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스, 관세 리스크 회피 능력 주목하며 울타뷰티 투자의견 ‘비중 확대’로 상향

바클레이스(Barclays)가 미국 대표 화장품 리테일러 울타 뷰티(Ulta Beauty, 티커: ULTA)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올렸다. 이는 이전 ‘동일 비중(Equal Weight)’에서 한 단계 상향된 조치다.

2025년 8월 22일, C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에이드리엔 이(Adrienne Yih)는 목표주가를 종전 518달러에서 589달러로 13.7% 높였다. 이는 8월 21일(현지시간) 종가 대비 약 13%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올해 주가가 이미 20% 상승한 가운데, 바클레이스는 “오는 몇 개 분기 동안 이익 추정치 상향이 이어지며 주가를 추가로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분석은 1채널 매출 성장, 2마진 개선, 3보수적 가이던스 등을 주요 근거로 제시한다.

“올해 1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케이시아 스틸먼(Kecia Steelman)이 취임 직후 단행한 일련의 신속·결단력 있는 변화가 특히 고무적”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주요 ‘추진력(tailwinds)’으로는 마진 회복, 프로모션(판촉) 효율 개선, 매장·채널 포트폴리오 최적화 그리고 보수적으로 제시된 2025 회계연도 가이던스가 꼽혔다.

‘듀얼 리더’ 지위도 부각됐다. 울타는 세포라(Sephora)와 함께 미국 내 유이(唯二)한 멀티브랜드 전문 뷰티 리테일러로, 충성도가 높은 ‘뷰티 열성 소비자(beauty enthusiast)’를 핵심 타깃으로 한다.

이 씨는 “2022년 정점을 찍은 뒤 미국 뷰티 시장은 연 mid-single-digit(중간 한 자릿수) 성장률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향후 경기 둔화로 재량소비재 가격 인상이 점쳐지지만 뷰티·헬스·웰니스 카테고리에 대한 지갑 점유율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세 리스크 회피 능력은 또 다른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울타는 2024 회계연도 기준 직접 수입 비중이 1% 수준에 불과하다. 회사는 “중국에서 들여오는 품목은 일부 헤어 스타일링 기기, 매장 집기, 점포 소모품 정도”라고 밝혀왔다.

즉, 핵심 상품군인 화장품·퍼스널케어 제품은 중국 및 동남아 노출도가 낮아 관세로 인한 직접 비용 증가 위험이 미미하다. 일부 K-뷰티·J-뷰티 제품은 유럽에서, 혹은 현지에서 공급받지만 전체 규모는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용어·배경 설명

비중 확대(Overweight): 해당 종목 비중을 벤치마크 지수 대비 더 많이 보유하라는 증권사 추천 등급.
목표주가(Target Price): 애널리스트가 12개월 안에 도달할 것으로 판단하는 적정 주가.
마진(Margin): 매출 대비 영업이익 또는 순이익 비율로 기업 수익성 척도.
멀티브랜드 전문 뷰티 리테일러: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곳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전문 소매업체.
mid-single-digit 성장률: 5% 안팎의 성장률을 뜻하는 월가 관용 표현.

※ 위 용어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일반적 정의이며, 별도 투자 조언이 아님.


[전문가 통찰] 단순 소매 채널에 머물렀던 화장품 시장은 DTC(Direct-to-Consumer) 모델·SNS 커머스 확산 등으로 균열을 맞고 있다. 그러나 울타와 세포라가 구축한 경험 기반 오프라인 매장은 여전히 브랜드 런칭·테스트베드 기능을 수행하며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 바클레이스도 이번 보고서를 통해 ‘채널 다각화 전략’과 ‘충성 고객 기반’을 울타의 장기 경쟁력으로 재확인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2024~2025년 미국 무역 정책 변동 가능성과 소비 심리 둔화에 주목하면서도, 관세 노출이 작고, 고마진 카테고리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가진 울타의 방어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향후 주가 흐름은 브랜드 파트너 확대, 온라인 채널 성장률, 신규 고객 확보 속도 등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