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즈(Barclays)가 2025년 9월 9일 자 보고서를 통해 로즈뱅크 인더스트리스(Rosebank Industries Plc)에 대한 첫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제시하며, 기업가치 합산 방식(Sum-of-the-Parts·SOTP) 기준 목표주가를 430펜스로 책정했다.
2025년 9월 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목표가는 9월 8일 종가(328펜스) 대비 31% 상방 여력이며, 지난 기업공개(placing) 가격 대비로는 43% 프리미엄이다. 바클레이즈는 “SOTP 가치 430펜스는 현재 주가와 비교해 상당한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라고 평가했다.
■ ‘매수·개선·매각(Buy, Improve, Sell)’ 모델의 첫 시험대
로즈뱅크는 2024년 설립 이후 실적이 부진한 산업·제조 기업을 사들이고, 공정 및 조직 효율을 끌어올린 뒤 재매각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첫 인수 대상으로 선택된 일렉트리컬 컴포넌츠 인터내셔널(ECI)은 2024년 8월 20일 18억 9,400만 달러*1 기업가치로 거래가 완료됐다. 이는 2024년 조정 EBITDA 대비 9.8배, 2025년 예상 EBITDA 대비 9배 수준으로, 바클레이즈는 “최근 3년 글로벌 산업 M&A 평균 멀티플(13배)을 하회한다”라고 설명했다.
“공장 네트워크 비효율, 직원 1인당 낮은 수익성, 최적화되지 않은 사업부문 믹스가 남아 있어 개선 여지가 크다.” –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
■ 수익성 500bp↑ 목표 vs. 700bp↑ 전망
로즈뱅크 경영진은 ECI의 EBITA 마진을 2024년 13%에서 3~5년 내 18%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바클레이즈는 2028년 20%까지 상승할 것으로 더 공격적으로 내다봤다. 700bp(=7%p) 개선 시 주주수익률 2.4배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 레버리지·이자비용 급감 전망
사모펀드 서버러스(Cerberus)가 보유하던 시기 ECI의 순차입금/EBITDA 배수는 약 5배, 연이자비용은 부채의 11%에 달해 2022~2024년 순이익이 적자였다. 바클레이즈는 로즈뱅크 편입 후 레버리지를 2026년 2.7배, 2028년 1.6배로 낮추고, 연이자비용도 1억 1,000만 달러 → 4,500만 달러로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 EPS 연평균 22% 성장
바클레이즈는 2026~2028년 ECI의 순이익이 CAGR 22%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2025년 9월 8일 기준 로즈뱅크 주가는 328펜스, 시가총액은 13억 3,000만 파운드다. 유통주식수는 4억 661만 주, 유동비율은 96.2%에 달한다. 52주 주가 범위는 9.07~3.13파운드다*2. 현 시점 배당수익률은 ‘N/A’이며 2026 회계연도부터 배당이 개시될 전망이다.
■ 2차 인수 예고
로즈뱅크는 “12개월 내 추가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멀티-애셋 운용 모델’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바클레이즈는 “로즈뱅크는 여러 자산을 동시 운영할 능력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인수 시기와 규모가 주가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용어 해설
- EBITDA : 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차감 전 영업이익. 현금흐름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 EBITA : EBITDA에서 감가상각費(Depreciation)만 차감한 지표로 제품·서비스 수익성을 직접 보여준다.
- Basis Point(bp) : 1bp=0.01%p. ‘500bp 개선’은 5%포인트 상승을 의미한다.
- SOTP(합산가치) : 사업부별 가치를 산출해 더한 뒤 순부채를 차감하는 평가 방식이다.
*1) 18억 9,400만 달러는 약 2조 5,000억 원(1달러=1,320원 가정) 수준이다.
*2) 파운드 표기 혼선 방지를 위해 원문 가격(펜스) 뒤 괄호 없이 그대로 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