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바레인(Aluminium Bahrain, 약칭 알바)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련소를 운영하는 기업으로서 자사 시설이 이란의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었다고 2026년 3월 말 발표했다.
2026년 3월 29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알바는 성명에서 이번 공격이 현지 시각으로 토요일에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회사는 현재 시설 피해 규모를 평가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서는 회사의 문구를 인용해 “Alba is assessing the extent of the damage to its facilities and remains focused on maintaining its operational resilience and the safety of its employees,”라고 전했다.
공격 발생 시점과 배경
알바 측 발표에 따르면 해당 공격은 3월 하순, 중동에서 진행 중인 미국·이스라엘 주도 전쟁이 한 달째로 접어드는 시기에 이뤄졌다. 회사는 3월 15일 이미 운영상 조치로 연간 생산능력 160만 톤 가운데 19%에 해당하는 생산량을 감축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공급 및 통항 차질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알루미늄 산업과 시장 영향
알루미늄은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금속 중 하나이나 전자·운송·건설·태양광 패널·포장재 등 여러 산업에서 필수적인 원자재이다. 이번 알바 설비 공격과 기존의 생산량 감축은 글로벌 알루미늄 공급 부족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알루미늄 가격은 이달 초 4년 만의 최고치까지 급등했다가 일부 차익을 반납했으나, 여전히 2월 27일 대비 4.3%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분석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사건이 공급 측 리스크를 즉각적으로 재부각시키며, 단기적으로는 알루미늄 가격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한다.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제조업체들의 원자재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최종 소비재 가격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또한, 알루미늄은 운송·건설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므로 공급 제약이 지속되면 글로벌 산업 활동의 비용구조 변화로 연결될 수 있다.
지역 안보 상황과 연계된 추가 동향
이번 알바 설비에 대한 공격은 이란이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인접국가들을 향해 발사해 온 상황의 연장선상에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최근 공습에 대응해 자국의 방공망이 들어오는 미사일들을 요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에 우호적인 후티 반군은 토요일에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히며 이번 분쟁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첫 사례가 됐다.
덴마크의 해운 대기업 머스크(Maersk)는 오만의 살랄라 항구에서 발생한 드론 활동과 폭발 보도에 대응해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Bab el-Mandeb)은 아라비아반도와 아프리카 뿔(Horn of Africa)을 분리하는 해로, 홍해·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항로상의 핵심 지점이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 이 해협을 통해서는 해상 원유 교역의 약 12%와 액화천연가스(LNG) 교역의 약 8%가 이동했다.
한편 이란은 이미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사실상 차단해 왔으며, 이 해협은 전쟁 이전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던 전략적 요충지였다. 이러한 해상 통로의 마비는 해운 및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주어 유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에너지·유가 동향
보도에 따르면 3월 마지막 금요일 미국산 원유(WTI)는 5.46% 상승한 배럴당 $99.64로 마감했으며, 국제 기준인 브렌트유(Brent)는 4.22% 상승한 $112.57로 마감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위한 10일 유예를 발표했으나 시장은 여전히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불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란은 협상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군 전력 증강과 지역 긴장
미군의 증원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중앙사령부(US Central Command)는 약 3,500명의 수병·해병대원으로 구성된 제31상륙원정군(31st Marine Expeditionary Unit)이 중동 지역에 도착했다고 확인했다. 해당 부대는 USS Tripoli (LHA 7)에 탑승해 3월 27일 미중부 사령관 책임구역에 도착한 것으로 공지되었다. 이러한 병력 증가는 지상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높이며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란은 이에 맞서 지역 내 미국·이스라엘의 교육기관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위협했으며, 테헤란 과학기술대(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에 대한 손상 이미지를 공개하며 미국의 공격 탓으로 몰아붙였다.
외교적 노력 및 지역 협상 동향
전쟁이 중동을 넘어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커지면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파키스탄은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집트가 자국(이슬라마바드)으로 고위 외교관을 파견해 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외무부 성명에 따르면 외무장관 이샥 다르(Ishaq Dar)는 터키 외무장관 하칸 피단(Hakan Fidan)과 만나 이란 사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용어 설명
알바(Aluminium Bahrain, B.S.C.) : 바레인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규모의 알루미늄 제련업체 중 하나로, 원자재 공급과 글로벌 알루미늄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해협으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 중 하나이다. 전쟁·분쟁 시 해협 통제 여부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바브엘만데브(Bab el-Mandeb) :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해협으로, 수에즈 운하를 통한 유럽·아시아 간 해상 무역의 주요 관문이다. 여기서의 교란은 글로벌 무역과 에너지 공급에 큰 영향을 준다.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중동의 군사적 긴장과 해상 통로 위협으로 인해 알루미늄 및 에너지 등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알바와 같이 대형 제련소에 대한 직접적 타격은 공급 차질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금속 시장에서의 즉각적인 가격 재평가를 촉발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상 통로의 안전 확보 여부, 외교적 타결 가능성, 그리고 제련소들의 피해 복구 속도가 시장 안정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대체 공급선 확보, 재고관리 강화, 헤지 전략 재점검 등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제조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와 생산공정의 효율화에 나서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약 인용 : “Alba is assessing the extent of the damage to its facilities and remains focused on maintaining its operational resilience and the safety of its employe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