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기농 식품업체 바이탈팜(Vital Farms, 티커: VITL)이 2025회계연도 연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자 장전거래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25년 12월 16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탈팜은 화요일(현지시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의 $7억 7,500만 이상에서 $7억 5,500만~$7억 6,500만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치인 $7억 7,670만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회사 측 설명: “이 지침 수정은 2025회계연도 4분기 초에 시행한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전환 이후 정상 주문 패턴으로의 복귀가 일시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음을 반영한다.”
바이탈팜은 다만 연간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 가이던스는 $1억 1,500만 이상으로 유지한다고 밝혀, 비용 통제 측면에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2025회계연도 자본적지출(CAPEX)은 기존의 $8,000만~$1억에서 $8,000만~$9,000만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회사는 2026회계연도 초안 매출 전망으로 $9억 3,000만~$9억 5,000만을 제시했으며, 이는 수정된 2025회계연도 가이던스 중앙값을 기준으로 약 연간 24% 성장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장기 목표로는 2030년까지 연매출 $20억, 조정 EBITDA 마진 15~17% 달성을 제시했다.
한편, VITL 주가는 나스닥(Nasdaq) 장전거래에서 11.38% 급락한 $30.60를 기록했다.
용어 해설
ERP(전사적 자원관리)는 기업의 회계, 생산, 재고, 주문 처리 등 핵심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정보시스템이다. ERP 전환은 시스템 구현·데이터 마이그레이션·사용자 교육 등 복잡한 과정을 수반하며, 초기 도입 단계에서 주문 처리 지연이나 데이터 불일치로 유통·공급망에 일시적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1
조정 EBITDA는 영업성과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일회성 비용이나 비현금성 항목을 제외한 지표로, 회사의 기본 영업수익성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일시적 ERP 관련 비용이나 매출 공백이 EBITDA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목한다.
장전거래(프리마켓)는 정규장 개시 전 이루어지는 거래를 말하며, 기업 실적 발표나 가이던스 변경, 주요 뉴스에 빠르게 반응한다. 장전거래의 급락은 정규장에서도 심리적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 영향 및 향후 관전 포인트
이번 가이던스 하향은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다. ERP 전환으로 인한 주문 패턴 일시적 혼란은 매출 실적의 시차 발생을 의미하며, 공급망·유통 파트너와의 재정렬 기간 동안 매출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 특히 신선 식품·계란 등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을 취급하는 바이탈팜의 특성상 유통 흐름의 중단은 매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중기적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지표는 세 가지다. 첫째, 향후 분기에서의 주문 회복 속도이다. 정상 주문 패턴 회복이 빠르면 하향 조정 폭은 ‘일시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둘째, 회사가 주장한 대로 조정 EBITDA $1억 1,500만 이상이 유지되는지 여부다. 매출은 줄더라도 마진 방어에 성공하면 투자자 신뢰 회복에 유리하다. 셋째, 2026년 매출 가이던스($9억 3,000만~$9억 5,000만)의 실현 가능성이다. 이는 2025년 수정치의 중앙값을 기준으로 약 24% 성장을 전제로 하므로, 판촉·유통 회복과 시장 수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이번 조정은 성장 가정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목표 마진 달성이 지연될 경우, 투자자들은 성장 프리미엄을 낮춘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ERP 이슈가 단기간에 해소되어 매출이 회복되고 조정 EBITDA가 견조하다면, 밸류에이션 압력은 완화될 수 있다.
리스크와 관리 포인트
ERP 전환 리스크는 시스템 설계·데이터 이전·외부 파트너 연계 등 복합적 요인으로 구성된다. 회사는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문 누락, 배송 지연, 재고 왜곡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하며, 유통 파트너와의 소통 강화 및 고객 서비스 보강으로 브랜드 신뢰 훼손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CAPEX를 $8,000만~$9,000만으로 조정한 만큼 투자 우선순위와 현금흐름 관리가 향후 성과 달성에 중요하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실무적 체크리스트
단기: 분기별 매출발표에서 주문 회복 여부, SKU별 이익률 변화, 유통 파트너별 주문 패턴을 점검한다. 중기: 조정 EBITDA 마진의 유지 여부, CAPEX 집행 내역과 자본 효율성, 2026년 매출 가이던스의 분기별 분해(quarterly cadence)를 확인한다. 장기: 2030년 $20억 매출·조정 EBITDA 15~17% 목표 달성을 위한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 유통 채널 다각화, 국제시장 진출 계획을 평가한다.
결론
바이탈팜의 이번 발표는 ERP 전환으로 인한 일시적 운영 차질이 매출 가이던스에 반영된 사례다.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나, 조정 EBITDA 가이던스 유지와 2026년 높은 성장 목표 제시는 여전히 회사가 수익성 방어와 성장 목표를 병행하려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분기 실적에서 주문 회복 속도와 마진 유지 여부가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발행일: 2025-12-16 13:06:10 UT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