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동향
미국 증시는 21일(현지시간) S&P 500 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써내리며 혼조 속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14% 상승했고, 나스닥 100 지수는 0.50%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4% 하락해 소폭 약세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도 9월물 E-미니 S&P 500 선물은 0.19% 올랐고,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은 0.54% 상승했다.
2025년 7월 2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장중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이 5bp 하락한 4.37%로 1주일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은 것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반도체주(Chip Stocks)가 일제히 상승세를 타면서 기술주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6% 넘게 급락하면서 천연가스 생산업체 주가는 크게 후퇴했다.
주요 지수·섹터별 흐름
• S&P 500: 5,592.31p(+0.14%)
• 나스닥 100: 20,671.89p(+0.50%)
• 다우존스산업: 40,512.29p(-0.04%)
E-미니 선물이란 CME(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전자미니계약으로, 정규 지수선물 대비 계약 규모를 대폭 축소해 개인 및 기관투자자 모두가 유동성 있게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개별 기업 뉴스
블록(Block) 주가는 S&P 다우존스지수 편입 소식에 7% 이상 급등했다. 24일 개장 전 S&P 500 지수에서 하스(Hess Corp)를 대체한다는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버라이즌(Verizon Communications)은 연간 실적 가이던스 하단을 ‘1~3% 성장’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4% 넘게 상승했다.
무역정책 불확실성
지난 1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150개국에 대해 10~15%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 이후, 시장은 무역 관련 헤드라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같은 날 트럼프는 EU·멕시코 제품에 30% 관세, 캐나다 일부 품목에는 35% 관세(기존 25%)를 예고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무역 협상 진전 여부와 추가 관세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주요 경제지표 일정
• 24일(수) 6월 기존주택판매: 전월 대비 0.7% 감소 예상(400만 건)
• 25일(목)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6천 건 증가한 22만7천 건 예측
• 25일(목) 7월 S&P 제조업 PMI: 52.5로 0.4p 하락 전망
• 25일(목) 6월 신규주택판매: 4.3% 증가한 65만 건 전망
• 26일(금) 6월 핵심 자본재 신규주문(국방·항공 제외): 0.2% 증가 예상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7월 29~30일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연방기금선물(Fed Funds Futures) 시장은 25bp(0.25%p) 금리인하 가능성을 3%로 반영하고 있다. 9월 16~17일 회의에 대해서는 같은 폭 인하 가능성이 58%로 높아진 상태다.
실적 시즌 본격화
이번 주에는 S&P 500 기업의 약 20%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4일 발표 예정인 알파벳(Alphabet)과 테슬라(Tesla) 등이 주목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S&P 500 2분기 EPS(주당순이익)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시즌 전 예상치 2.8%). 야데니리서치(Yardeni Research)는 11개 업종 가운데 6개 업종만 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2023년 1분기 이후 최저 폭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
유럽 유로 Stoxx 50 지수는 0.30% 하락 마감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9.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0.72% 상승했다. 일본 니케이225는 ‘해양의 날’ 휴일로 휴장했다.
독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주 최저치인 2.611%까지 밀리며 8.2bp 떨어졌다.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도 7.1bp 하락한 4.603%를 기록했다.
미 국채·금리 동향
9월물 10년 만기 T-노트 선물 가격은 13틱 상승해 1주 최고치로 올라섰다. 수익률은 4.350%까지 떨어졌다. 이는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연준 이사가 29~30일 FOMC에서 금리인하를 지지한다는 발언을 내놓은 뒤 채권시장에서 매수세가 이어진 결과다.
스왑시장은 25일 열리는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2%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 종목별 등락
반도체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ARM 홀딩스(ARM) +3%, 퀄컴(QCOM) +2% 이상, NXP( NXPI)·브로드컴(AVGO)·램리서치(LRCX)·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AMAT)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천연가스 가격 급락 여파로 EQT(-9% 이상), 안테로 리소스(-10% 이상), Cheniere Energy(-7% 이상) 등 에너지주가 급락했다.
핀터레스트(PINS)는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상향(‘Equal Weight → Overweight’, 목표주가 45달러)으로 2%대 상승했다. 달러트리(DLTR)는 바클레이스가 ‘Overweight’로 상향(목표가 120달러)하면서 역시 2% 이상 올랐다.
엑위닉스(Equinix)는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분 확대 및 주주가치 제고 추진’ 계획을 밝히자 1%대 상승했다. 인베스코(IVZ)는 TD 코웬의 ‘Buy’(기존 Hold) 상향에 1% 이상 상승했다.
사레프타 테라퓨틱스(SRPT)는 유전자 치료제 ‘Elevidys’ 관련 사망 사례가 3건 확인됐으나, 회사가 출하 중단을 거부하면서 5% 이상 급락했다. 몰리나 헬스케어(MOH)는 TD 코웬이 목표주가를 369달러→283달러로 하향해 3% 넘게 떨어졌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AXP)도 40억 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 소식에 1% 이상 내렸다.
주요 예정 실적(7월 22일)
Avery Dennison, Baker Hughes, Capital One, Chubb, Coca-Cola, CoStar, Danaher, DR Horton, Enphase Energy, EQT, Equifax, General Motors, Genuine Parts, Halliburton, Interpublic, Intuitive Surgical, Invesco, IQVIA, KeyCorp, Lockheed Martin, MSCI, Northrop Grumman, PACCAR, Pentair, Philip Morris, PulteGroup, Quest Diagnostics, RTX, Sherwin-Williams, Synchrony Financial, Texas Instruments 등 총 30여 개 기업이 2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용어 해설 및 기자 시각
• FOMC: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로 연 8회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 E-미니 선물: 지수선물을 소형화한 상품으로, 소액증거금으로도 거래 가능해 S&P 500·나스닥 지수 등 글로벌 헤지수단으로 활용된다.
금리 인하 기대가 주식시장 랠리를 지지하는 가운데,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단기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특히 8월 1일로 예고된 고율 관세가 실제 발효될 경우 소비재·자동차·산업재 업종 전반에 마진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실적 시즌 초기 지표가 예상을 상회하고 있으나, 6개 업종만 이익 증가가 예상될 만큼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실제 행동’과 기업 실적 가이던스를 면밀히 비교하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