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0.59%), 나스닥 100(-1.39%) 지수가 하락한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2%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9월물 E-미니 S&P 선물은 ‑0.54%,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은 ‑1.37% 밀렸다.
2025년 8월 2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장에서 반도체주와 ‘매그니피센트 세븐’(미국 시가총액 상위 7개 빅테크 기업) 약세가 지수 전반을 짓눌렀다. 나스닥 100은 1.5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다우는 홈디포(HD) 급등에 힘입어 장중·종가 기준 모두 신기록을 작성했다.
홈디포는 7월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장 초반 약세를 딛고 +3% 넘게 상승했다. 로우스(LOW)·타깃(TGT) 실적은 21일, 월마트(WMT) 실적은 22일 공개될 예정이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4.30%(-3bp)로 내려간 점도 주가 방어에 도움이 됐다. S&P 글로벌은 미국 장기국채 신용등급(AA+)과 단기등급(A-1+)을 모두 Affirm하며 “관세 인상으로 확보된 추가 재원이 재정악화를 상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7월 미국 주택 지표는 엇갈렸다. 주택착공은 142만8천 건으로 전월 대비 5.2% 증가해 예상을 웃돌았으나, 건축허가는 135만4천 건으로 2.8% 감소하며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서 ‘평화협정 안보 보증 참여’ 약속을 받았으며, 영토 교환 문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젤렌스키 대통령 간 조기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며, 영국·프랑스가 평화협정 일환으로 병력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전쟁 종식 여부는 관세·유가 등 거시 변수와 유럽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주 핵심 이벤트로는 관세 정책 및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진전, 21일 공개되는 7월 FOMC 의사록, 23일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꼽힌다. 22일에는 신규 실업수당청구(22만5천 건 예상),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6.7 예상), S&P 제조업 PMI(49.8 예상), 기존주택 판매(392만 건 예상)가 일제히 발표된다.
확대되는 ‘관세 전선’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부터 오토바이·자동차 부품·가구 부품·식탁용품 등 400여 소비재에 대한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확대 적용했다. 그는 “향후 1~2주 내 반도체에도 100% 관세를 부과하되,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옮기는 기업은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200~300% 초과 관세 가능성도 거론됐다.
또한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11월까지 90일 연장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유로 인도산 제품 관세를 25%→50%로 상향(8월 6일) ▲의약품 수입 관세 인상 예고 등 잇단 조치를 내놨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실제 시행 시 미국 평균 관세율이 15.2%로 뛰어올라 2024년(2.3%) 대비 6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연방기금선물(Fed funds futures)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0.25%p 인하 가능성을 87%(지난주 93%)로, 10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54%로 각각 반영하고 있다.
실적·경제지표 현황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S&P500 상장사 92%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82%가 이익 추정치를 웃돌았다. 연간 EPS 증가율은 9.1%로 시즌 시작 전 예상치(2.8%)를 크게 상회하며 4년 만의 최대폭 성장세다.
해외 증시도 엇갈렸다. 유로 Stoxx 50은 4.75개월래 최고로 +0.89%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년 고점에서 -0.02% 하락, 일본 닛케이225는 사상 최고치 경신 후 -0.38% 밀렸다.
국채시장에선 9월물 10년 만기 T-노트가 +8틱 올라 수익률이 4.302%(-3.2bp)로 내려갔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2.750%(-1.3bp), 영국 10년물은 4.756%(+0.2bp)로 상·하향 혼조세를 보였다. ECB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7%로 낮게 반영됐다.
주요 종목 동향
‘매그니피센트 세븐’ 약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NVDA) -3%↓, 메타플랫폼스(META) -2%↓, 알파벳·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 -1%대↓, 애플 -0.14%↓를 기록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메타·테슬라를 가리키며, 장기간 시장을 이끌어온 초대형 기술주 집단을 뜻한다.
반도체주는 GF증권이 ‘매수→보유’로 하향한 AMD(-5%↓)를 필두로, 마벨테크놀로지(-5%↓)·ARM(-4%↓)·브로드컴(-3%↓)·퀄컴·마이크로칩·온세미·글로벌파운드리즈·NXP·마이크론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Viking Therapeutics는 경구형 체중감량제 2상 시험에서 28%의 환자가 내약성 문제로 중도 탈락했다는 소식에 -42% 급락했다. Fabrinet(-12%↓)은 핵심 부품 공급 제약으로 1분기 데이터통신 매출이 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고, Amer Sports(-4%↓)·Vertiv(-4%↓)·Medtronic(-2%↓)도 부진했다.
반면 소프트뱅크 그룹이 20억 달러 지분 매입을 결정한 인텔(INTC)은 +6% 급등해 S&P500·나스닥100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물류주도 강세를 보여, JB헌트·나이트-스위프트 +3%대, 올드도미니언·페덱스·슈나이더 내셔널 +2%대, CSX +1% 상승했다.
홈디포(+3%↑)는 앞선 실적 호조로 다우지수 강세를 주도했고, Prologis(+5%↑)는 미즈호가 ‘중립→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 118달러를 제시한 덕에 급등했다. 베스트바이(+3%↑)는 온라인 상품 구색을 두 배 이상 늘리는 서드파티 셀러 플랫폼을 공개했고, 팔로알토 네트웍스(+3%↑)는 2026년 매출 전망(104.8~105.3억 달러)을 시장 예상치(104.4억 달러)를 상회한다고 밝혔다.
향후 일정
20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예정 기업은 아날로그디바이스, 코티, 에스티로더, 로우스, 놀드슨, 타깃, TJX 등이다.
※본 기사에 언급된 종목 및 시장 전망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