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검색엔진 운영사 바이두(티커: BIDU)가 미국 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된 주식 가운데 ‘트윈 모멘텀(Twin Momentum)’ 전략에서 100% 만점을 획득했다. 투자가이드 플랫폼 밸리디아(Validea)가 22가지 ‘구루 전략’으로 분석한 결과다.
2025년 10월 3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는 바이두 ADR을 대형 가치주(large-cap value)로 분류하고, 싱가포르 경영대(SMU) 황다산(Dashan Huang) 교수가 고안한 ‘트윈 모멘텀 인베스터 모델’로 평가했다. 이 모델은 펀더멘털(기업 실적) 모멘텀과 주가(price) 모멘텀을 동시에 점검해 초과수익 가능성을 가늠하는 방식이다.

밸리디아 분석에 따르면, 동 전략은 80% 이상이면 ‘관심’, 90% 이상이면 ‘강력 매력’으로 평가한다. 바이두는 최고 등급인 100%를 받아 전 항목 통과 판정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펀더멘털 모멘텀 통과(pass) ▲12개월-1개월 모멘텀(최근 11개월 누적 수익률) 통과 ▲최종 종합 점수 통과 등 세부 지표 모두에서 ‘PASS’로 나타났다.
트윈 모멘텀 전략이란?
“주가가 오르기 시작할 때, 기업 실적도 동시에 개선 중이라면 그 상승은 오래간다” — 황다산 교수, ‘Twin Momentum’ 논문中
황 교수는 7가지 핵심 지표(△순이익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발생액 기준 영업이익/자기자본 △현금 기준 영업이익/총자산 △총이익/총자산 △순자본배당률)를 종합해 ‘펀더멘털 모멘텀’을 산출했다. 그는 상위 20% 종목이 이후 시장을 꾸준히 앞질렀다고 밝혔으며, 여기에 전통적 주가 모멘텀을 더하자 초과수익이 두 배로 확대됐다고 결론지었다.
주요 평가 항목 및 바이두의 성적
① 펀더멘털 모멘텀 – 최근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꾸준히 개선됐는지를 분석한다. 바이두는 검색 광고 부문 회복과 클라우드·AI 사업 성장에 힘입어 ✔ 통과했다.
② 12개월-1개월 모멘텀 – 최근 12개월간 주가 상승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제외해 추세 지속성을 측정한다. 바이두는 중국 빅테크 규제 완화 기대 등으로 ✔ 통과했다.
③ 최종 랭킹 – 앞선 두 결과를 종합해 최종 100점 만점 중 100점을 기록했다.

배경 용어 풀이
ADR(미국 예탁증서)은 해외 기업 주식을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한 증서다. 이를 통해 미국 투자자는 해외 기업 주식을 달러로 매매할 수 있다.
모멘텀 전략이란 과거 일정 기간 주가가 오른 종목이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통계적 특성을 활용한 투자 기법이다. ‘트윈 모멘텀’은 여기에 실적 개선 여부까지 결합해 신뢰도를 높인 방식이다.
전문가 해설 및 전망
국내 증권가에서는 바이두의 AI 클라우드·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Apollo)’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밸리디아 리포트가 제시한 펀더멘털 개선은 중국 경기 회복, 광고 시장 정상화, 정부의 플랫폼 규제 완화와 맞물려 있다는 평가다.
다만 모멘텀 주식은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위험요인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털 모멘텀까지 확인한 종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ADR 특유의 정치·환율 리스크를 감안해 분산투자와 손절매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밸리디아와 ‘구루 전략’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유명 투자 대가들의 공개 투자법 22가지를 모델화해 주식을 평가한다. 이번 보고서에서 바이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이유는 ‘트윈 모멘텀’ 모델이 ‘가치·모멘텀 겸비’ 대형주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 본 기사에 제시된 의견은 밸리디아 리포트를 인용한 것이며, 증권가 컨센서스와 다를 수 있다.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