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19일(현지시간) 반도체주와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 메가캡 기술주의 동반 약세에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59% 내렸고, 나스닥100 지수는 1.39% 급락해 1주일 반 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홈디포 급등에 힘입어 0.02% 상승하며 또 한 번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2025년 8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9월물 E-미니 S&P500 선물은 0.54% 하락했고,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도 1.37%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외교 교착이 풀릴 가능성,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그리고 이번 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주요 지수 동향
− S&P500: 0.59%↓ (종가 5,245.12)
− 다우존스: 0.02%↑ (종가 40,346.18)
− 나스닥100: 1.39%↓ (종가 18,172.55)
채권 금리 하락이 완충재 역할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4.30%로 3bp 하락했다. S&P 글로벌 레이팅스가 미국의 장기국채 신용등급 AA+와 단기 등급 A-1+를 각각 확인하면서 “신설 관세 수입이 재정 부담을 상쇄할 것”이라고 평가한 점이 국채 가격을 지지했다.
주택 지표 엇갈려
7월 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5.2% 증가한 142만8천 채로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주택 허가 건수는 2.8% 감소한 135만4천 채로 5년 만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외교적 진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보 보증 참여를 약속했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며, 영·프 양국이 평화협정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는 유가와 관세에 중대한 거시경제적 파급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주 주요 일정
20일(수)에는 7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21일(목)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22만5천 건 예상),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6.7 예상), 8월 S&P 제조업 PMI(49.8 예상)가 발표된다. 22일(금)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이 경제전망 연설을 할 예정이다.
관세 정책: 철강·알루미늄에서 반도체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주부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오토바이, 자동차 부품, 가구 부품 등 400여 개 소비재로 확대했다. 그는 “2주 내에 반도체에도 100%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으며, 미국 내 생산 이전 기업에 대해서는 예외를 검토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하는 용어 설명
FOMC: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의 약자로,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다.
E-미니 선물: S&P500·나스닥100 등 주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소형 선물계약으로, 개인·기관투자자 모두 유동성 헤지 수단으로 활용한다.
연준 통화정책 기대
연방기금선물 시장은 9월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87%로, 10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54%로 각각 반영하고 있다.
Earnings Watch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9.1% 증가해 어닝시즌 전 예상치(2.8%)를 크게 웃돌았다. 이미 92%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82%가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해외 증시 혼조
유럽 Stoxx50 지수는 0.89% 상승해 4.75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2% 하락하며 10년래 고점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고, 일본 니케이225 지수도 사상 최고치 경신 직후 0.38% 조정받았다.
미국 국채·유럽 국채 수익률
− 美 10년물: 4.302%(▼3.2bp)
− 독일 10년물: 2.750%(▼1.3bp)
− 영국 10년물: 4.740%(▲0.2bp)
종목별 등락 ― ‘매그니피센트 세븐’과 반도체주 줄줄이 하락
엔비디아 3%↓, 메타 2%↓, 알파벳·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 1% 이상 하락, 애플 0.14% 하락.
GF증권이 투자의견을 매수→보유로 하향한 AMD는 5% 급락하며 반도체 낙폭을 주도했다. 마벨테크·ARM 4~5% 하락, 브로드컴·퀄컴·온세미 등도 1% 이상 밀렸다.
특이 종목
- 바이킹 테라퓨틱스 42% 급락—경구형 체중감량제 2상 중 28% 환자 치료 중단.
- 파브리넷 12% 하락—데이터컴 부문 공급 차질로 1분기 매출 감소 전망.
- 인텔 6% 급등—소프트뱅크가 20억 달러 규모 지분 매입 합의.
- 홈디포 3% 상승—7월 동일점포 매출 3% 증가.
- 프로로지스 5% 상승—미즈호 증권 투자의견 상향.
운송주 강세
JB헌트·나이트스위프트 3%대 상승, 올드도미니언·페덱스·슈나이더 2%대 상승, CSX 1% 상승.
향후 실적 일정(8월 20일)
아날로그디바이시스, 코티, 에스티로더, 로우스, 노드슨, 타깃, TJX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디스클레이머
원문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는 해당 종목들에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
전문가 의견: 이번 관세 정책과 우크라이나 협상 재개 가능성은 ‘정책 리스크 프리미엄’을 확대해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반도체 업황의 공급망 재편 이슈도 부각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기술주 집중도와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