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반도체주와 초대형 기술주(일명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동반 약세에 눌리며 하락하고 있다. S&P 500 지수($SPX, SPY)는 -1.10%,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 DIA)는 -0.68%, 나스닥 100 지수($IUXX, QQQ)는 -1.55% 하락 중이다. 선물시장에서도 12월 E-미니 S&P(ESZ25)가 -1.05%, 12월 E-미니 나스닥(NQZ25)이 -1.50% 내리고 있다.
2025년 11월 14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 재개 기대감이 상당 부분 선반영된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약세와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하락이 지수 전반의 탄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금리·연준 변수도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3bpbasis points 상승한 4.10%(장중 4.104%)까지 올라 주식의 할인을 확대했다. 전일 보스턴 연은의 수전 콜린스 총재는 “현 정책금리를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이 불확실한 환경에서 물가와 고용의 리스크 균형을 맞추는 데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고, 클리블랜드 연은의 베스 해맥 총재도 “경기 상황 변화가 없다면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는다. 지속적인 높은 인플레이션이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현 정책금리를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 — 보스턴 연은 수전 콜린스 총재
“경기 변화 없이는 추가 인하 지지 안 해… 지속적 물가상승이 남아 있다.” — 클리블랜드 연은 베스 해맥 총재
정책·거시 동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요일 저녁 미 역사상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법안에 서명했다. 이번 법안은 일부 부처에 대해 회계연도 전액을, 다른 기관에는 1월 30일까지의 임시 자금을 제공하며, 무급휴직 연방 직원의 임금 지급, 주·지방정부 대상 연방 자금 지급 재개, 셧다운 기간에 해고·휴직됐던 직원의 복귀 등을 포함한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6주간의 정부 폐쇄가 현 분기 실질 GDP 성장률을 1.5%p 낮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연방 프로그램 재개와 연방 직원 체불임금 지급으로 그 손실의 절반 이상이 내년 초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백악관은 셧다운 여파로 10월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월간 발표가 공개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노동통계국(BLS)은 지연된 경제지표의 새 발표 일정을 향후 며칠 내 달력 형태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생시장에서는 12월 9~10일 FOMC에서 -25bp금리인하 추가 단행 확률을 53%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주 70%에서 낮아진 수치다.
실적 시즌·해외 시장에서는, S&P 500 구성사의 456곳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82%가 컨센서스 상회 실적을 기록했고, 3분기 이익은 +14.6% 증가해 연율 기준 +7.2% 예상의 두 배 이상을 넘어섰다.
해외 증시는 혼조세다. 유로 Stoxx 50은 사상 최고치 경신 후 -0.38%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년래 최고로 올라 +0.73% 마감했다. 일본 니케이225는 +0.43% 상승 마감했다.
금리시장 세부: 12월 10년물 T-노트(ZNZ5)는 -7.5틱 하락했고, 10년물 수익률은 +3.4bp 올라 4.104%를 기록했다. 정부 재개로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든 데다, 콜린스·해맥 총재의 매파성 발언이 가격을 압박했다. 또한 이번 주 $1,250억 규모 분기 환매조건부(리펀딩) 마무리를 위해 $250억 30년물 T-본드 입찰이 예정돼 공급 부담이 반영됐다.
유럽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1주 최저치 2.639%에서 반등해 +3.9bp 오른 2.682%를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길트는 +3.1bp 상승한 4.429%로 움직였다.
유럽·영국 지표에서는, 유로존 9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2% 증가해 기대치 +0.7%에 못 미쳤다. 영국 9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0% 감소해 예상치 -0.2%를 크게 하회했고, 4년 반 넘는 기간 중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영국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0.1%, 전년 대비 +1.3% 증가로 각각 기대치 +0.2%, +1.4%에 미달했다. 이와 관련, 스와프시장은 12월 18일 ECB 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3%로 반영 중이다.
미 증시 업종·종목 동향: 반도체주 약세가 지수 전반을 누르고 있다. ARM 홀딩스(ARM) -5%대, 브로드컴(AVGO) -4%대, 인텔(INTC)·램리서치(LRCX) -3%대, 마이크론(MU)·마벨(MRVL)·글로벌파운드리(GFS)·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KLA(KLAC)가 -2%대 약세다. 또한 AMD(AMD)·ASML(ASML)·아날로그디바이스(ADI)도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묶이는 초대형 기술주 중 다수가 약세다. 테슬라(TSLA) -5%대, 엔비디아(NVDA) -3%대, 알파벳(GOOGL) -2%대, 아마존(AMZN) -1%대 하락이다. 애플(AAPL)은 -0.39%,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0.15%로 상대적 선방을 보였으나, 메타 플랫폼스(META)는 +0.16%로 차별화되고 있다.
개별 종목 뉴스에서는, 아던트 헬스(ARDT)가 연간 조정 EBITDA 가이던스를 $5.30억~$5.55억으로 하향(종전 $5.75억~$6.15억, 컨센서스 $6.006억)하면서 -34%대 급락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WBTN)는 4분기 매출 전망을 $3.30억~$3.40억으로 제시해 컨센서스 $3.823억을 하회, 주가가 -24%대 급락했다.
이보타(IBTA)는 4분기 매출을 $8,000만~$8,500만으로 가이던스했으며, 중간값이 컨센서스 $8,420만을 소폭 하회해 -19%대 하락했다. 월트 디즈니(DIS)는 4분기 매출 $224.6억으로 컨센서스 $228.3억에 못 미치며 S&P 500 및 다우 내 최대 낙폭(-8%대)을 기록했다.
Dlocal(DLO)은 3분기 조정 EBITDA 마진이 25%로 컨센서스 26.3%를 하회하며 -8%대 약세다. 달러트리(DLTR)는 골드만삭스가 ‘매수’→‘매도’로 더블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103로 제시한 뒤 -2%대 내렸다.
반면 딜라즈(DDS)는 3분기 EPS $8.31로 컨센서스 $6.26을 크게 상회해 +19%대 급등했다. 실드에어(SEE)는 클레이튼 두빌리에 & 라이스가 인수 검토를 밝히며 +18%대 상승했다.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LY)는 3분기 매출 $3,080만으로 컨센서스 $2,780만을 상회했고, 알파 로켓 발사를 2025년 말과 내년 초 사이에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혀 +16%대 급등했다.
앨버말(ALB)은 미즈호가 목표주가를 $92→$110으로 상향하며 S&P 500 내 +6%대 강세를 보였다. 시스코 시스템즈(CSCO)는 2026년 매출 전망을 $600억~$610억에서 $602억~$610억으로 높여(컨센서스 $596.4억 상회) 다우·나스닥 100 내 +3%대 강세를 나타냈다.
오토존(AZO)은 골드만삭스가 ‘중립’→‘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 $4,262를 제시하며 +1%대 상승했다. 나이키(NKE)도 웰스파고가 ‘동일비중’→‘비중확대’로 상향, 목표가 $75를 제시하며 +1%대 올랐다.
실적 예정(11/13/2025):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글로반트(GLOB), NIQ 글로벌 인텔리전스(NIQ), 누 홀딩스(NU), 월트 디즈니(DIS).
정오 바차트 브리프 뉴스레터는 수십만 명이 구독 중인 일간 요약으로, 시장의 중간 점검에 유용하다고 소개됐다.
전문가 시각과 해설편집자 분석: 현재 금리 재상승과 밸류에이션 민감 업종(특히 성장·기술)의 조합이 지수 변동성 확대를 유발하고 있다. 10년물 수익률의 4%대 초반 복귀는 할인율 상향을 통해 멀티플(주가수익비율) 축소 압력을 강화한다. 반도체주의 광범위 약세는 업종 내 고평가 프리미엄과 사이클 불확실성에 대한 재평가가 동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실적 시즌에서 82%의 이익 서프라이즈와 +14.6%의 이익 성장률은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주나, 정책·지표 공백(셧다운 여파)과 연준 발언의 방향성이 단기 심리를 좌우하는 국면이다. 투자자 관점에서, 정책 불확실성 해소(정부 재개)와 채권 공급 이벤트(30년물 입찰) 소화 여부, 그리고 12월 FOMC에서의 53% 인하 기대 변화가 향후 리스크 자산 강도를 결정할 핵심 촉매로 보인다.
용어 설명:
• E-미니 선물: S&P 500·나스닥 100 등 주요 지수를 소액 증거금으로 거래할 수 있는 소형 선물 계약이다. 상장 코드는 ESZ25(S&P), NQZ25(나스닥) 등으로 표시된다.
• T-노트/본드: 미 재무부가 발행하는 중·장기 국채로, 수익률 상승은 채권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 bp(베이시스 포인트): 금리 0.01%p를 의미한다. 예컨대 +3bp는 금리 +0.03%p 상승이다.
• 매그니피센트 세븐: 시가총액 상위권의 7대 기술주를 일컫는 시장 용어다.
• 가이던스: 기업이 제시하는 향후 실적 전망치로, 컨센서스(애널리스트 추정치 평균) 대비 상·하회 여부가 주가에 영향을 준다.
작성·공시 관련: 본 기사 작성 시점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고 밝혔다. 본 기사의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자세한 내용은 바차트의 공시정책(Disclosure Policy)을 참조하도록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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