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강세·AI 투자 낙관론에 힘입어 뉴욕증시 소폭 반등

S&P500 지수($SPX)는 전일 대비 +0.06%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은 +0.26%, 나스닥100 지수($IUXX)는 +0.03% 올랐다. 선물시장에서는 2025년 12월물 E-mini S&P 선물이 +0.05%, 같은 만기의 E-mini Nasdaq 선물이 +0.02%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

2025년 9월 24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는 반도체 업종의 견조한 흐름과 중국 알리바바(Alibaba)AI(인공지능) 투자 확대 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알리바바는 초기 목표였던 500억 달러를 넘어서는 AI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지지력을 얻었다. 다만,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2bp 오른 4.13%까지 상승해 주식시장 상승폭을 제한했다.

동시에 MBA(전미모기지은행협회) 기준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는 9월 19일 종료 주간에 +0.6% 증가했다. 구입용 신청은 +0.3%, 재융자 신청은 +0.8% 늘었다. 평균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는 6.39%에서 6.34%-5bp 하락했다. *bp(베이시스 포인트)는 0.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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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가이던스 호조가 주는 의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22% 이상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는 1년 만에 가장 높은 비중이다. 또한 3분기 전체 EPS(주당순이익) 성장률 전망은 5월 말 +6.7%에서 +6.9%로 상향됐다. 실적 개선 기대가 주식시장에 긍정적 배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예고하면서 투자자들은 ‘연착륙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월가의 한 채권전략가는 전했다.

이번 주 주요 경제 이벤트

무역·관세 뉴스와 함께, 24일(현지 시각) 발표될 8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0.3% 감소한 65만 채로 예상된다. 25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00건 증가한 23만 3,000건으로 전망되고, 8월 핵심 자본재 신규 주문(국방·항공 제외)은 -0.1% 감소가 예상된다. 2분기 GDP 잠정치는 연율 +3.3%로 수정 없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8월 기존주택 판매-1.3% 감소한 396만 건, 26일 발표 예정인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근원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9%로 예상된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9월 확정치)는 55.4로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리·채권시장 동향

2025년 12월물 10년물 미 국채선물-4틱 하락했고, 해당 만기 현물 수익률4.129%+2.3bp 상승했다. 재무부는 이날 2년 변동금리채 280억 달러, 5년 고정금리채 700억 달러를 입찰해 공급 부담이 금리 상승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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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0.3bp 하락한 2.746%,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0.1bp 하락한 4.679%를 기록했다. 같은 날 발표된 독일 9월 IFO 기업환경지수는 87.7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떨어지며 4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ECB(유럽중앙은행) 집행이사 피에로 치폴로네는 “유로존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현재 균형 상태이며 정책금리는 적절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시장금리(스왑)는 10월 30일 ECB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1% 미만으로 반영하고 있다.


주요 종목별 움직임

반도체 업종이 랠리를 주도했다. 마벨 테크놀로지(MRVL)+3% 급등, 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승인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인텔(INTC)·ARM Holdings(ARM)+2% 이상, Microchip Technology(MCHP)·GlobalFoundries(GFS)·AMD(AMD)+1%대 상승을 나타냈다.

에너지 섹터도 서부텍사스산(WTI) 유가가 +1% 넘게 오르며 강세였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FANG)+3%, APA·데번 에너지(DVN)·필립스66(PSX)·코노코필립스(COP)+2% 이상 올랐다. 또한 할리버튼(HAL)·옥시덴털(OXY)·베이커휴즈(BKR)·셰브론(CVX)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uniQure(QURE)+190% 폭등했다. 헌팅턴병 치료제 후보물질 AMT-130의 1/2상 임상시험에서 고용량 투여군이 36개월 시점에 질병 진행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늦췄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Iren Ltd(IREN)는 투자은행 Arete가 신규 ‘매수’ 의견과 목표가 78달러를 제시하며 +9% 상승했다.

알버말(ALB)은 트럼프 행정부가 Lithium Americas 지분 확보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5% 상승, S&P500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ServiceNow(NOW)는 모건스탠리의 ‘비중 확대’(목표가 1,250달러)로 +3% 올랐고, Thor Industries(THO)는 4분기 매출 25억 2,000만 달러(컨센서스 23억 3,000만 달러)를 발표하며 +3% 뛰었다.

반면 Acadia Pharmaceuticals(ACAD)는 프래더-윌리 증후군 대상 비강용 카르베토신 3상 실패 소식에 -11% 급락했다. Freeport-McMoRan(FCX)는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에서 사망 사고 후 가동을 중단하며 -9%, Bloom Energy(BE)는 제프리스의 ‘언더퍼폼’ 하향 조정(목표가 31달러)으로 -12% 하락했다. Adobe(ADBE) 역시 모건스탠리의 ‘동일비중’ 하향으로 -2% 약세를 보였다.


향후 금리 전망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0월 28~29일 FOMC 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을 92%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연내 마지막 한 차례 인하 후 동결”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제 증시 한눈에 보기

해외에서는 유로 Stoxx50-0.23%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83%, 일본 닛케이225+0.30% 상승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예정된 실적 발표 기업Barnes & Noble Education, Cintas, HB Fuller, KB Home, PACS Group, Steelcase, Stitch Fix, Thor Industries, Uranium Energy, Worthington Steel 등이다.

※ E-mini 선물은 표준 계약의 절반 이하 크기로 거래되는 소액 선물상품이고, T-note는 만기 2~10년 사이의 미국 국채를 통칭한다. 또 basis point(bp)는 금리 변동을 0.01%포인트 단위로 표시하기 위한 금융 업계 표준 단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