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여행주 강세에 상승한 美 증시…유가 상승과 연준 회의 변수 상존

미국 증시가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S&P 500 지수($SPX)는 +0.64%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59%, 나스닥100($IUXX)은 +0.80% 올랐다. 3월 E-mini S&P 선물(ESH26)은 +0.57%, 3월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78%의 상승을 보였다.

2026년 3월 1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식시장은 반도체주와 여행 관련주의 강세를 배경으로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다. 또한 미국 국채 금리 하락이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10년 만기 미 재무부 국채금리는 2bp 하락한 4.20% 수준을 보였는데, 이는 2월 28일로 끝난 4주간의 ADP 주간 고용 변화가 +9,000명으로 나타나며 다섯 주 만에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고, 이는 미국 고용의 둔화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2월 예정주택 판매(pending home sales)가 예상과 달리 전월 대비 +1.8%로 증가한 점도 주식에 일부 지지를 제공했다. 이 수치는 시장의 예상인 -0.6% 감소를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중동에서 이란이 주요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면서 국제 유가가 오르며 증시의 상승을 제한했다. WTI 국제유가(CRJ26 기준)는 이날 1% 이상 상승했고, 아랍에미리트(UAE)의 샤(Sha) 가스전 운영이 중단됐으며 이란산 드론과 미사일이 이라크의 유전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UAE의 푸자이라(Fujairah) 항구에서의 원유 하역 중단도 재발했다.

정치·군사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분쟁은 발발 18일차에 접어들었으며 종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달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다음 달로 연기한다고 밝혔고, 워싱턴에 남아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감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위해 타국의 협조를 촉구했고, 이란이 공세를 지속할 경우 이란의 석유 인프라에 대한 추가 타격 가능성도 경고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수요일 비상 재고에서 4억 배럴을 방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전 세계 원유 공급의 7.5%를 교란하고 있으며, 이달에는 공급이 일일 800만 배럴(bpd)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천연가스 흐름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해로로, 이 해협의 통행 차질은 산유국들의 수출을 봉쇄해 공급 차질을 심화시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만약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통 흐름이 3월까지도 위축된 상태로 유지된다면 국제 유가가 2008년 사상 최고치(배럴당 약 150달러)에 근접하거나 이를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정책과 관련해서는 2일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이날부터 시작된다. 시장은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기존의 3.50%~3.75%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의 선호 물가지표인 1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3.1%로 연준의 2.0% 목표를 상회하고 있어 연준은 장기간의 정책 보류(extended pause)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이번 화·수(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의 확률을 약 1%로 반영하고 있다.


해외 주요 증시는 혼조세다. 유로스톡스50은 +0.94%로 강세를 보였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85%, 일본 닛케이225는 -0.09%로 마감했다.

금리 동향
6월 만기 10년물 미국 재무부 티-노트 선물(ZNM6)은 +5틱 상승했으며, 10년물 금리는 4.197%(-2.0bp)로 하락했다. 초반 약세를 보였던 국채 가격은 ADP의 약한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 뒤 상승 전환했고, 이는 연준의 통화 완화 가능성을 낮춘 현재의 금리 수준에 대해 매파적 재료가 아닌 비둘기적(dovish) 신호로 해석됐다.

다만 유가의 1%대 급등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올려 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등 채권 시장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또한 예기치 않은 예정주택판매 증가와 재무부의 200억 달러 규모(= $13 billion)의 20년물 국채 입찰(오늘 예정)은 공급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911%(-4.1bp),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4.707%(-6.3bp)을 기록했다. 독일의 3월 ZEW 경기 기대지수는 -58.8포인트 하락해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0.5를 기록했으며, 이는 당초 예상치 39.2를 크게 밑돌았다. 스왑 시장은 다음 ECB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약 3%로 반영하고 있다.


섹터 및 종목별 동향
이날 시장 상승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주와 AI·인프라 관련주다. 웨스턴디지털(WDC)은 +4% 이상 올라 나스닥100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ARM Holdings(ARM)도 +4% 이상 올랐다. 시게이트(STX)와 마이크론(MU)은 +3% 이상, KLA( KLAC)와 퀄컴(QCOM)은 +2% 이상, 램리서치(LRCX), 마이크로칩(MCHP), NXP(NXPI)는 +1% 이상 상승했다.

소프트웨어·서비스 섹터도 강세를 보였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는 +3% 이상, 인튜이트(INTU), 데이터독(DDOG), 서비스나우(NOW), 오토데스크(ADSK), 워크데이(WDAY)는 +2% 이상 상승했다. IBM, 어도비(ADBE), 캐던스(CDNS) 또한 +1% 이상 올랐다.

항공주와 여행·호텔주는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강한 수요 전망으로 랠리를 보였다. 델타항공(DAL)은 분기 매출 전망을 기존의 5~7%에서 상고단(고단) 자리수 증가(high-single-digit)로 상향 조정하면서 +3% 이상 상승했다. 알래스카 항공(ALK), 유나이티드(UAL), 아메리칸(AAL), 사우스웨스트(LUV) 등도 +2% 이상 올랐다. 익스피디어(EXPE)는 +5% 이상, 하얏트(H), MGM 리조트(MGM)는 +4% 이상, 윈(WYNN), 부킹홀딩스(BKNG), 에어비앤비(ABNB)는 +3%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라스베이거스 샌즈(LVS), 힐튼(HLT), 메리어트(MAR) 등 대형 호텔체인도 +2% 이상 올랐다.

개별 이벤트로는 레몬드(LMND)가 모건스탠리의 상향(오버웨이트·목표주가 $85)으로 +14% 이상 급등했고, 우버(UBER)와 리프트(LYFT)는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파트너십 발표로 각각 +5%, +4% 수준의 강세를 보였다. 얼라인 테크놀로지(ALGN)는 바클레이즈의 상향(목표주가 $200)으로 +4% 이상, 도버(DOV)는 웰스파고의 상향(목표주가 $230)으로 +2% 이상 올랐다. Janus Henderson(JHG)은 Victory Capital의 인수 제안 수정으로 +2% 이상 상승했다.

반면 세미텍(SMTC)은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로 42~48센트를 제시했는데, 이는 컨센서스(43센트)를 소폭 밑도는 하단 수준으로 해석되며 -8% 이상 하락했다. 일라이 릴리(LLY)는 HSBC의 투자의견 하향(중립→매도, 목표가 $850)으로 -3% 이상 내렸고, 센코라(COR)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제임스 클리어리의 6월 30일 퇴임 발표로 -3% 이상 하락했다. 허니웰(HON)은 이란 전쟁이 1분기 매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혀 다우 구성종목 가운데 가장 큰 약세를 기록했다.

실적 관련 일정
이날(2026-03-17) 실적 보고 기업으로는 도큐사인(DOCU)과 룰루레몬(LULU)이 보고를 예정하고 있다.


용어 설명
독자 편의를 위해 본문에 등장한 일부 금융·시장 용어를 설명한다. E-mini 선물은 주요 지수의 축소형 선물계약으로 소액 투자자가 지수선물에 접근할 수 있게 한 상품이다. ADP 고용 변화는 민간 부문 급여 처리업체 ADP가 집계하는 고용 통계로, 공식 고용보고서인 비농업 고용보고서(NFP)의 선행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예정주택판매(pending home sales)는 집계 방식상 거래가 서명됐지만 아직 최종적으로 마감되지 않은 계약을 의미한다. 핵심 PCE(개인소비지출) 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다. bp(베이시스 포인트)는 금리 변동의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를 의미한다.

전문가적 분석과 향후 전망
이번 장세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유가 상승)와 미 고용 둔화 신호(채권 강세)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증시의 섹터별 차별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반도체·AI 인프라주는 경기 민감도가 높으면서도 미래 성장 기대감(특히 데이터센터·AI 투자)에 의해 자금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에너지 가격 상승은 수입 인플레이션을 통해 실질 소비를 압박할 수 있어 경기 민감 섹터에는 중립에서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리 측면에서는 유가 충격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여 국채금리 상방 압력을 만들 수 있으나, 노동시장 지표의 약화는 연준의 정책 완화 가능성을 낮추지 않는다. 즉, 연준이 당장은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더라도 정책 스탠스(언급·전망)은 상황에 따라 더 장기적 중립 또는 완화적 메시지로 바뀔 수 있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물동량 차질이 지속되면 유가의 추가 상승이 현실화되고, 이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소가 된다. 반대로 유가 안정화와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확인될 경우에는 성장 관련 섹터(반도체·소프트웨어 등)가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단기적으로는 유가·지정학 리스크, 연준의 커뮤니케이션(회의 성명 및 위원 발언), 그리고 미국의 고용지표와 주택지표에 주목해야 한다.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물가·금리 민감도가 높은 자산과 성장·수요 탄력성이 높은 자산을 균형 있게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수혜·피해 섹터를 동시에 만들므로 섹터별 리스크 관리와 헷지 전략이 필요하다.

발행인: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 / 원문 출처: Barchart (작성일: 2026-03-17 17:54:02 U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