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광산주 약세에 주요 지수 하락 마감

미국 증시가 1월 마지막 거래일인 금요일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43% 하락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6% 하락, 나스닥100 지수는 -1.28%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3월 만기 E-mini S&P 선물(ESH26)은 -0.43% 하락했고 3월 만기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1.35% 하락했다.

2026년 1월 31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특히 반도체 관련주와 광산(귀금속)주의 급락에 의해 주도됐다.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Kevin Warsh)가 지명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주일 만에 고가로 올랐고, 달러 강세와 금·은 가격의 급락이 동시에 나타나며 관련 업종에 매도 압력이 가해졌다.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케빈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에서는 워시 전 연준 이사가 2006~2011년 재임 시절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자주 강조한 인물로 알려져 있어 금리 인하에 덜 우호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었다. 현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의 임기는 5월 만료된다.

같은 날 공개된 경제지표도 매파적(금리 인상 기조를 지지하는) 해석을 자극했다.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Final Demand)는 전월 대비 +0.5%·전년비 +3.0%로 예상(+0.2%·+2.8%)을 상회했다. 식품·에너지 제외 PPI는 전월 대비 +0.7%·전년비 +3.3%로 예상보다 강한 수치를 보였다. 이러한 수치는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 인사 발언(금요일)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Alberto Musalem)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고 향후 위험들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현재로서는 연방기금금리를 완화적 영역으로 낮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했다. 반면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왈러(Christopher Waller)는 “통화정책은 아직 경제 활동을 제약하는 수준이며 추가적인 완화가 필요하다는 경제 데이터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광산주(귀금속)와 관련 종목의 급락도 이날 하락장을 심화시켰다. 금·은·구리·백금 등은 이번 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파라볼릭(parabolic) 랠리을 보였으나 워시 지명 소식과 달러 강세에 따라 금값은 1.5주일 만에 저점으로 급락했고 은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Coeur Mining(CDE)은 -17% 이상, Hecla Mining(HL)은 -15% 이상, Barrick(B)은 -12% 이상, Newmont(NEM)은 -11% 이상, Freeport McMoRan(FCX)은 -7% 이상 하락했다.

반도체·AI 인프라주도 약세를 보였다. KLA(KLAC)는 -15% 이상, Western Digital(WDC)은 -11% 이상, Seagate(STX)는 -9% 이상, AMD는 -6% 이상 하락했다. Lam Research(LRCX)와 Applied Materials(AMAT)는 -5% 이상, Microchip(MCHP)과 Micron(MU)은 -4% 이상, ON Semiconductor(ON)은 -3% 이상 하락했으며 Marvell(MRVL), NXP(NXPI), ARM(ARM) 등도 2% 이상 하락 마감했다. 이 같은 대형 반도체 기업들의 약세는 기술주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하며 나스닥의 하방 압력을 키웠다.

비디오게임 관련주 역시 AI(인공지능)에 따른 제작 방식 변화 우려로 큰 폭 조정을 받았다. 구글의 ‘Project Genie’ 확산 소식 이후 Unity(U)는 -23% 이상, Roblox(RBLX)는 -12% 이상, Take-Two(TTWO)는 -7% 이상 하락했다. 이는 게임 개발 및 콘텐츠 제작의 자동화 가능성이 기존 생태계를 재편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긍정적 재무실적 발표로 강세를 보인 종목들도 있었다. Deckers Outdoor(DECK)는 3분기 순매출이 19억6천만 달러로 컨센서스(18억7천만 달러)를 상회하고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19% 이상 상승했다. Verizon(VZ)은 4분기에 신규 가입자 61만6천명을 추가하고 최대 2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발표하며 다우 지수 내 상승을 이끌었다. Charter Communications(CHTR), Sandisk(SNDK), Air Products(APD), Colgate-Palmolive(CL) 등도 실적 호조로 강세를 보였다.

실적 시즌은 본격화되어 이번 주에만 S&P 500 소속 기업 102개사가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보고된 143개사 중 77%가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의 4분기 이익이 전년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머그니피선트 세븐’(Magnificent Seven) 대형 기술주를 제외하면 4분기 이익 증가율은 +4.6%로 둔화된다.

금리·채권 시장 동향도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미쳤다. 3월 만기 10년물 미 국채(ZNH6) 가격은 소폭 하락했고 수익률은 +1.0bp 상승한 4.241%를 기록했다. 지명 소식 직후 10년물 수익률은 1주일 만에 고점인 4.277%까지 상승했다. 유럽권에서도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0.3bp 상승한 2.843%,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1bp 상승한 4.522%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노동시장과 물가 기대 지표는 예상보다 강했다. 유로존 12월 실업률은 -0.1%p 하락해 6.2%의 기록적 저점

시장이 반영한 향후 정책 기대로는 시장(스왑)은 3월 17~18일 열리는 연준 정책회의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17%로 가격하고 있다. 반면 ECB의 2월 5일 회의에서는 +25bp(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2%로 매우 낮게 보고 있다.

또한 현지 시각 기준으로 2026년 2월 2일 발표 예정인 주요 기업 실적(2/2/2026)에는 Aptiv(APTV), DaVita(DVA), Healthpeak Properties(DOC), IDEXX(IDXX), NXP(NXPI), Palantir(PLTR), Revvity(RVTY), Simon Property(SPG), Teradyne(TER), Tyson Foods(TSN), Walt Disney(DIS) 등이 포함되어 있다.

용어 해설: E-mini 선물은 표준 선물계약의 일부 사이즈에 해당하는 거래 단위로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 방향성에 투자할 때 활용한다. PPI(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 단계에서의 물가 변동을 측정해 향후 소비자물가(CPI)의 변동을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비제조업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선행지표이며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이하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T-note는 미 재무부가 발행하는 중기 국채(예: 10년물)를 의미한다.

시장 함의 및 전망(전문가 전망을 바탕으로 정리): 이번 지명과 경제지표는 단기적으로 금리 상승 우려를 자극해 달러 강세와 안전자산 축소(금·은 급락)를 불러왔다. 반도체 및 AI 인프라 업종은 밸류에이션과 수익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해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 광산주와 귀금속 관련주는 금리·달러의 방향에 민감하므로 금리 하방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적 시즌에서 대다수 기업이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있어 구조적 이익 개선 기대는 존재하지만,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주가의 방향성은 실적 발표와 정책 리스크 간의 힘겨루기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관점의 실무적 조언(정보 제공형): 금리·달러·원자재 가격의 동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포트폴리오의 섹터 분산과 현금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 단기 트레이드 관점에서는 변동성이 큰 종목(반도체·광산·AI 관련주)에 대한 리스크 관리(손절 라인 설정 등)를 강화하고,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실적 개선이 확인되는 기업 중심의 보수적 접근이 권장된다. 또한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 고려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이 기사에 언급된 어떠한 종목에도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이상은 2026년 1월 31일 Barchart 보도 내용을 기반으로 정리한 시장 동향 및 해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