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스가 유럽 주식의 팩터(요인) 전망에서 가치(Value)를 지속적으로 우호적으로 보고 있는 반면, 퀄리티(Quality) 펙터에 대해서는 중립으로 전환했다. 은행은 리플레이션(reflation) 흐름이 2026년까지 가치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면서도, 퀄리티는 최근 저평가로 돌아왔지만 재차 우수한 성과를 견인할 뚜렷한 촉매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2026년 1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바클레이스의 분석가들은 “리플레이션은 2026년까지 가치에 유리하며 밸류에이션은 아직 과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퀄리티는 장기 평균 수준으로 저평가되었지만, 단기적 촉매는 제한적이며 수익성 견조성을 이유로 핵심 포지션은 유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Reflation still favours Value into 2026 and valuations aren’t stretched yet. Quality has cheapened back to average levels; near-term catalysts are limited, but earnings resilience warrants maintaining core exposure.”
바클레이스는 2025년에 퀄리티 주식이 STOXX 600 대비 상대 성과에서 지난 20년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가치 지향 섹터로 순환(rotate)한 결과다. 기술적 배경도 약화되어 상대강도지수(RSI)가 수십 년간의 “하락 시 매수(buy-the-dip)” 패턴에서 구조적인 “반등 시 매도(sell-the-rally)” 구간으로 전환되었다고 분석했다.
퀄리티 팩터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onth forward P/E)은 장기 평균으로 디레이팅(가치하락)되어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과 광범위하게 정렬되었다. 바클레이스는 “이는 ‘저평가’로 보일 수 있으나 퀄리티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의 고평가 수준 근처에서 거래된다”며, 이번 디레이팅은 기회라기보다 정상화(normalisation)의 결과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바클레이스는 전통적으로 퀄리티를 정의하는 과거 지표들—예컨대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낮은 레버리지—이 점점 거시경제적 역풍에 노출된 기업들을 선택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의료(헬스케어), 명품, 필수소비재, 화학 섹터는 주당순이익(EPS) 하향 조정이 발생했고, 반면 금융 및 산업 섹터는 상향 조정을 주도했다.
가치에 대한 긍정적 시각의 근거
바클레이스는 유럽 가치주의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며 개선되는 유럽 경제지표와 역사적으로 넓은 밸류에이션 할인폭을 근거로 들었다. 구체적으로 유럽 가치주는 광범위한 시장 대비 장기 평균 수준에서 대략 0.65배~0.70배 수준의 상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 모멘텀이 포지셔닝을 계속 뒷받침하고 있으며, OECD 국가의 82%가 선행지표에서 상승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스는 동시다발적 글로벌 경기회복이 퀄리티의 전통적 매력인 저변동(저베타) 방어전략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했다. 은행은 “퀄리티는 침체(stagnation)에서 번성하지, 오늘같이 동시다발적 글로벌 회복기에는 그렇지 않다”고 진단하며 경제적 서프라이즈가 여전히 긍정적이고 인플레이션 신호가 둔화되는 이른바 ‘골디락스(Goldilocks)’ 환경이 사이클리컬(경기민감) 자산에 유리하다고 부연했다.
계절성도 순환적(시클리컬) 기조를 지지한다. 바클레이스는 2001년 1월 이래 데이터에 근거해 1월이 평균적으로 가치주에 유리하게 작용해 상대적으로 평균 0.7%의 초과수익을 보였고, 퀄리티는 평균적으로 -0.2%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5년 팩터 성과와 포지셔닝 변화
보고서는 2025년 12월에 모멘텀(Momentum)과 성장(Growth)이 높은 분산(디스퍼전) 속에서 강세를 보이며 팩터 성과를 선도했고, 가치는 소폭의 상승을 기록한 반면 저변동(Low Volatility), 퀄리티, 소형주(Small Caps)는 손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연간으로는 바클레이스와 MSCI의 롱온리(long-only) 지수에서 가치가 약간의 우위를 보이며 최상위 팩터로 마감했고, 퀄리티는 연말에 심각한 손실을 기록했다.
퀄리티는 2025년 내내 대규모 자금 유출을 겪었지만 유럽 헤지펀드 사이의 포지셔닝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남아 있어, 리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포지션 정리(unwinding)가 가능하다고 바클레이스는 지적했다.
가치 외에도 바클레이스는 소형주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소형주는 대략 대형주 대비 12개월 선행 P/E 기준 1.15배~1.25배의 수준으로, 십 년 만의 낮은 밸류에이션 배수라는 점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또한 바클레이스는 수익(Yield) 팩터를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고, 장기화된 금리 상승 환경에서 수익 매력이 개선되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저변동 전략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 견해를 유지했다.
용어 설명
팩터(요인)는 주식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공통 특성(예: 가치, 성장, 모멘텀, 퀄리티 등)을 말한다. 가치(Value)는 낮은 밸류에이션(예: 낮은 P/E, 낮은 P/B 등)을 가진 주식을, 퀄리티(Quality)는 높은 수익성(ROE 등), 낮은 부채비율 등 재무적 건전성을 가진 주식을 지칭한다. 리플레이션은 경기부양 정책과 함께 물가와 경기 모멘텀이 회복되는 상황을 의미하며, 통상적으로 경기민감 섹터(예: 산업, 금융, 자본재 등)에 유리하다.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는 주가의 과매수·과매도 상태를 파악하는 지표로, 바클레이스는 이 지표의 변화로 투자자 심리의 구조적 전환을 판단했다. 디레이팅(derating)은 기업의 밸류에이션(예: P/E 등)이 하락하는 현상을 뜻한다.
전문적 분석 및 향후 영향
바클레이스의 진단은 현재 글로벌 거시 환경이 “골디락스형”으로 분류될 수 있음을 전제로 한다. 즉, 경기는 회복세를 보이되 인플레이션은 급등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기업 이익의 개선과 경기민감 섹터의 상대적 강세는 가치주와 소형주에 추가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은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방어적 성격의 퀄리티나 저변동 전략보다 경기 민감성에 노출된 자산군의 비중 확대를 정당화할 수 있다.
다만 바클레이스 스스로도 퀄리티의 밸류에이션이 장기 평균까지 되돌아왔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어, 퀄리티 주식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일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 관점에서는 핵심(core) 포지션으로서의 퀄리티 보유과 동시에 경기 회복을 반영한 가치·소형주에 대한 전술적(overweight) 배분을 병행하는 접근이 합리적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금리·인플레이션 지표의 방향성, 기업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여부), 섹터별 이익 추정치의 상향·하향 전환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 리스크(예: 중앙은행의 긴축·완화 메시지),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소비자 수요의 구조적 변화는 향후 팩터 성과를 좌우할 수 있는 변수들이다. 예컨대 인플레이션이 다시 제고될 경우 금리 민감 섹터의 조정은 가치주에 일시적 부담을 줄 수 있으나, 현재 제시된 바클레이스 시나리오의 핵심 전제인 완만한 인플레이션 둔화가 유지된다면 가치주의 상대적 우위는 지속 가능하다.
요약적 결론
바클레이스는 리플레이션 지속과 경제 모멘텀 개선을 근거로 2026년에도 유럽 내에서 가치와 소형주를 우호적으로 보며, 퀄리티는 밸류에이션 정당화에도 불구하고 단기적 촉매 부족으로 중립 입장을 권고한다. 투자자는 핵심 방어 포지션으로서의 퀄리티 유지와 함께 경기에 민감한 가치·소형주에 대한 전술적 비중 확대를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금리·실적·인플레이션 지표의 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