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이 화요일(현지시간) 시카고·캔자스시티·미네아폴리스 3대 거래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연질 적색 동계밀(SRW) 선물은 소폭 상승하며 보합권 위에서 마감했고, 캔자스시티 거래소(KCBT)의 경질 적색 동계밀(HRW) 선물은 1~3센트 하락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미네아폴리스 곡물거래소(MGEX)의 봄밀(Spring Wheat) 선물은 근월물이 6~9센트 상승해 이날 상승장을 주도했다.
2025년 11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한 주간 작황 진행 보고서(Crop Progress)에서 동계밀 파종률은 92%로, 5년 평균 95%에 못 미쳤다. 출아(Emergence)율은 79%로 5년 평균 84% 대비 뒤처졌다. 생육 등급(양호/우수) 비중은 45%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 49%에서 소폭 하락했으며, 이를 Brugler500 지수로 환산하면 328로 전년의 338에서 낮아졌다.
유럽연합(EU)의 밀 수출 누계는 7월 1일부터 11월 16일까지 9.05 MT(= 9.05 MMT, 백만 톤 단위)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 대비 격차가 불과 0.04 MMT에 그치며 거의 따라붙었다. 이는 국제 곡물 흐름에서 EU산 밀의 선적 속도가 전년 수준에 근접했음을 시사한다.
거래소별 근월물·원월물 종가
• Dec 25 CBOT Wheat (연결) — $5.46 1/2, +2 1/4센트 마감
• Mar 26 CBOT Wheat (연결) — $5.59, +1/2센트 마감
• Dec 25 KCBT Wheat (연결) — $5.26 1/4, -2 1/2센트 마감
• Mar 26 KCBT Wheat (연결) — $5.43, -1 3/4센트 마감
• Dec 25 MGEX Wheat (연결) — $5.83 3/4, +9센트 마감
• Mar 26 MGEX Wheat (연결) — $5.88, +6 3/4센트 마감
인용 및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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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해설: 왜 봄밀이 올랐나
시장 맥락에서 보면, 봄밀(MGEX)의 상대적 강세와 HRW(KCBT)의 약세, SRW(CBOT)의 소폭 상승이라는 차등 움직임은 품질 스프레드와 지역별 수급의 미세한 균형 변화를 시사한다. 통상적으로 단백질 함량과 제빵·제분 적합성에 대한 프리미엄은 봄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반면, 사료·제빵 다목적 수요가 큰 SRW는 재고·수출 여건과 운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이날 USDA의 파종·출아 지연, 생육등급 하락 신호는 생산성 리스크 프리미엄을 일부 재평가하게 만들었고, 그 영향이 단백질 프리미엄이 큰 봄밀에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됐다고 시장 참가자들이 해석할 여지가 있다.
EU의 수출 누계 9.05 MMT가 전년 동기 대비 0.04 MMT 차이로 근접했다는 점은, 국제시장에서 경쟁적 가격과 선적 흐름의 안정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미국산과 EU산 간의 수출 경쟁, 그리고 환율·운임·품질 변수가 결합된 가격발견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날 가격 변화 폭이 센트 단위로 제한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 기술적 매매와 스프레드 조정이 동반된 박스권 거래의 성격도 배제하기 어렵다.
초보 투자자를 위한 용어 정리
• SRW(Soft Red Winter): 연질 적색 동계밀로, 주로 제빵·과자·케이크 등에 쓰이며 시카고(CBOT)에서 거래된다.
• HRW(Hard Red Winter): 경질 적색 동계밀로, 단백질 함량이 높아 빵가루·식빵에 적합하며 캔자스시티(KCBT)에서 거래된다.
• Spring Wheat(봄밀): 봄에 파종해 가을에 수확하는 경질밀로, 단백질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가 많으며 미네아폴리스(MGEX)에서 거래된다.
• Emergence(출아): 파종 후 지상으로 싹이 올라온 비율을 뜻한다.
• Good/Excellent(양호/우수): USDA의 생육 상태 등급으로, 작황의 전반적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 Brugler500 지수: 생육 등급을 0~500 범위로 환산해 점수화한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작황이 양호함을 의미한다.
거래 및 리스크 관리 시사점
• 스프레드 관점: MGEX/CBOT, KCBT/CBOT 인터-상품 스프레드는 품질 프리미엄과 지역 수급 변화를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이날과 같은 봄밀 상대강세는 해당 스프레드의 정배열 회복 가능성을 점검하게 만든다.
• 기초 체력(펀더멘털): 파종·출아 지연과 생육등급 하락은 향후 수확량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으나, 그 영향은 기상·토양 수분·월별 생육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리스크 관리: 가격 변동 폭이 제한적일 때는 포지션 사이징과 손절·이익 실현 구간을 명확히 하되, 보고서 발표(USDA) 및 수출 주간 통계 등 이벤트 리스크를 반영한 헤지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시세 시각화(참고)
다음은 소스 내 제공된 종목 페이지 링크다:
결론 — 혼조 마감 속에서도 봄밀의 선방은 품질 프리미엄과 작황 신호의 재가격화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미국 내 파종·출아 지연과 생육등급 하락, EU의 수출 누계 회복이 교차하는 구도에서, 단기적으로는 스프레드 재조정과 기술적 매매의 영향이 지속될 수 있다. 투자자와 실수요자는 USDA 주간 보고서와 수출·선적 지표를 병행 점검하며, 포지션 관리와 헤지를 통해 변동성에 대비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
