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즈, 테슬라 주가 ‘펀더멘털 악화에도 단기적 아웃퍼폼’ 가능성 제시

바클레이즈(Barclays)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티커: TSLA)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근본적 지표가 약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단기적으로 시장 대비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2025년 7월 17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리서치팀은 최신 보고서에서 테슬라 주가의 향후 움직임을 두고 “다소 혼란스러운(set-up confusing) 상황이지만, 결과적으로 상방 여력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순수익(Net net) 관점에서 우리는 주가가 아웃퍼폼할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며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투자자들의 시선이 테슬라의 장기적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 택시) 전략에 집중될 가능성을 강조했다.

로보택시 내러티브가 만든 ‘투자자 기대감’

바클레이즈는 이번 실적 컨퍼런스콜이 테슬라의 로보택시·자율주행차(AV) 이야기를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차량 플릿(fleet) 확대 목표나 신규 시장 진출 구상을 공유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발언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단기 실적 전망은 ‘우울’

테슬라는 규제 크레딧(탄소배출권)을 제외한 자동차 부문 총마진이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전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클레이즈는 “과거 수준과 비교하면 총마진이 여전히 침체(depressed)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5년 차량 인도량(volume)이 전년 대비 10% 감소할 것이라는 비관적 예측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는 ‘부진(soft)’했다”며, 2024년 말 시장이 기대했던 성장 궤적과 큰 격차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컨센서스 EPS(주당순이익) 전망치는 $3.20 이상에서 $1.84로 급감했다.


저가 모델 출시 지연 가능성

시장 기대를 모으던 보급형(저가) 모델의 출시 시점도 변수다. 바클레이즈는 테슬라가 9월 30일 만료되는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EV Tax Credit) 전에 3분기 ‘선(先)주문 수요 끌어내기(pre-buy)’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결과, 저가 모델 론칭 일정이 4분기로 미뤄질 경우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약한 펀더멘털 vs 강한 내러티브’ 딜레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클레이즈는 자율주행·로보택시 스토리가 단기적으로 실적 부진을 압도할 것으로 봤다. 일론 머스크 특유의 ‘비전 제시’가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해, 실적 지표 악화에도 주가를 지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용어·배경 설명

로보택시(robotaxi)는 운전자 없이 완전히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택시 서비스를 의미한다. AV(Autonomous Vehicle)는 자율주행차의 범주를 포괄하는 용어다. 이 두 개념은 테슬라의 장기 성장 스토리의 핵심 축으로, 완전 자율주행 알고리즘(FSD: Full Self-Driving)과 차량 공유 플랫폼 구축을 통한 수익 다각화를 목표로 한다.

전문가 관점·해석

필자는 바클레이즈의 분석을 ‘동전의 양면’으로 본다. 자율주행 플랫폼에 대한 기대가 단기 주가를 밀어올릴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결국 차량 인도량·마진 개선 같은 실물 지표가 뒷받침돼야 지속 가능한 랠리가 가능하다. 로보택시 상용화 시점이 지연되거나 규제 이슈가 불거질 경우, 주가는 다시 펀더멘털과 맞물려 하향 압력을 받을 위험도 있다.


결론

요약하면, 테슬라는 ‘약한 단기 실적’과 ‘강한 장기 내러티브’가 엇갈린 상태다. 바클레이즈는 이 같은 ‘혼재된 셋업’ 속에서도 단기적 아웃퍼폼을 예상하지만, 투자자들은 저가 모델 출시 지연·총마진 둔화 등 리스크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로보택시 상용화의 실제 실행력과 타임라인이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