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반도체와 AI(인공지능) 인프라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P 500 지수($SPX, ETF: SPY)는 +0.11% 상승,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 ETF: DIA)는 +0.06% 상승, 나스닥 100 지수($IUXX, ETF: QQQ)는 +0.29% 상승 중이다. 선물시장에서도 12월물 E-미니 S&P 선물(ESZ25)이 +0.09%,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Z25)이 +0.24% 상승하고 있다.
2025년 11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는 특히 알파벳(Alphabet, 티커: GOOGL)이 +5% 급등하며 기술주 전반의 랠리를 주도했다. 이는 베어크셔 해서웨이가 알파벳에 49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한 것이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 종목의 동반 강세가 광범위한 시장 지지력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엔비디아(Nvidia)의 실적 발표(현지 시간 수요일 장 마감 후)를 앞두고 경계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 예정된 월마트(Walmart), 타깃(Target), 홈디포(Home Depot) 등의 실적 결과도 미국 소비 여력의 현주소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그간 발표가 지연된 일부 거시경제 지표가 이번 주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라는 점도 시장의 관망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미 경제 지표는 이날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1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뉴욕 연은 제조업 일반사업지수)가 전월 대비 +8.0포인트 상승한 18.7을 기록, 지난 1년 내 최고치로 뛰었다. 이는 컨센서스였던 5.8로 하락 예상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예상 밖의 호조였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지난 금요일, 오는 목요일에 9월 고용보고서를, 금요일에 9월 실질임금 보고서를 각각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목요일에는 경제평의회의 해셋(Hassett) 국장이 10월 고용보고서는 실업률을 제외하고 공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과 경제분석국(BEA)은 아직 소매판매와 실질 소비지출의 갱신된 발표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금리선물시장은 12월 9~10일 열리는 FOMC에서 -25bp(0.25%p) 추가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약 41%로 디스카운트하고 있다.
3분기 어닝 시즌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S&P 500 편입 500개사 중 460개사가 이미 실적을 발표했으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82%의 기업이 실적 전망치를 상회했다.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호실적 비중이다. S&P 500의 3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해, 기존 예상치였던 +7.2%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해외 증시는 다소 부진했다. 유럽의 유로스톡스 50은 -0.94%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1.5주 내 최저로 밀리며 -0.46% 하락 마감했고, 일본 니케이 225는 1주 내 최저 수준으로 내려서며 -0.1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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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채권
12월물 미 10년물 국채선물(ZNZ5)이 +2틱 상승했고,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135%로 -1.4bp 하락했다. 이번 주 지연 발표 예정인 미국 경제지표가 경기 둔화와 물가 압력 완화를 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거론하게 하며 채권 매수를 자극했다. 다만, 11월 엠파이어 제조업 지수의 깜짝 호조는 연준에 매파적(hawkish) 시그널로 해석되며 채권 상승폭을 일부 제한했다.
유럽 국채금리도 하락세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1.0bp 하락한 2.710%,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개월래 고점인 4.589%에서 물러나 -3.1bp 하락한 4.543%를 기록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025년 유로존 GDP 성장률 전망을 +0.9%(5월 전망)에서 +1.3%로 상향 조정했으며, 2025년 유로존 물가 전망은 +2.1%로 동결했다.
ECB 루이스 데 긴도스 부총재는 금융안정 리스크가 ‘지정학·지경제적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국제 환경에서의 관세 영향’을 감안할 때 여전히 상승된 상태로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스와프 시장은 12월 18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약 3%로 반영하고 있다.
개별 종목 동향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4% 이상 급등하며 반도체 및 AI 인프라 주도의 상승장을 이끌었다. 로젠블랫 증권이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한 것이 촉매가 됐다.
동조화 흐름 속에서 웨스턴디지털(WDC)은 +3% 이상, 씨게이트 테크놀로지(STX)와 램리서치(LRCX)는 +2% 이상 상승했다. 또한 ARM 홀딩스(ARM),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브로드컴(AVGO), ASML 홀딩(ASML), KLA(KLAC) 역시 +1% 이상 상승했다.
알파벳(GOOGL)은 +5% 이상 오르며 S&P 500과 나스닥 100의 상승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베어크셔 해서웨이가 49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보유 중이라고 밝힌 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지뮤웍스(ZYME)는 +33%, 재즈 파마슈티컬즈(JAZZ)는 +18% 이상 급등했다. 양사는 위·식도암 대상의 실험적 병용요법에 대한 후기 임상 톱라인 결과를 공개했다.
루브릭(RBRK)은 미즈호 증권이 투자의견을 중립→아웃퍼폼으로 상향하고 목표가 97달러를 제시한 뒤 +1% 이상 상승했다.
갭(GAP)은 바클레이스가 투자의견을 이퀄웨이트→오버웨이트로 상향하고 목표가 30달러를 제시한 뒤 +1% 이상 상승했다.
엑스페디터스 인터내셔널 오브 워싱턴(EXPD)은 UBS가 투자의견을 중립→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 166달러를 제시하자 +1% 이상 상승했다.
아라마크(ARMK)는 -6% 이상 하락했다. 4분기 매출 50.5억 달러를 발표했으나, 컨센서스 51.7억 달러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델 테크놀로지스(DELL)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오버웨이트→언더웨이트로 두 단계 하향하고 목표가 110달러를 제시한 뒤 -4% 이상 밀리며 S&P 500 하락 종목 중 선두에 섰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는 모건스탠리가 오버웨이트→이퀄웨이트로 하향 조정한 뒤 -3% 이상 하락했다.
실드 에어(SEE)는 스티펠이 투자의견을 매수→보유로 하향하며 -3% 이상 내렸다.
HP Inc(HPQ)는 모건스탠리가 이퀄웨이트→언더웨이트로 하향하고 목표가 24달러를 제시하자 -2% 이상 하락했다.
실적 발표(2025년 11월 17일)
아라마크(ARMK), 헬머리치 & 페인(HP), 아이쓰리 버티컬즈(IIIV), J & J 스낵 푸드(JJSF), 제임스 하디 인더스트리(JHX), 라이프MD(LFMD), XP Inc(XP).
출처·공시
기사 게재일 기준,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직접·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다. 자세한 내용은 Barchart Disclosure Policy를 참조하도록 안내했다.
Barchart 추가 뉴스로는 다음이 소개됐다. • ‘12월 금리인하가 불확실한 가운데, 지금 고려할 1가지 트레이드’ • ‘엔비디아 실적과 미국 고용지표를 앞두고 주식시장은 부드러운 출발’ • ‘이번 주 체크포인트: NVDA 실적, FOMC 등 핵심 관전 포인트’ • ‘다우 500포인트 급락이 위기였던 시절을 기억한다. 이제는 경고음일 뿐’.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으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용어 설명 및 맥락
• bp(베이시스 포인트): 금리 변화를 나타내는 최소 단위로, 1bp = 0.01%p다. 예컨대 -25bp는 금리가 0.25%p 인하되는 것을 뜻한다.
• E-미니 선물: CME가 상장한 주가지수 선물의 축소 계약으로, S&P 500, 나스닥 100 등 주요 지수의 파생상품이다. 틱(tick)은 선물의 최소 호가단위를 의미한다.
• 스와프시장의 확률: 금리스와프 프라이싱에서 차기 회의 금리경로를 역산하여 도출한 시장 암묵 확률로, 정책금리의 인상·동결·인하 가능성을 수치화해 보여준다.
•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지역 제조업 경기를 측정한 지수로, 0보다 크면 확장, 0보다 작으면 위축으로 해석한다.
• 톱라인 결과: 임상시험의 요약 핵심결과를 의미하며, 상세 데이터(세부 안전성·유효성 분석) 공개 이전에 시장에 신속히 전달되는 수치를 가리킨다.
• 더블 다운그레이드: 중립→언더웨이트가 아닌, 오버웨이트→언더웨이트처럼 두 단계 낮추는 의견 변경을 의미한다.
시장 해설
기술주 중심 상승은 알파벳의 지분 공개라는 기업 이벤트와, 메모리 사이클 회복 기대가 반영된 반도체주 리레이팅이 결합해 나타난 전형적 패턴으로 해석된다. 다만, 엔비디아 실적은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분수령인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 동시에, 지연된 거시지표 재개가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을 재확인한다면,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에 힘이 실리며 채권·주식 동반 강세의 여지도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예상보다 강한 수요·물가 시그널이 포착될 경우, 12월 인하 확률(41%)은 하방 조정될 것이며 성장주 밸류에이션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
유럽의 경우, 성장률 상향(+1.3%)에도 불구하고 물가 전망(2.1%)이 변함없다는 점은 정책의 신중함을 시사한다. ECB 내부 매파·비둘기 균형을 고려하면, 스와프가 반영한 12월 인하 3%는 합리적이며, 이는 단기 국채금리의 하방 경직성을 설명한다. 종합하면, 미국: 실적과 지표, 유럽: 성장 전망과 물가의 균형이 당분간 리스크자산의 상·하방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