29~30일 FOMC에서 기준금리 0.25%p 인하를 지지한다“고 발언한 이후 형성된 완화 기대로부터 연장된 흐름이다.
1. 종목별 주요 이슈
■ 반도체 업종 – ARM 홀딩스(ARM)가 3% 넘게 오르며 나스닥100 상승률 1위를 차지했고, 퀄컴(QCOM)·NXP반도체(NXPI)·브로드컴(AVGO)·램리서치(LRCX)·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도 1% 이상 올랐다. 인공지능(AI) 서버용 칩 부족 현상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공급망 전반의 실적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 블록(Block) – S&P다우존스지수가 “24일 개장 전 블록이 해스(Hess)를 대체해 S&P500 지수에 편입된다”고 발표하자 7% 급등했다. 지수 편입은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받아들여진다.
■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Verizon) –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 하단을 기존 0~3%에서 1~3% 증가로 상향 조정하면서 4% 넘게 올랐다.
■ 천연가스 업종 – NYMEX 천연가스 선물이 6% 이상 급락해 1주일 만의 저점을 찍자 EQT(-9%), 안테로리소스(-10%), 셰니어에너지(-7%)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2. 거시 변수 및 경제 지표
이번 주(22~26일) 시장은 무역정책 리스크와 경제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150개국 수입품에 10~15% 관세를 적용하는 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다, EU·멕시코 제품엔 30%, 캐나다 일부 제품엔 35%의 관세를 예고해 글로벌 교역 둔화 우려가 확산됐다.
경제지표 중에선 24일 발표될 6월 기존주택판매(전월 대비 -0.7% 예상), 25일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22만7천 건 예상)와 S&P 미국 제조업 PMI(52.5로 0.4p 하락 예상), 26일 6월 내구재 주문(국방·항공 제외 0.2% 증가 예상) 등이 주목된다.
연방기금선물(FFR) 시장은 7월 FOMC에서 0.25%p 인하 가능성을 3%, 9월 회의에선 58%로 각각 반영하고 있다.
3. 실적 시즌 본격화
이번 주엔 S&P500 기업의 약 20%가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24일엔 알파벳·테슬라, 25일엔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RT X·코카콜라 등이 대기하고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이번 2분기 S&P500 전체 이익 증가율을 전년 동기 대비 3.2%로 전망하며, 이는 시즌 전 예상치(2.8%)를 웃돈다고 밝혔다
. 반면 야데니리서치에 따르면 11개 섹터 중 6개만 이익 증가가 예상돼 2023년 1분기 이후 최소 폭으로 좁혀졌다.
4. 유럽·아시아 증시 동향
유럽 유로스토ックス50 지수는 0.30% 하락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2% 오르며 9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일본 닛케이225는 해양의 날 휴장으로 거래가 없었다.
채권시장에선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가 2.613%로 8.2bp 내려 2주래 최저치, 10년 만기 영국 길트금리가 4.603%로 7.1bp 하락했다. ECB는 25일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스와프시장은 25bp 인하 확률을 2%가량 반영하고 있다.
5. 알아두면 좋은 용어
E-미니 선물은 CME가 소액 투자자를 위해 낮은 계약 단위로 제공하는 주가지수 선물이다. T-노트(T-Note)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2~10년 만기 중기 국채를 말하며, 수익률(Yield)은 해당 국채를 마켓 프라이스로 매입했을 때 기대되는 연간 이자율을 뜻한다. 수익률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BP(베이시스 포인트)는 0.01%p(1bp = 0.01%)를 가리키며, 채권 금리 변동을 세밀하게 표현할 때 사용된다.
6. 다음 일정 및 관전 포인트
시장 참여자들은 23~24일 발표될 주요 대형 테크업체 실적, 24일 6월 기존주택판매 보고서, 25일 주간 실업 지표와 제조업 PMI, 26일 내구재 주문·신규주택판매에 주목하고 있다. 동시에 8월 1일 발효될 수 있는 새로운 관세 조치가 실제로 시행될지, 혹은 협상을 통한 수정이 이뤄질지가 향후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열쇠로 평가된다.
또한 7월 29~30일 예정된 FOMC에서 연준이 2024년 들어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경기연착륙 기대와 함께 성장주와 장기채권으로의 자금 이동이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 마지막으로
본 기사는 Barchart, 블룸버그, Yardeni Research 등에서 제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판단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